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엔터테인먼트영화공개 확정되자마자 관심 폭발… ‘계엄의 밤’ 그대로 담아낸 충격 한국 영화

공개 확정되자마자 관심 폭발… ‘계엄의 밤’ 그대로 담아낸 충격 한국 영화

사진=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대한민국 현대사의 가장 긴박했던 순간 중 하나로 기록될 2024년 12월 3일, 그날 밤의 공기를 스크린에 고스란히 옮겨낸 영화가 관객들을 찾아온다. 기습적인 비상계엄 선포와 이에 맞선 시민들의 사투를 담은 시네마틱 다큐멘터리 ‘란 12.3’이 오는 22일 개봉을 확정 지으며 베일을 벗었다.

시네아스트 이명세의 귀환, ‘비주얼’로 재구성한 12.3의 기록

영화 ‘란 12.3’은 2024년 12월 3일 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서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국회와 거리로 쏟아져 나온 이들의 숨 막히는 현장을 기록한 작품이다. 국가 기능이 멈춰 설 뻔한 위기의 순간,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사투를 벌였던 시민들과 정치권, 현장 취재진의 움직임을 밀도 있게 추적한다.

사진=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이번 작품의 지휘봉은 한국 영화계의 독보적인 비주얼리스트이자 ‘시네아스트’로 불리는 이명세 감독이 잡았다. ‘인정사정 볼 것 없다’, ‘형사 Duelist’, ‘M’ 등을 통해 기존 영화 문법을 파괴하고 새로운 미학을 선보여 온 이 감독은 이번에도 일반적인 다큐멘터리와는 궤를 달리하는 독창적인 방식을 선택했다.

‘란 12.3’은 다큐멘터리의 전형적인 요소인 설명조의 내레이션이나 직접적인 인터뷰를 과감히 배제했다. 대신 파편화된 실사 자료들을 정교하게 엮어 내고 그 빈자리를 강렬한 음악으로 채우며 내러티브를 이끌어간다. 이는 관객이 관찰자의 입장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사건의 흐름 속으로 직접 뛰어들어 당시의 긴장감을 체험하게 만드는 ‘이머시브(Immersive)’한 몰입감을 선사하기 위함이다.

사진=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이 감독은 감정을 최대한 배제한 건조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선으로 그날의 기록들을 재구성했다. 흩어져 있던 영상들은 이 감독 특유의 연출력을 통해 하나의 거대한 서사로 재탄생했으며 마치 한 편의 긴박한 실사 영화를 보는 듯한 압도적인 긴장감을 구현해 냈다.

사진=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영화가 제작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현장을 직접 발로 뛰며 기록했던 이들의 참여였다. 제작진은 비상계엄의 밤을 잊지 않고 기록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전례 없는 규모의 아카이빙 작업을 진행했다.

사진=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현장에 있었던 150여 명의 시민이 직접 촬영한 생생한 영상과 사진은 물론, 국회 50여 곳 의원실과 보좌진들이 남긴 긴급한 기록들, 현장을 지켰던 기자들과 유튜버들의 자료가 한데 모였다. 이렇게 수집된 방대한 데이터는 영화의 리얼리티를 뒷받침하는 핵심적인 토대가 되었다.

대중의 뜨거운 지지는 제작 과정에서도 입증됐다. 지난해 12월, 플랫폼 ‘왝더독’을 통해 진행된 후반 작업 지원 크라우드 펀딩은 목표 금액의 110%를 달성하며 조기 마감됐다. 이는 영화의 상업적 기대를 넘어 그날의 기억을 공유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사진=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개봉 소식과 함께 공개된 1차 포스터는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화면을 가득 채운 한자 ‘란(亂)’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亂中日記)’ 첫 글자에서 착안했다. 국가적 난국 속에서 써 내려간 기록이라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아 작품의 묵직한 주제 의식을 관통한다.

포스터 속 “우리가 지켜 낸 그 밤의 기록”이라는 문구 아래로는 응원봉과 휴대전화 불빛을 들고 국회의사당 앞 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의 모습이 펼쳐진다. 가감 없는 리얼리티로 포착된 군중의 스케일은 영화가 담아낼 그날의 거대한 파도를 예고하며 예비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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