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영화도 제쳤다… ‘살목지’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기습 점령
개봉 하루 만에 1600만 ‘왕과 사는 남자’와 거액의 제작비가 투입된 ‘프로젝트 헤일메리’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영화가 있다. 바로 지난 8일 개봉한 공포 영화 ‘살목지’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 8일 개봉한 영화 ‘살목지’가 누적 관객 수 11만 6000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살목지’는 개봉과 동시에 매출액 점유율 48.6%를 기록, 1600만 관객을 동원한 ‘왕과 사는 남자’(19.1%)는 물론 거액의 제작비가 투입된 할리우드 기대작 ‘프로젝트 헤일메리’까지 가뿐히 제치며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로드뷰 속 정체불명의 형체… “거긴, 절대 살아서는 못 나와”
영화 ‘살목지’는 기이한 소문이 끊이지 않는 저수지 ‘살목지’를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공포물이다. 사건의 발단은 로드뷰 업데이트를 위한 재촬영에서 시작된다. 정체불명의 형체가 포착된 로드뷰 화면을 바로잡기 위해 촬영팀이 저수지로 향하고 그곳에서 검고 깊은 물속에 잠겨 있던 ‘무언가’와 마주하며 벌어지는 아비규환을 그린다.
작품은 ‘물귀신’이라는 고전적이면서도 한국적인 소재를 ‘로드뷰 촬영’이라는 현대적인 설정과 결합해 신선한 공포를 선사한다. 특히 행방이 묘연했던 선배 ‘교식(김준한 분)’의 등장과 함께 걷잡을 수 없이 전개되는 기이한 사건들은 관객들의 심장을 조인다.
이번 흥행의 중심에는 4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배우 김혜윤이 있다. 극 중 김혜윤은 로드뷰 재촬영 팀을 이끄는 PD ‘수인’ 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잡는다.
앞서 진행된 제작보고회에서 김혜윤은 “수인이라는 캐릭터가 표정이나 눈빛 하나만으로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절제된 인물이라 매력을 느꼈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이어 “오랜만에 관객들과 만나게 되어 기쁘고 영광이다. 떨리고 긴장되지만 감독님과 조율하며 캐릭터의 내면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복귀 소감을 전했다.
수인을 돕는 든든한 조력자 ‘기태’ 역은 배우 이종원이 맡았다. 그는 “말로 하기보다 몸이 먼저 나가는 행동파 캐릭터”라며 “김혜윤 배우와의 액션과 감정적 케미를 통해 서로를 지키려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그는 “영화를 직접 찍었음에도 스크린으로 보니 심장이 떨려 소리를 질렀다”는 후문을 전하며 작품의 공포 수위를 짐작하게 했다.
여기에 배우 장다아가 호러 채널을 운영하는 팀의 막내로 합류해 스크린 데뷔식을 치렀다. 장다아는 “감정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당찬 캐릭터를 연기하며 즐거움을 느꼈다”며, 후반부로 갈수록 변화하는 감정선을 눈여겨봐 달라고 당부했다.
‘살목지’가 50%에 육박하는 점유율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것은 대규모 상업 영화들 사이에서 거둔 이례적인 성과다.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의 앙상블과 익숙한 공간에서 오는 생경한 공포를 앞세운 ‘살목지’가 올 상반기 극장가에 어떤 기록을 남길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