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편 1억 뷰 돌파부터 박스오피스 1위까지, 전 세계 다시 홀린 ‘팝의 황제’
전설적인 아티스트 마이클 잭슨의 생애를 그린 전기 영화 ‘마이클’이 개봉과 동시에 북미 극장가를 점령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5일 미국 연예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는 영화 ‘마이클’이 개봉 첫날에만 3950만 달러(약 584억 원)의 흥행 수입을 올리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주말까지 예상 매출액을 9000만 달러에서 1억 달러 사이로 내다보고 있다.
기록적 오프닝… ‘보헤미안 랩소디’ 넘는 역대급 흥행 예고
이런 수치는 음악 전기 영화 사상 역대급 기록이다. 2018년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던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5100만 달러)와 2015년 힙합 그룹 N.W.A의 이야기를 다룬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6000만 달러)의 개봉 첫 주 성적을 가볍게 뛰어넘는 수치로 역대 음악 전기 영화 중 가장 화려한 오프닝을 기록할 전망이다.
영화 ‘마이클’에 대한 열기는 개봉 전부터 뜨거웠다. 배급사 웨이브 매트릭스와 라이언스게이트에 따르면 공개된 예고편은 24시간 만에 통합 조회수 1억 1620만 회를 돌파했다. 이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디 에라스 투어’ 예고편이 기록한 9610만 회를 넘어선 수치로 영화 예고편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톱급 가수의 뮤직비디오에 맞먹는 파급력을 보였다.
영화는 잭슨 파이브의 막내로 데뷔해 천재적인 음악성으로 전 세계를 매료시킨 어린 시절부터 가족에 대한 책임감과 음악적 정체성 사이에서 고뇌하며 시대를 초월한 아이콘으로 거듭나는 마이클 잭슨의 전 생애를 조명한다. 특히 마이클 잭슨의 실제 조카인 자파르 잭슨이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았으며 니아 롱, 라이언 힐, 조지프 데이비드-존스 등이 가세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작품의 규모 또한 압도적이다. 제작비에만 총 1억 5500만 달러(약 2289억 원)가 투입됐다. 제작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비용 상승도 있었다. 영화의 3막은 마이클 잭슨이 아동 성 학대 혐의로 기소됐던 시절을 다루고 있는데 촬영 종료 후 해당 사건과 관련된 인물들을 영화 및 TV에서 언급하지 않기로 했던 과거 합의 내용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이를 수정하기 위한 편집 비용이 추가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엇갈린 평가 속 ‘관객 몰이’, 평단 혹평 뚫고 흥행 질주
흥행 돌풍과는 별개로 평론가들의 평가는 냉혹하다. 현재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24%, 메타크리틱 39점이라는 다소 충격적인 점수로 시작했다.
평론가들은 주로 각본의 미흡함과 서사의 공백을 지적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평론가들이 영화적 완성도보다 외부적인 요인에 집중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일부 리뷰는 무죄 판결을 받은 아동 성범죄 혐의를 상세히 다루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영화를 ‘성역화’라고 비난하거나 ‘wacko jacko’와 같은 인종차별적 멸칭까지 사용하며 편향된 시각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양상은 음악 영화로서는 극찬받았으나 전기 영화로서는 비판받았던 ‘보헤미안 랩소디’의 전철을 연상시킨다. 각본의 아쉬움을 지적한 평론가들조차 영화의 상업적 성공에는 이견이 없으며 실제 관객들은 마이클 잭슨의 화려한 무대 재현과 음악에 대해 높은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2026년 ‘보헤미안 랩소디’ 제작진과 팝의 황제가 만나 탄생시킨 영화가 평단의 혹평을 뚫고 전 세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전설의 이름을 다시 한번 증명해 낼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