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엔터테인먼트드라마얼마나 재밌으면… '중국'에서 몰래 훔쳐보고 난리 난 한국 드라마

얼마나 재밌으면… ‘중국’에서 몰래 훔쳐보고 난리 난 한국 드라마

아이유·변우석 신드롬에 다시 고개 든 불법 시청

사진= ‘MBCdrama’ 유튜브

아이유와 변우석 주연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중국 내에서 해당 콘텐츠를 불법으로 시청하는 이른바 ‘도둑 시청’ 문제가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정식 유통 경로가 차단된 상황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지는 불법 시청 행태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오징어 게임’부터 ’21세기 대군부인’까지, 반복되는 유통 잔혹사

현재 ’21세기 대군부인’은 미국의 글로벌 OTT 서비스인 디즈니+(Disney+)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지만 중국은 디즈니+가 공식적으로 서비스되지 않는 국가 중 하나다. 즉 중국 현지에서 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는 정식 경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사진= ‘MBCdrama’ 유튜브

그럼에도 중국 내 반응은 기이할 정도로 뜨겁다. 23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중국의 대표적인 리뷰 사이트 ‘더우반(豆瓣)’의 현황을 공개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더우반에는 이미 ’21세기 대군부인’ 전용 리뷰 페이지가 개설됐으며 이날 기준 별점 평가에만 1만여 명이 참여하고 4천여 건의 리뷰가 등록된 상태다. 정식 서비스가 되지 않는 나라에서 만 명 이상의 시청자가 별점을 남기는 모순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접근성이다.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Baidu)에서 드라마 제목을 검색하기만 해도 해당 작품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불법 사이트들이 무분별하게 노출되고 있다. 사실상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손쉽게 도둑 시청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사진= ‘MBCdrama’ 유튜브

서 교수는 이런 현상에 대해 “이제 중국 내에서 불법 시청은 일상이 된 상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더 기가 막힐 따름”이라며 “지금부터라도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자국민들의 불법 행위에 대한 문제점을 알리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MBCdrama’ 유튜브

중국의 K-콘텐츠 불법 유통 잔혹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오징어 게임’을 비롯해 최근의 ‘폭싹 속았수다’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화제작이 나올 때마다 중국은 불법 시청과 복제물 유통, 굿즈 무단 제작 등으로 몸살을 앓아왔다. 한국 제작진의 피와 땀이 서린 저작권이 중국 시장 내에서 보호받지 못한 채 공짜 콘텐츠로 전락하고 있다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아이유·변우석’ 신드롬, 글로벌 흥행

불법 유통의 표적이 된 ’21세기 대군부인’은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이라는 가상의 설정을 배경으로 한 로맨스 드라마다. 재벌이지만 평민 신분인 여자와 왕의 아들이지만 아무것도 가질 수 없는 남자의 운명 개척 이야기를 담아 방영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사진= ‘MBCdrama’ 유튜브

아이유가 연기한 성희주는 재계 순위 1위 캐슬그룹의 둘째 딸로 완벽한 외모와 두뇌, 지독한 승부욕을 갖춘 ‘미친개’ 캐릭터를 맡아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변우석은 희종대왕의 차남이자 선종의 아우인 이안대군으로 분했다. 박물관의 그림처럼 고요한 삶을 강요받았으나 불같은 성미를 지닌 ‘불타는 소년’의 면모를 드러내며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 ‘MBCdrama’ 유튜브

드라마의 흥행 기록은 압도적이다. 방영 시작과 동시에 강력한 경쟁작이었던 SBS 금토 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를 제치고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등극했다. 또한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공식 플랫폼 펀덱스(FUNdex)가 발표한 화제성 순위에서도 프로그램과 출연자 모두 상위권을 휩쓸었다.

사진= ‘MBCdrama’ 유튜브

OTT 시장에서의 성적표는 더욱 눈부시다. 지난 11일 1, 2회가 공개된 직후인 12일부터 디즈니+ ‘오늘 한국의 TOP 10 시리즈’ 1위를 수성하고 있으며 글로벌 공개 5일 만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한국 시리즈 1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21세기 대군부인’의 눈부신 성과는 K-콘텐츠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지만 동시에 중국의 불법 시청이라는 고질적인 숙제를 남겼다. 글로벌 시장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우리 콘텐츠가 정당한 대가를 인정받고 보호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시급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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