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엔터테인먼트영화"예매 열리자마자 1위" 지금 극장가 뒤집어놓고 국경까지 넘은 한국 영화

“예매 열리자마자 1위” 지금 극장가 뒤집어놓고 국경까지 넘은 한국 영화

칸 진출과 흥행 돌풍… 정치 다큐의 새 역사

사진= ‘잇츠뉴’ 유튜브

2024년 12월 3일 밤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비상계엄 사태와 그 속에서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거리로 쏟아져 나온 시민들의 기록이 세계 무대로 향한다. ‘스크린의 스타일리스트’로 불리는 거장 이명세 감독의 신작 다큐멘터리 영화 ‘란 12.3’이 전 세계 영화인들의 축제인 칸 국제영화제 필름마켓에서 공식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세계 최대 영화 시장 ‘칸 필름마켓’ 공식 진출… 글로벌 세일즈 본격화

지난 26일 영화계 소식에 따르면 영화 ‘란 12.3’은 다음 달 12일 개막하는 제79회 칸 국제영화제와 함께 문을 여는 ‘칸 필름마켓(Marché du Film)’에서 전 세계 영화 관계자들에게 소개된다. 칸 필름마켓은 세계 최고 규모와 권위를 자랑하는 영화 견본시로 올해는 영화제 개막일인 12~20일 운영되며 전 세계 영화 산업의 교류를 이끌 예정이다.

사진= ‘잇츠뉴’ 유튜브

이번 해외 진출은 투자배급사 NEW의 해외 세일즈 전문 회사인 콘텐츠판다가 맡았다. 2024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선포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우려와 관심을 불러일으킨 사건이었다. 한국 민주주의가 직면했던 초유의 위기 상황과 이를 극복해낸 시민들의 모습을 담은 작품에 대해 해외 영화 관계자들이 어떤 평가와 반응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란 12.3’은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인정사정 볼 것 없다’, ‘형사 Duelist’ 등으로 한국 영화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이 감독의 신작이다. 특히 2007년 영화 ‘M’ 이후 무려 19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 영화라는 점에서 제작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사진= ‘잇츠뉴’ 유튜브

이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으로 모여든 수만 명의 시민, 그들이 보여준 민주주의 수호의 의지를 스크린에 옮겼다. 영화는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부터 국회의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까지의 긴박했던 과정을 다루고 있다.

사진= ‘잇츠뉴’ 유튜브

주목할 점은 영화가 전통적인 다큐멘터리의 형식을 탈피했다는 점이다. 별도의 인터뷰나 내레이션 없이 오로지 음악과 영상만으로 절체절명의 순간들을 재구성했다. 시민, 국회의원, 보좌진 등 총 200여 명이 직접 남긴 현장 영상과 사진 기록을 토대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며 관객들이 그날의 공기를 직접 체감하도록 설계했다.

또한 알랭 드 보통의 소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표지 작업으로 유명한 이강훈 작가의 일러스트를 작품 곳곳에 배치했다. 이 감독 특유의 미장센과 이 작가의 감각적인 이미지가 결합돼 강렬한 메시지 전달력을 발휘했다는 평이다.

다큐멘터리 흥행 기록 경신, ‘노무현입니다’ 이후 9년 만의 최고 오프닝

국내 극장가에서의 반응 역시 폭발적이다. ‘란 12.3’은 지난 15일 예매를 시작한 지 하루 만인 16일 오후 2시 기준 예매자 1만 980명을 돌파했다. 상영관 수가 적은 독립·예술 영화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예매율 7위, 점유율 3.8%를 기록하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였다.

사진= ‘잇츠뉴’ 유튜브

열기는 갈수록 뜨거워졌다. 개봉 전인 지난 20일에는 대작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와 할리우드 기대작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를 모두 제치고 전체 예매율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사진= ‘잇츠뉴’ 유튜브

실제 개봉 첫날인 지난 22일의 성적은 더욱 놀라웠다. 하루 동안 3만 7037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동시기 개봉작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이는 2017년 개봉해 신드롬을 일으켰던 ‘노무현입니다’ 이후 9년 만에 기록한 한국 정치 다큐멘터리 영화 최고 오프닝 스코어다. 동시에 역대 한국 정치 다큐멘터리 오프닝 기록 중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사진= ‘잇츠뉴’ 유튜브

영화는 네이버 기준 평점 10점 만점에 9.94점을 기록하고 있다. 작품을 감상한 관람객들은 “그 날을 기억하는 사람으로 헌정질서 도전세력의 준비된 폭력성에 섬뜩함을 느꼈어요. 그러나 다수의 시민이 막아서 너무도 다행. 음악 긴장감 완성도 높아 좋았고 대한민국에서 살아갈 청소년 꼭 봐야 할 영화이다”, “압도적 영상미, 기막힌 음악, 심지어 다 아는 내용인데도 스릴 만점, 어찌 이런 아름다운 다큐가 탄생했을까”, “꼭 남겨야 할 역사적 기록을 이렇게 세련되고 강렬한 방식으로 남겼다는 데에 감사와 찬사를 보낸다. 영화 제작에 관련한 모든 분들 고맙다. 힘이 나는 영화다”, “꼭 봐야 할 영화 무거운 다큐가 아니다 영상 연출 음악 이 시대 새로운 영화 한국인은 필수 영화 외국인도 꼭 봐야 하는 영화”, “다 아는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안다고 여기던 것을 새로운 느낌과 시선으로 다시 보게 하는 것이 예술이 하는 일. 기존 다큐 영화와 달리 영화적임. 다른 한편으로, 이 영화는 대부분이 실제 영상을 사용하여, 배우의 연기 장면으로 구성된 페이크 다큐와는 다른 느낌의 현실감이 있음” 등과 같은 후기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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