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만의 기록 경신, ‘폰’ 넘고 역대 공포 흥행 3위 안착

영화 ‘살목지’가 ‘폰’을 제치고 역대 공포 영화 흥행 3위에 등극하며 한국 공포 영화의 흥행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로드뷰에 찍힌 정체불명의 형체를 확인하기 위해 저수지로 향한 촬영팀이 물속의 기이한 존재를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살목지’가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지난 3일 기준 누적 관객 수 260만 명을 돌파했다. 이로써 ‘살목지’는 2002년 개봉한 대표적 공포 영화 ‘폰'(260만 명 추정)을 제치고 국내 박스오피스 역대 공포 영화 흥행 3위에 올라섰다.
손익분기점 3배 돌파까지 단 하루… 멈추지 않는 ‘살목지’ 질주
특히 ‘살목지’는 손익분기점의 3배인 240만 관객을 달성한 지 단 하루 만에 260만 관객까지 돌파하며 압도적인 속도로 기록을 경신 중이다. 이는 ‘여름에만 흥행한다’는 공포 영화의 전통적인 공식을 깨고 ‘체험형 공포’라는 새로운 트렌드로 관객의 입소문을 이끌어낸 결과다.

현재 역대 공포 영화 흥행 2위인 ‘곤지암'(268만 명)의 기록까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과연 어디까지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지 영화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극장가 대작들의 공세 속에서도 ‘살목지’의 위력은 독보적이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슈퍼 마리오 갤럭시’ 등 대형 신작들 사이에서도 지난 1일 42.8%, 2일 31.5%의 좌석판매율 상위권을 유지하며 5월 연휴 기간에도 흥행 강자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단기적인 흥행을 넘어 하나의 사회적 신드롬으로 안착할 가능성이 높다.
충남 예산 ‘살목지’ 성지순례 열풍
스크린 밖의 열기도 뜨겁다.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영화 촬영지인 충남 예산의 살목지 저수지를 방문한 인증샷이 연이어 게재되고 있다. 살목지가 본격적인 심령 스폿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22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두 차례에 걸쳐 살목지 소재의 괴담이 소개되면서부터다.

당시 제보자는 내비게이션의 안내에 따라 저수지에 빠질 뻔한 경험과 이후 겪은 기이한 환청, 환영을 고백하며 화제를 모았다.

당시 방송 제작진 역시 살목지를 방문했을 때 저수지 방향으로 카메라를 돌리면 멀쩡하던 전원이 꺼지는 등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기현상을 겪은 바 있다. 동행한 무속인은 제보자가 유령을 목격한 장소와 실제 사고 위기 지점이 일치한다는 점을 확인하기도 했다.

영화 ‘살목지’는 이런 실제 촬영팀의 경험담과 현지 괴담을 결합해 로드뷰 제작팀의 이야기로 세련되게 재창조해냈으며 이것이 관객들에게 극강의 현실 공포를 선사하며 장기 흥행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한편 ‘살목지’는 현재 네이버 기준 평점 10점 만점에 8.4점을 기록하고 있다. 작품을 감상한 관람객들은 “컨저링처럼 더 무서웠으면 좋았을 듯.. 차라리 마지막 장면 연출이 제일 오싹했음.. 분신사바나 여우계단 알포인트가 한국 공포 영화 중엔 제일 잘 본 듯”, “오랜만에 공포 영화다운 공포 영화 본 것 같다…. 진짜 무서워서 영화 끝나니 손발이 저렸음. 영화 사운드가 너무 좋았다”, “공포물이 이 정도인 영화는 정말 오랜만이다. 오랜만에 정말 공포물인데 재밌었다”, “스토리, 개연성은 부족하지만 극장에서 놀라면서 보기엔 딱임”, “소재도 한정적이고 무슨 내용이 있을까 싶었지만.. 보는 사람을 바로 홀려버리는… 곤지암 이후 괜찮은 공포 영화다. 공포 마니아로서 이후의 공포 영화도 기대” 등과 같은 후기를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