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엔터테인먼트영화1500만 돌파하고 북미까지 뒤흔들며 급기야 전 세계가 극찬 중인 ‘한국 사극’ 영화

1500만 돌파하고 북미까지 뒤흔들며 급기야 전 세계가 극찬 중인 ‘한국 사극’ 영화

용현지 기자 gus88550@issuepicker.com

국내 1500만 돌파·역대 3위… 북미까지 홀린 ‘K-사극’의 저력

국내 영화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누적 관객 수 1500만 명을 돌파하며 한국 영화사의 흥행 신화를 새로 쓰고 있다. 영화는 한국 역사의 특수성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인류 보편적인 정서와 탁월한 연출력을 앞세워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이례적인 돌풍을 일으키는 중이다.

‘왕과 사는 남자’, 북미 상영관 125개 긴급 확대… 전 세계 140개 도시 ‘열광’

현재 ‘왕과 사는 남자’는 국내 박스오피스 역대 흥행 순위에서 ‘명량’과 ‘극한직업’의 뒤를 이어 당당히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흥행을 넘어 독보적인 기록 경신을 이어가고 있는 동시에 국외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현재 작품은 미국, 호주, 대만 등 전 세계 140여 개 도시에서 개봉하며 글로벌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특히 북미 지역에서의 반응이 뜨겁다. 현지 관객들의 폭발적인 성원에 힘입어 상영관을 125개 추가로 확대하는 등 한국 사극 영화로서는 매우 드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해외 평단과 관객들은 영화가 담고 있는 깊이 있는 서사와 한국적인 시각 미학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현지 관객들은 “한국 역사의 비극적 실화를 다루면서도 국경을 초월한 보편적인 감동을 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 주요 외신은 “여러 요소를 조화롭게 버무린 비빔밥 같은 영화”라며 한국적 영상미와 서사 구조를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지난 2월 개봉한 ‘왕과 사는 남자’는 장항준 감독의 6번째 장편 연출작이다. 1457년 강원도 영월의 청령포를 배경으로 역사가 미처 다 기록하지 못했거나 지우려 했던 이야기를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해 복원해 냈다. 조선 제6대 국왕 단종과 그를 지킨 호장 엄흥도의 이야기를 각색한 작품은 계유정난이라는 피바람 속에 왕위를 빼앗기고 유배길에 오른 어린 왕 이홍위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영화의 설정은 흥미로우면서도 애절하다. 영월의 산골 마을 광천골의 촌장 엄흥도는 마을 사람들의 생계를 위해 청령포를 유배지로 유치하려 애쓰는 인물이다. “무슨 수를 쓰더라도 그 대감을 우리 광천골로 오게 해야지”라며 부푼 꿈을 안고 맞이한 이는 뜻밖에도 왕위에서 쫓겨난 어린 임금 이홍위였다. 유배지를 지키는 보수주인으로서 그의 일상을 사사건건 감시해야 하는 엄흥도는 점차 삶의 의지를 잃어가는 이홍위를 보며 연민과 책임감 사이에서 고뇌하게 된다.

유해진의 충심·박지훈의 비극… 관객 울린 압도적 열연

영화의 흥행 주역은 단연 배우들의 명연기다. 실존 인물인 엄흥도 역을 맡은 배우 유해진은 특유의 인간미 넘치는 연기로 극의 중심을 잡는다. 단종의 곁을 끝까지 지키며 목숨을 내놓고 시신까지 수습한 엄흥도의 충심과 고뇌를 입체적으로 그려 냈다는 평이다.

비운의 어린 왕 단종(이홍위) 역의 박지훈은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해야 했던 소년 왕의 고독과 슬픔을 섬세하게 표현해 관객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여기에 단종을 끝까지 보필하며 그의 죽음 뒤에 기꺼이 목숨을 던진 궁녀 매화 역의 전미도는 절제된 감정 연기로 깊은 울림을 전한다. 또한 수양대군의 뒤에서 모든 계략과 음모를 꾸민 메인 빌런 한명회 역의 유지태는 서늘한 카리스마로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관객들을 압도했다.

‘왕과 사는 남자’의 파급력은 스크린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 영화의 배경이 된 강원도 영월 ‘청령포’에는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SNS상에서는 영화 속 장면을 재현하며 찍은 인증샷들이 활발히 공유되고 있으며 이는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와 역사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되고 있다.

영화계 관계자들은 ‘왕과 사는 남자’의 글로벌 흥행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역사적 비극을 인본주의적 시선으로 풀어 낸 영화가 기록할 최종 글로벌 스코어에 전 세계 영화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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