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 영화 팬들 사이에서 ‘비공식 천만 영화’라는 전설적인 수식어로 회자돼 온 한국 영화의 상징적 작품이 마침내 후속작으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배급사 바이포엠스튜디오는 지난 23일 영화 ‘짱구’가 다음 달 22일 전국 극장 개봉을 확정 지었다고 공식 발표하며 작품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티저 예고편을 함께 공개했다. 이번 신작은 2009년 개봉 당시 평단과 관객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영화 ‘바람’의 서사를 잇는 정식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영화계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폼 나고 싶었던 열여덟 소년, 부산 사나이로 상경하다
영화 ‘짱구’는 전작 ‘바람’에서 거친 학창 시절을 보냈던 주인공 짱구가 성인이 된 이후의 삶을 조명한다. 전편이 부산의 한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소년들의 치기 어린 객기와 성장통을 담아냈다면 이번 후속작은 배우의 꿈을 안고 서울로 상경한 짱구의 본격적인 사회 적응기를 그린다. 부산 사나이 특유의 뚝심으로 꿈과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이 밀도 있게 그려질 예정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관람 등급의 변화다. 전작 ‘바람’은 거친 날것의 묘사로 인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으나 이번에 개봉하는 ‘짱구’는 15세 이상 관람가로 확정됐다. 이는 전작의 골수 팬들뿐만 아니라 더 넓은 세대의 관객층까지 아우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후속작의 모태가 된 영화 ‘바람’은 배우 정우의 실제 학창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정우가 직접 원안과 각본에 참여해 진정성을 더했으며 “열여덟 인생에도 약육강식의 세계는 존재한다”는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달했다.
엄한 가정환경 속에서 형, 누나와 달리 ‘폼 나는’ 학창 시절을 갈망했던 짱구는 유일하게 명문고 진학에 실패하며 집안의 골칫덩이가 된다. 그가 진학한 광춘상고는 교내 폭력과 세력 다툼으로 악명 높은 곳이었다. 짱구는 입학 첫날부터 불법 서클 ‘몬스터’의 카리스마에 압도당하고 학교 폭력 가담으로 유치장 신세를 지는 등 파란만장한 사춘기를 보낸다.
관객 10만이 만든 기적, 8천 개의 후기가 증명하는 ‘유일무이’ 명작
전작 ‘바람’은 배우 정우를 비롯해 황정음, 손호준, 권재현 등 현재 내로라하는 주연급 배우들의 앙상블로 극의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특히 부산·경남권의 1978년생부터 1982년생 세대가 겪었던 상고와 공고의 학창 시절을 완벽에 가깝게 재현해 냈다는 평을 받는다. 살아 있는 캐릭터와 감각적인 연출은 영화를 흥행작 이상의 ‘마스터피스’ 반열에 올렸다.
실제로 작품은 네이버 기준 평점 10점 만점에 9.29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 직접 감상한 관람객들은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 보여줘야 할 이 영화가 청소년 관람불가라니.”, “너무 공감되는 영화였다.. 마지막 장례식장 장면은 잊을 수가 없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평범해지는 것이다”, “사투리 영화 중 최고다. 진짜 최고다”, “바람을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 “한 장면 한 장면 버릴 게 없는, 학창 시절을 돌이켜보며 인생을 다시 되짚게 해 주는, 몇 번이고 다시 들여다보고 싶은 유쾌하면서도 진중한 영화”, “엔딩 크레딧 내내 나도 모르게 펑펑 울었다. 나는 지금까지 무엇을 하고 살아왔나. 나는 짱구처럼 내 세상 내 마음을 다잡아 본 적이 있는가. 내 마음을 뒤돌아본 적이 있는가. 지나가는 바람을 지나 무언가의 바람이 될 수 있기를”, “극장 개봉 시 객관 수 10만여 명밖에 되지 않는 영화가 네이버 평점 등록 수가 8,000개가 넘는 영화는 이 영화가 유일무이할 것이다” 등과 같은 후기를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