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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1500만 ‘왕사남’ 효과, 재개봉 4일 남겨 두고 예매율 깜짝 10위 오른 한국 영화

용현지 기자 gus88550@issuepicker.com

1500만 흥행 돌파 기념, 장항준이 쏘아 올린 기적의 역주행

사진= 바른손이앤에이

최근 한국 영화계에 전례 없는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는 장항준 감독의 행보가 화제다. 차기작 ‘왕과 사는 남자’가 누적 관객 수 1500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한국 영화 흥행 랭킹을 새롭게 써 내려가고 있는 가운데 그의 전작인 영화 ‘리바운드’가 재개봉 소식을 전하며 다시 한번 극장가에 뜨거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1500만이 증명한 장항준의 마법, 다시 코트 위로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는 5일 재개봉을 앞둔 ‘리바운드’는 1일 오전 8시 기준 예매율 1.9%를 기록하며 전체 순위 10위에 안착했다. 이미 누적 관객 70만 명을 기록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던 영화가 재개봉 확정 직후 순식간에 차트 상위권에 진입한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사진= 바른손이앤에이

이런 열기는 오프라인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오는 4일로 예정된 1차 무대 인사는 예매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영화 팬들의 폭발적인 요청에 힘입어 제작사 측은 재개봉 당일인 5일 추가 무대 인사 일정을 긴급 확정했다. 이번 무대 인사에는 메가폰을 잡은 장 감독을 필두로 배우 안재홍, 이신영, 정진운 등 주연 배우들이 직접 참석해 관객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리바운드’는 2012년 제37회 대한농구협회장기 전국대회 당시 단 6명의 엔트리로 결승까지 진출했던 부산중앙고등학교 농구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영화는 해체 위기에 놓인 농구부의 신임 코치로 발탁된 공익근무요원 ‘양현’(안재홍 분)과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6명의 선수가 써 내려가는 감동적인 여정을 담았다.

사진= 바른손이앤에이

고교 시절 MVP를 차지하며 화려한 전성기를 누렸으나 프로 무대에서는 빛을 보지 못한 채 은퇴한 강양현 코치는 모교에서 운명처럼 농구부를 맡게 된다. 현실은 냉혹했다. 첫 경기 상대인 고교 농구 최강 용산고에게 몰수패라는 치욕적인 결과를 안게 된 팀은 해체 위기까지 몰리지만 양현은 포기하지 않고 흩어진 선수들을 다시 불러 모은다.

사진= 바른손이앤에이

작품 속 캐릭터들의 면면도 다채롭다. 슬럼프에 빠진 천재 가드 기범(이신영 분), 부상으로 꿈을 접고 내기 농구를 전전하던 올라운더 규혁(정진운 분), 축구 선수 출신의 괴력 센터 순규, 길거리 농구의 강자 강호, 만년 벤치 신세였던 재윤, 열정만큼은 마이클 조던인 진욱까지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팀이 ‘리바운드’라는 기회를 잡기 위해 코트 위에서 흘리는 땀방울은 관객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선사한다.

신파 없는 담백한 감동, 스포츠 영화의 본질을 꿰뚫다

‘리바운드’는 개봉 당시 평론가와 관객 모두로부터 고른 호평을 이끌어냈다. 자칫 전형적일 수 있는 ‘오합지졸 팀의 성장 서사’를 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 감독 특유의 위트와 리드미컬한 연출이 이를 특별하게 만들었다.

사진= 바른손이앤에이

특히 한국 상업 영화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는 과도한 ‘신파’를 과감히 덜어내고 농구 경기의 속도감과 긴장감을 사실적으로 담아낸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실제 경기를 보는 듯한 역동적인 카메라 워킹과 적재적소에 배치된 감각적인 음악은 마지막 순간 잔잔하면서도 깊은 감동을 끌어낸다.

사진= 바른손이앤에이

또한 코미디적 요소 역시 과하지 않게 배치돼 극의 완급 조절을 돕는다. 유치하지 않은 유머와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는 청춘 스포츠물이 가져야 할 건강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관객들이 부담 없이 작품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든다.

사진= 바른손이앤에이

‘왕과 사는 남자’를 통해 흥행술사로 거듭난 장 감독의 저력이 전작 ‘리바운드’의 재흥행으로 이어질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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