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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최초 한국 개봉” 호러 팬들 벌써부터 난리 난 문제의 신작 영화

유튜브 조회수 2억 전설, 20세 천재 감독이 스크린에 복제한 노란색 미궁

사진= ‘바이포엠스튜디오’ 유튜브

전 세계 호러 마니아들의 시선이 한국으로 향하고 있다. 위키트리에 따르면 인터넷 커뮤니티의 단 한 장의 사진과 짧은 문장에서 시작돼 인류 공통의 심리적 트라우마를 건드린 미스터리 공간 ‘백룸(The Backrooms)’이 영화화돼 오는 27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 관객을 찾기 때문이다.

짧은 메모가 만든 6억 평방 마일의 미궁

백룸의 탄생은 소설이나 화려한 영상이 아니었다. 2019년 5월 익명 게시판 4chan의 미스터리 채널에는 기묘한 분위기의 노란 방 사진과 함께 “현실의 경계에서 실수로 미끄러져 ‘노클립’ 된다면 당신은 백룸에 갇히게 된다”라는 글이 게시됐다. 낡고 축축한 카펫의 퀴퀴한 냄새, 끝없이 반복되는 단색 노란 벽지의 광기, 신경을 긁어대는 형광등의 윙윙거리는 소음만이 가득한 무한한 공간.

사진= ‘바이포엠스튜디오’ 유튜브

이 짧은 설정은 인간이 본능적으로 느끼는 ‘고립’과 ‘미지’에 대한 공포를 정확히 관통했다. 특히 현실 세계의 물리 법칙이 통하지 않는 곳으로 추락한다는 ‘노클립’ 개념은 게이머들과 인터넷 세대에게 강렬함을 남겼다. 이후 백룸은 수많은 네티즌에 의해 레벨(Level)이 나뉘고 생명체가 추가되는 등 하나의 거대한 세계관으로 확장됐으며 현대의 ‘디지털 전설’로 자리 잡았다.

케인 파슨스의 천재성, 유튜브에서 극장으로

영화 ‘백룸’의 제작 과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감독 케인 파슨스다. 그는 불과 16세였던 2022년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 ‘The Backrooms (Found Footage)’ 영상을 올리며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3D 그래픽 툴인 블렌더(Blender)를 활용해 제작된 그의 영상은 너무나 사실적인 질감과 연출로 “실제 촬영된 것이 아니냐”는 찬사를 받았다.

사진= 바이포엠스튜디오, 리바이브콘텐츠

현재 만 20세가 된 그는 자신의 창조물이나 다름없는 세계관을 극장판으로 확장하며 메가폰을 잡았다. 저화질 비디오카메라의 질감과 불안정한 시점 샷을 활용하는 ‘파운드 푸티지’ 기법은 관객을 관찰자가 아닌 그 공간에 함께 갇힌 생존자로 전락시킨다. 스크린으로 옮겨온 백룸은 유튜브 시리즈가 보여줬던 압도적인 몰입감을 극대화하며 관객들에게 숨 막히는 폐쇄 공포를 선사할 예정이다.

익숙한 곳이 주는 낯선 공포

백룸이 대중을 사로잡은 핵심은 ‘리미널 스페이스(Liminal Space)’라는 심리학적 개념에 있다. 이는 복도, 대기실, 문 닫은 쇼핑몰처럼 사람이 있어야 할 곳에 아무도 없을 때 느껴지는 기묘한 위화감을 말한다. 영화 ‘백룸’은 이 지점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사진= 바이포엠스튜디오, 리바이브콘텐츠

공개된 예고편에서 클락(추이텔 에지오포)이 평범한 가구 매장에서 기이한 징후를 발견하고 백룸으로 빨려 들어가는 과정은 공포가 결코 멀리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 일상의 공간이 순식간에 탈출 불가능한 미로로 변하는 과정은 관객들에게 실존적인 불안을 심어준다. 괴물이 나타나 놀라게 하는 1차원적 공포를 넘어 공간 자체가 주는 압박감과 기괴함이 영화의 진정한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영화적 무게감을 더하는 것은 화려한 캐스팅이다. 영화 ‘노예 12년’으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연기파 배우 추이텔 에지오포가 클락 역을 맡아 미지의 공간에서 느끼는 인간의 처절한 생존 본능을 연기한다. 여기에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를 통해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레나테 레인스베가 메리 역으로 합류했다.

사진= ‘바이포엠스튜디오’ 유튜브

한국은 미스터리와 스릴러 장르에 대한 높은 안목을 가진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오는 27일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베일을 벗는 ‘백룸’은 디지털 세대의 감수성과 정통 호러의 긴장감이 결합된 새로운 시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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