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봉인 풀린 ‘창고 영화’의 역습… 평점 8.33점 기록하며 흥행 돌풍
무려 7년이라는 긴 시간을 기다린 영화 ‘끝장수사’가 마침내 베일을 벗고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 속에서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21세기 한국 상업영화 사상 가장 오랫동안 개봉이 미뤄졌던 ‘최장기 창고 영화’라는 우려 섞인 시선을 비웃기라도 하듯 개봉 직후 높은 평점과 실관람객들의 좋은 입소문을 타며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7년 봉인 풀고 터진 화끈한 한 방
7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박스오피스 집계에 따르면 ‘끝장수사’는 ‘왕과 사는 남자’, ‘프로젝트 헤일메리’ 등 쟁쟁한 대작들 사이에서 당당히 3위에 안착했다. 특히 네이버 영화 평점 기준 10점 만점에 8.33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대중성을 입증했다.
작품을 감상한 관람객들은 “이런 장르는 쫄깃한 긴장감이 맛인데 사건감도 있고 두 배우 케미도 기대 이상이었음 그리고 윤경호도 요즘 유쾌한 모습만 보다가 이런 연기 오랜만(?)이라 신선했다”, “기대 안 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다. 킬링타임하기 좋은”, “감동까지 바라긴 뭐하지만 예측불허의 빠른 전개 재밌다. 주조연 따로 없이 연기 구멍 없는 모두가 주역 일단 재밌다”, “너무 늦게 나온 영화 좀 더 일찍 나왔으면 평이 지금보단 더 좋았을 듯”, “기대 이상으로 재밌었다. 케미도 굿 웃음 포인트도 있고 잘 봤다. 범죄 수사 좋아하면 추천”, ” 요즘같이 볼 영화 없는 시대에 너무 재밌는 영화였다. 박진감 넘치는 사건 전개 연기자들의 멋진 연기 많이 웃었다. 감사하다”, ” 조조라 잘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몰입감 좋다”, ” A보다 나은 B급 웰메이드 스릴러” 등과 같은 후기를 남겼다.
벼랑 끝에서 시작된 위험한 공조
영화의 중심을 잡는 것은 주연 배우들의 열연과 캐릭터 간의 신선한 호흡이다. 배성우는 뇌물 수수 누명을 쓰고 좌천 위기에 처한 베테랑 형사 ‘서재혁’ 역을 맡아 그만의 묵직하면서도 날 선 연기를 선보인다. ‘강력반 진돗개’라는 별명답게 사건을 집요하게 파헤치는 본능적인 수사 감각은 극의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시킨다.
그의 파트너로 호흡을 맞춘 정가람의 변신도 눈에 띈다. 그가 연기한 ‘김중호’는 200억대 유산을 상속받은 금수저이자 인플루언서 출신의 신입 형사라는 파격적인 설정의 인물이다. 팔로워와의 내기에서 이기기 위해 경찰이 된 4차원 캐릭터 중호와, 생계형 베테랑 재혁의 ‘팀워크인 듯 팀킬 같은’ 공조는 관객들에게 예기치 못한 웃음 포인트와 쫄깃한 케미를 선사한다. 또한 배우 윤경호 역시 기존의 유쾌한 이미지를 탈피한 신선한 연기를 보여주며 조연진들의 구멍 없는 연기력을 완성했다.
영화의 이야기는 시골 교회의 작은 절도 사건에서 시작된다. 헌금함에서 고작 4만 8700원을 훔친 잡범을 잡았을 뿐인데 알고 보니 그가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이미 범인이 잡혀 종결된 사건이라는 경찰 내부의 압박과 비협조 속에서도, 진범을 잡기 위해 서울로 향한 두 형사의 사투는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 검사 ‘미주’의 도움으로 재수사에 돌입하지만 강남 경찰서와의 미묘한 신경전과 사건 뒤에 숨겨진 진실은 관객들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당초 2020년 개봉 예정이었던 ‘끝장수사’는 코로나19 팬데믹과 주연 배우 배성우의 음주운전 논란 등 연이은 악재로 인해 개봉이 무기한 연기되는 아픔을 겪었다. 2026년에 이르러서야 빛을 보게 된 작품을 두고 관객들은 “조금만 더 일찍 나왔더라면 더 큰 반향을 일으켰을 것”이라는 아쉬움 섞인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긴 시간 창고에 갇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가진 탄탄한 완성도와 박진감 넘치는 전개는 7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범죄 수사물의 전형성을 따르면서도 캐릭터의 개성을 살려 독특한 재미를 구축한 ‘끝장수사’는 당분간 극장가에서 꾸준한 흥행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