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7일 만에 손익분기점 돌파… 8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점령
한국 공포 영화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영화 ‘살목지’가 개봉 초반 압도적인 화력을 과시하며 극장가를 평정하고 있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살목지’는 지난 14일 하루 동안 6만 40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8일 연속 전체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7일 만에 손익분기점 돌파… ‘살목지’가 쏘아 올린 흥행 신호탄
이로써 ‘살목지’의 누적 관객 수는 86만 2227명을 기록하게 됐다. 특히 제작 단계에서 설정된 손익분기점인 80만 명을 개봉 단 7일 만에 돌파하며 손익분기점 달성과 박스오피스 정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흥행 쾌거를 이뤘다. 같은 날 ‘왕과 사는 남자’가 2위,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3위에 이름을 올렸으나, ‘살목지’의 기세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영화 ‘살목지’는 정체불명의 형체가 촬영된 로드뷰를 업데이트하기 위해 의문의 저수지로 향한 촬영팀이 겪게 되는 기이한 사건을 다룬다. 이상한 소문이 끊이지 않는 저수지 ‘살목지’의 로드뷰 화면에서 촬영한 적 없는 정체불명의 형체가 포착되자 PD 수인(김혜윤 분)과 촬영팀은 당일 중 재촬영을 끝내야 하는 촉박한 상황 속에서 현장으로 향한다.
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되자마자 평범했던 현장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한다. 행방이 묘연했던 선배 교식(김준한 분)이 돌연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이성적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초자연적인 현상들이 연달아 발생하며 인물들을 압박한다. 휘몰아치는 공포 속에서 기태(이종원 분)는 수인을 구하기 위해 사력을 다해 내달리지만 탈출하려 발버둥 칠수록 이들은 점점 더 깊고 검은 물속의 무언가에게 끌려 들어간다.
작품의 흥행에는 배우들의 빈틈없는 열연이 큰 몫을 했다. 주연을 맡은 김혜윤과 이종원을 비롯해 김준한, 김엉성, 오동민, 윤재찬, 장다아 등 다채로운 개성을 가진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극의 몰입도와 공포감을 극대화했다.
앞서 진행된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연출을 맡은 이상민 감독은 “관객분들께 물귀신에 홀리는 듯한 생생한 체험을 시켜드리고 싶었다. 이런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연출적 디테일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 SCREENX관에서 관람했을 때 로드뷰 장면과 자동차 안에서의 긴박한 신들이 더욱 입체적으로 살아나 만족스러웠다”며 시각적 연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감독은 ‘살목지’를 소재로 택한 이유에 대해 “평소 호러 장르에 대한 애정이 깊어 꾸준히 단편 작업을 이어왔다. 장편을 준비하던 중 ‘살목지’라는 아이템을 발견했고 이 소재라면 공간이 주는 압도적인 공포를 독창적으로 구현할 수 있겠다고 확신했다”고 전했다.
‘곤지암’ 잇는 K-호러의 귀환… 실관람객 평점 8.9점
개봉 전부터 한국 공포 영화의 수작으로 꼽히는 ‘곤지암’의 뒤를 이을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던 ‘살목지’는 개봉 이후 실관람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현재 네이버 평점 기준 10점 만점에 8.9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
작품을 감상한 관람객들은 “다 보고 집 왔는데 못 씻겠다”, “오랜만에 제대로 만든 한국 공포영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잘 만들었다”, “배우들 연기 잘해서 몰입이 잘 되고 보는 내내 지루하지 않고 등골 서늘해지는 오랜만에 볼 만한 공포영화였음”, “점프 스케어(깜놀) 장면이 많지 않고 적절하게 잘 있어서 재밌었다. 랜만에 나온 잘 만든 국산 공포영화 공포는 똥이라도 찍어 먹어 보는 편인데 ‘곤지암’ 후로 이게 역작 같다. 김혜윤이 극 분위기 리드를 너무 잘해서 새로 봤고 다른 배우들도 상당히 연기파다. 마냥 무겁게 끌고 가는 분위기가 아니어서 쫄보 여러분들도 눈 몇 번 감고 볼 수 있는 영화다” 등과 같은 후기를 남겼다.
비수기 극장가에서 공포라는 장르적 한계를 극복하고 빠른 속도로 수익 구조를 전환한 ‘살목지’가 과연 어디까지 흥행 기록을 써 내려갈지 영화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