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굴 또 하나의 웰메이드 장르물이 출격 준비를 마쳤다. 배우 박해수와 이희준의 강렬한 연기 대결과 최고 시청률 14.2%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엇던 ‘모범택시’ 제작진의 만남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ENA 새 월화드라마 ‘허수아비’가 다음 달 20일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박해수X이희준, 형사와 검사로 마주하다
1988년부터 2019년까지, 무려 30년이라는 긴 세월을 관통하는 이번 작품은 범죄 추적극을 넘어 인간의 증오와 선택, 뒤틀린 운명을 깊이 있게 다룰 예정이다.
드라마 ‘허수아비’는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을 쫓던 형사가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혐오하던 인물과 예상치 못한 공조를 이루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무엇보다 연출진의 면면이 화려하다. ‘모범택시’, ‘크래시’ 등을 통해 한국형 장르물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박준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박 감독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액션 연출과 긴장감 넘치는 완급 조절이 이번 작품에서도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모범택시’로 탄탄한 서사와 통쾌한 전개를 선보였던 이지현 작가가 합류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30년에 걸친 방대한 시간대를 오가며 악연과 증오로 얽힌 두 남자의 진실 추적기를 그려낼 이 작가는 촘촘하게 설계된 복선과 반전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한다.
작품의 중심축은 연기파 배우 박해수와 이희준이 이끈다.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깊은 불신과 증오를 품은 채 거대한 악을 잡기 위해 손을 잡아야만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연기한다.
먼저 박해수는 집요한 관찰력과 예리한 직감을 지닌 형사 ‘강태주’ 역을 맡았다. 한때 잘나가던 서울 형사였으나 좌천돼 고향 강성으로 내려온 그는 의문의 연쇄살인 사건을 해결해 명예 회복을 꿈꾸는 인물이지만 수사 과정에서 학창 시절 자신을 끊임없이 괴롭혔던 숙적 ‘차시영’과 재회하며 인생의 거센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박해수는 투박하면서도 인간적인 형사의 모습과 과거의 트라우마에 직면한 남자의 복잡한 내면을 입체적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이에 맞서는 이희준은 냉철한 판단력과 정치적 감각을 겸비한 검사 ‘차시영’으로 분한다. 차시영은 아버지의 인정을 받고 정치권에 입문하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야망가다. 강성에서 벌어진 연쇄살인 사건을 자신의 커리어를 위한 발판으로 삼으려던 그는 과거 자신이 괴롭혔던 강태주와 공조 수사를 시작하게 된다. 이희준 특유의 서늘한 카리스마와 정제된 분위기는 완벽주의 검사 차시영의 캐릭터를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베일 벗은 티저 포스터
지난 18일 공개된 2종의 티저 포스터는 드라마가 가진 묵직한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첫 번째 포스터에서는 1988년의 정취를 풍기는 고급 세단과 함께 서로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두 남자가 눈길을 끈다.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진 평화로운 논밭과는 달리 자유로운 차림의 강태주와 흐트러짐 없는 차시영의 모습은 이들이 걸어온 전혀 다른 삶의 궤적을 짐작하게 한다.
특히 포스터에 새겨진 ‘물을 것인가, 묻을 것인가’라는 문구는 작품을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를 암시한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물을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안위를 위해 진실을 묻을 것인지에 대한 선택의 기로에서 벌어질 두 남자의 심리전이 궁금증을 자극한다.
두 번째 포스터는 한층 더 기괴하고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어둠이 내려앉은 논밭 한가운데 서 있는 ‘허수아비’는 강렬함을 남긴다. 사람의 형상을 한 검은 그림자 위로 실종자를 찾는 문구가 덧입혀져 호기심을 극대화한다. 여기에 ‘드디어 만났다. 그토록 찾아 헤맸던 나의 살인자’라는 카피는 강태주와 차시영이 쫓는 진범의 정체, 이들이 감추고 있는 수사 일지의 비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허수아비’ 제작진은 “박해수와 이희준의 폭발적인 연기 시너지는 작품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과거의 악연이자 서로를 향한 증오로 가득 찬 두 남자가 ‘혐관(혐오 관계)’ 속에서 어떻게 수사를 이어나가는지,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진실의 실체가 무엇인지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