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의 기록, 할리우드 대작 꺾고 9년 만의 정치 다큐 최고 오프닝
지난 22일 개봉한 이명세 감독의 시네마틱 다큐멘터리 영화 ‘란 12.3’이 개봉과 동시에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극장가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23일 네이버 평점 기준 10점 만점에 9.93점이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는 모습이다.
‘12.3 내란’의 긴박한 기록
영화 ‘란 12.3’은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기습적인 비상계엄 선포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일어섰던 이들의 숨 막히는 사투를 담고 있다. 대한민국 헌정사의 비극적인 순간이자 시민들의 저력을 보여준 ‘12.3 내란’을 이 감독 특유의 미학적 시선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영화는 “그날 민주주의가 멈췄다”라는 강렬한 메시지를 화두로 던진다. 2024년 12월 3일 밤 평화롭던 일상이 깨지고 무장한 군 병력이 헌법 기관을 무력화하려 시도하던 긴박한 상황을 카메라는 놓치지 않는다. 계엄에 반대하며 국회로 몰려든 국회의원들과 시민들이 분초를 다투며 벌인 사투의 현장이 스크린 위에 고스란히 펼쳐진다. 우리가 지켜낸 그날 밤의 생생한 기록은 정보 전달을 넘어 관객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란 12.3’의 흥행세는 개봉 전부터 예고된 바 있다. 지난 15일 예매 시작 하루 만에 예매자 1만 명을 돌파했으며 상대적으로 적은 개봉관 수에도 불구하고 예매율 순위 7위, 예매 점유율 3.8%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특히 지난 20일에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를 제치고 전체 예매율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할리우드 대작 꺾고 예매율 1위… 다큐멘터리 흥행 역사 새로 써
개봉 첫날의 성적표는 더욱 눈부시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란 12.3’은 개봉 첫날 3만 7033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동시기 개봉작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이는 2017년 개봉한 영화 ‘노무현입니다’ 이후 9년 만에 기록한 한국 정치 다큐멘터리 영화 최고 오프닝 스코어이자 역대 한국 정치 다큐멘터리 영화 오프닝 순위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관객들의 만족도는 주요 영화 예매 사이트의 평점으로 증명되고 있다. CGV 골든에그지수 99%를 시작으로 롯데시네마 10점, 메가박스 9.8점 등 국내 주요 멀티플렉스 평점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유지 중이다. 또한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 역시 9.97점을 기록하며 입소문 열풍에 화력을 더하고 있다.
작품을 감상한 관람객들은 “그날 밤 폰만 붙잡고 뜬눈으로 새웠던 사람이라면 꼭 봐야 함. 희미해진 12.3 사태의 황당함과 분노, 공포를 생생하게 되살려 내 기억의 퍼즐을 맞춰 주고, 우리가 얼마나 대단한 시민인지 다시 느끼게 만드는 작품”, “그날이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상황이었는지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줌. 근처에 살았는데 그 밤중에 헬기 날아다니고 실시간으로 얼마나 공포스러웠는지..정치색이 문제가 아니라 이건 교육용으로라도 보고 얼마나 잘못된 일이었는지 알아야 함”, “새로운 다큐 형식. 음악이 압도한다. 극장에서 꼭 보는 걸 적극 추천”, “국회를 지킨 시민들, 시민을 지킨 군인들 그날 밤을 기록해줘서 감사하다”, “영화 보고 나니 그날 밤, 새벽 느꼈던 감정들이 다시 생각났다. 다큐멘터리지만 세련되게 잘 표현한 영화. 중간중간 재미 요소도 많이 숨어 있다. 그날 밤이 잘 기록된 것 같다. 이건 중고생들이 봐도 교육적으로 좋을 것 같다” 등과 같은 후기를 남겼다.
이처럼 ‘란 12.3’은 기록 영화를 넘어 예술적 완성도와 시대적 메시지를 결합하며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관객들의 뜨거운 지지 속에 ‘란 12.3’이 써 내려갈 향후 흥행 기록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