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엔터테인먼트영화2900억 대작인데 ‘왕사남’에 막혀 만년 2위 중인 SF 신작 영화

2900억 대작인데 ‘왕사남’에 막혀 만년 2위 중인 SF 신작 영화

글로벌 95% 극찬에도 국내선 2위, ‘왕과 사는 남자’ 벽 높았다

사진= ‘소니픽쳐스코리아’ 유튜브

제작비 2억 달러(한화 약 2,900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자본이 투입되고, 세계적인 스타 라이언 고슬링이 주연을 맡아 제작 단계부터 전 세계적 관심을 모았던 SF 대작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지만 화려한 명성과 개봉 전 40%에 육박했던 높은 예매율이 무색하게도 국내 극장가에서는 예상 밖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예매율 40% 기세, ‘왕사남’ 롱런 흥행 벽에 부딪혀

24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개봉한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전날 하루 동안 4만 2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에 머물렀다. 개봉한 지 약 두 달이 지난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가 여전히 8만 5000여 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거대 자본이 투입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국내 장기 흥행작의 기세를 꺾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사진= ‘소니픽쳐스코리아’ 유튜브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베스트셀러 작가 앤디 위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영화는 태양이 죽어가면서 인류가 멸종 위기에 처한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설정했다. 중학교 과학교사였던 ‘그레이스(라이언 고슬링 분)’가 아득한 우주 한가운데서 홀로 깨어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희미해진 기억 속에서 자신이 지구를 살릴 마지막 희망으로 파견됐다는 사실을 깨달은 그레이스는 혼란 속에서도 임무를 수행하려 애쓴다. 이 과정에서 그는 우주 한복판에서 자신과 마찬가지로 행성의 운명을 걸고 찾아온 외계 존재 ‘로키’를 만나게 된다. 서로 다른 종족이지만 인류와 행성의 생존이라는 공통의 목적을 가진 두 존재는 기묘하고도 감동적인 연대를 통해 마지막 미션을 향해 나아간다.

사진= ‘소니픽쳐스코리아’ 유튜브

원작자인 앤디 위어는 2015년 큰 성공을 거둔 영화 ‘마션’에 이어 이번 작품에도 제작 전반에 참여했다. 덕분에 원작 특유의 철저한 과학적 리얼리티와 긴박한 서사의 완성도가 스크린 위에 고스란히 재현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앤디 위어의 귀환, ‘마션’ 제작진이 완성한 고품격 SF 서사

국내에서의 아쉬운 성적표와 달리, 북미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이다. 당초 개봉 첫 주 수익으로 5000만~6000만 달러가 예상됐던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평단과 관객의 찬사에 힘입어 예측치를 크게 웃도는 8060만 달러(약 1075억 원)를 벌어들였다. 이는 아마존 MGM 스튜디오 역사상 역대 최고 오프닝 성적이다.

사진= ‘소니픽쳐스코리아’ 유튜브

특히 이번 기록은 최근 10년 사이 개봉한 비(非)프랜차이즈 영화 중 ‘오펜하이머’ 이후 최초로 북미 오프닝 8000만 달러를 돌파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글로벌 합산 수익 역시 이미 1억 4100만 달러를 넘어서며 올해 할리우드 작품 중 가장 강력한 초반 기세를 과시하고 있다.

사진= ‘소니픽쳐스코리아’ 유튜브

평점 사이트의 수치도 기록적이다.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95%와 팝콘 지수 98%를 기록, IMDb 평점 8.6점, 시네마스코어 A 등 전문가와 대중 모두로부터 만장일치에 가까운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사진= ‘소니픽쳐스코리아’ 유튜브

영화의 열기는 극장을 넘어 서점가로도 번지고 있다. 영화 개봉에 맞춰 원작 소설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국내 주요 서점의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석권했다.

또한 영화의 흥행과 함께 앤디 위어의 이른바 ‘우주 3부작’으로 불리는 ‘마션’과 ‘아르테미스’까지 베스트셀러 10위권에 재진입하며 ‘역주행’ 시너지를 내고 있다.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탄탄한 설정과 휴머니즘이 결합된 원작의 매력이 영화 관객들을 서점으로 이끄는 동력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 ‘소니픽쳐스코리아’ 유튜브

국내 박스오피스에서는 ‘왕과 사는 남자’에 밀려 고전 중이지만 압도적인 영상미와 감동적인 서사를 갖춘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입소문을 타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atest news

Related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