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만 입었다 하면 초대박, 학원물의 아이콘 김혜윤
데뷔 13년 차 배우 김혜윤이 ‘교복 불패’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2013년 데뷔 이후 긴 무명 시절을 거쳐 대체 불가능한 주연 배우로 거듭나기까지, 그의 흥행 궤적에는 언제나 ‘학생’이라는 키워드와 이를 압도하는 연기력이 있었다.
1.7%에서 23.8%까지… ‘SKY 캐슬’로 쓴 종편 시청률의 기적
김혜윤이라는 이름을 대중의 뇌리에 강하게 각인시킨 작품은 2018년 JTBC 드라마 ‘SKY 캐슬’이다. 당시 200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그는 서울대 의대 합격만을 목표로 하는 야망 넘치는 고등학생 ‘강예서’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독기 서린 눈빛과 동시에 내면의 결핍을 지닌 입체적인 캐릭터 해석은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작품의 성적 또한 경이로웠다. 첫 방송 시청률은 1.7%로 미미하게 출발했으나 김혜윤을 비롯한 배우들의 열연과 탄탄한 전개에 힘입어 매회 기록을 경신했다. 12회에서 12.3%를 기록하며 종전 종편 드라마 1위였던 ‘품위있는 그녀’를 넘어섰고 18회에서는 22.3%를 달성하며 당시 비지상파 최고 기록이었던 ‘도깨비’마저 제치는 기염을 토했다. 최종화인 20회는 23.7%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비지상파 방송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특히 동시간대 인기 예능 ‘나 혼자 산다’를 압도하는 저력을 과시하며 김혜윤은 단숨에 ‘믿고 보는 배우’ 반열에 올랐다.
해외까지 점령한 ‘어하루’ 신드롬
이듬해 김혜윤은 MBC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를 통해 다시 한번 교복을 입었다. 만화 속 엑스트라임을 깨닫고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고등학생 ‘은단오’ 역을 맡은 그는 특유의 발랄함과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작품은 1020 세대를 타깃으로 한 만큼 TV 시청률 면에서는 아쉬움이 있었으나 화제성 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방영 당시 주간 화제성 1위를 기록하는가 하면 2019년 최고 히트작으로 꼽히는 ‘동백꽃 필 무렵’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탄탄한 팬덤을 형성했다.
특히 해외에서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대만 OTT 플랫폼 통합 조회수 1위를 기록,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내 한국 채널 시청 점유율이 각각 62%와 51%에 달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이는 김혜윤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하는 경쟁력을 갖췄음을 증명한 사례가 됐다.
역대급 화제성 4주 연속 1위, ‘선재 업고 튀어’로 찍은 화룡점정
김혜윤의 커리어 정점은 2024년 tvN ‘선재 업고 튀어’에서 완성됐다. 그는 최애를 살리기 위해 과거로 회귀한 주인공 ‘임솔’ 역을 맡아 34살의 절망적인 순간부터 19살의 풋풋하고 엉뚱한 모습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의 연기를 선보였다.
드라마는 3%대로 시작해 최종회 5.8%(수도권 7%)로 유종의 미를 거뒀으나 수치 이상의 파급력을 보여줬다. 모바일인덱스 분석에 따르면 마지막 화가 방영된 5월 28일, 토종 OTT인 티빙의 하루 총 사용 시간이 250만 시간을 돌파하며 사상 최초로 넷플릭스를 앞지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화제성 역시 압도적이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집계 결과 4주 연속 화제성 1위를 차지했으며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도 김혜윤은 함께 출연한 변우석과 함께 1, 2위를 독식했다. 특히 이들이 기록한 화제성 점수는 2015년 이후 역대 순위 중 상위권(4, 5위)에 랭크될 만큼 강력했다.
데뷔 이후 꾸준히 쌓아온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김혜윤은 ‘학원물 특화 배우’를 넘어 작품 전체의 화제성과 성적을 견인하는 ‘대체 불가능한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매 작품마다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는 그가 향후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업계와 대중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