이슈피커엔터테인먼트연예인걸그룹 데뷔 7개월 만에 '해체'하고 사라졌는데 지금 모르는 사람이 없는 로코퀸 여배우

걸그룹 데뷔 7개월 만에 ‘해체’하고 사라졌는데 지금 모르는 사람이 없는 로코퀸 여배우

용현지 기자 gus88550@issuepicker.com
사진= 오연서 인스타그램

오늘날 대중에게 배우 오연서는 ‘로코(로맨틱 코미디)의 정석’이라 불리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특유의 통통 튀는 매력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는 배우지만 화려한 현재 뒤에는 끈기 있게 버텨 온 무명 시절과 이색적인 과거가 숨어 있다.

걸그룹에서 배우로, 오연서의 시작

오연서의 연예계 시작은 사실 배우가 아닌 걸그룹이었다. 2002년 당시 중학교 3학년이었던 그는 본명 ‘오햇님’으로 걸그룹 LUV의 멤버로 데뷔했다. 상큼하고 발랄한 콘셉트를 내세우며 가요계에 야심 찬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하필이면 그해 온 나라를 뜨겁게 달궜던 ‘2002 한일 월드컵’과 데뷔 시점이 맞물렸다.

사진= 오연서 인스타그램

전 국민의 관심이 온통 축구장과 붉은 악마의 함성에 쏠려 있는 상황에서 신인 걸그룹이 설 자리는 좁았다. 결국 대중의 무관심 속에 LUV는 데뷔 7개월 만에 해체라는 쓴맛을 보게 된다. 훗날 오연서는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당시를 회상하며 “월드컵 시즌에 데뷔해서 망했다”고 솔직하고 털털한 입담으로 고백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후 오연서는 곧바로 연기자로 전향하며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2003년 KBS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에서 주인공 이옥림의 언니 이예림 역을 맡아 본격적인 연기 행보를 시작했다.

사진= 오연서 인스타그램

이후 그는 긴 시간 동안 묵묵히 필모그래피를 쌓아 나갔다. 드라마 ‘천국보다 낯선’, ‘히트’, ‘대왕세종’, ‘동이’를 비롯해 영화 ‘여고괴담 5’ 등 장르를 불문하고 수많은 작품에 조연과 단역으로 출연했다. 당장 눈에 띄는 화려한 스타덤은 아니었으나 이 시기 쌓아 올린 탄탄한 기본기와 현장 경험은 훗날 그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주연 배우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됐다.

사극 속 엉뚱발랄 ‘해명공주’의 탄생

그렇게 배우로서 입지를 다진 오연서의 역량을 가장 잘 보여준 대표작 중 하나는 단연 SBS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다. 작품은 동명의 전설적인 영화를 사극으로 리메이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제작 단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오연서는 극 중 왕실의 애물단지이자 엉뚱발랄한 ‘해명공주’ 역을 맡아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 냈다.

사진= SBS

해명공주는 미인도를 찢고 나온 듯한 청순한 외모와 달리 월담은 기본에 만취와 외박을 일삼는 역대급 트러블 메이커다. 그 이면에는 왕실의 허례허식과 조정의 부조리를 향해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리는 정의로움이 있다. 저잣거리에서 갑질을 일삼는 자나 민중을 괴롭히는 양반들에게 질펀한 욕설로 맞짱을 뜨는 모습은 그야말로 조선판 ‘엽기적 그녀’ 그 자체였다. 또한 홍탁과 닭발을 즐기는 소탈함과 어린 남동생 원자를 끔찍이 아끼는 따뜻한 면모는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했다.

사진= SBS

드라마는 견우(주원 분)와의 티격태격 로맨스를 통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만취 상태에서 실수로 옥지환을 잃어버린 해명공주가 자신을 도와준 견우를 겁간범으로 오해하며 시작된 인연은 옥지환을 찾는 여정 속에서 점차 사랑으로 변해 갔다.

사진= 오연서 인스타그램

걸그룹의 실패를 딛고 단역부터 시작해 당당히 주연 배우의 자리에 올라선 오연서는 강단 있는 연기와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스스로 증명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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