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엔터테인먼트영화"19금인데 5관왕 휩쓸고 드디어" 공개 첫날부터 시청자 몰린 청불 영화

“19금인데 5관왕 휩쓸고 드디어” 공개 첫날부터 시청자 몰린 청불 영화

션 베이커 감독의 마스터피스, ‘기생충’에 이은 칸·아카데미 동시 정복

사진= ‘유니버설 픽쳐스’ 유튜브

제77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전 세계 영화계를 뒤흔든 화제작 ‘아노라’(Anora)가 지난 6일 국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개봉 전부터 한국 영화 ‘기생충’에 비견되는 걸작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던 작품은 예술적 완성도와 파격적인 서사를 동시에 갖추며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기생충’ 이후 4년 만의 대기록… 세계가 인정한 연출력

영화 ‘아노라’의 수상 이력은 독보적이다. 칸 영화제에서 최고 권위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데 이어 할리우드 최대 규모의 시상식인 아카데미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총 5개 부문을 석권했다. 세계 양대 권위의 시상식에서 최고상을 동시에 차지한 일은 영화사적으로도 극히 드문 기록이다. 2020년 ‘기생충’이 이 기록을 달성한 이후 ‘아노라’가 그 계보를 잇게 되면서 국내 관객들 사이에서도 화제의 중심에 섰다.

사진= 유니버설 픽쳐스

이번 작품의 메가폰을 잡은 션 베이커 감독은 그간 소외된 계층의 삶을 날카로우면서도 따뜻한 눈으로 포착해 온 인물이다. ‘플로리다 프로젝트’, ‘탠저린’ 등 독립영화계에서 입지를 다져온 그는 이번 ‘아노라’를 통해 세계 최고 권위 시상식 두 곳을 모두 정복하며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주연을 맡은 마이키 매디슨 또한 압도적인 열연을 선보이며 할리우드 최고의 라이징 스타로 급부상했다.

국내 평단의 반응 역시 뜨겁다. 이동진 영화 평론가는 ‘아노라’에 5점 만점에 4.5점이라는 높은 평점을 부여하며 “불안한 웃음과 절박한 고함에서 참을 수 없는 눈물까지, 뼛속 깊이 아린 그 모든 아노라”라는 평을 남겼다. 4.5점은 이동진 평론가의 기준에서도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점수로 작품의 높은 완성도를 입증한다.

사진= 유니버설 픽쳐스

영화를 감상한 일반 관람객들은 “이고르랑 결혼하러 당장 베가스로 날아가고 싶다”, “사과받지는 못했지만 위로받기는 했네”, “나는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진짜 사랑이었다면 응원해주고 싶었다. 그러나 순간적인 쾌락과 항구적인 재력의 흥정이었다면, 그 거래는 등가 교환이 아니기에 당연히 결렬됐을 거다. 어찌 보면 지저분한 뒷거래, 그것을 무르는 방법도 참 시끄럽고 요란합니다만,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였다면 거래는 더욱 탐욕스러웠고, 환불 과정은 더더욱 잔인하고 비극적이었을 것 같다. 어찌 보면 약자들은 영악한 척해 봐야 결국 강자들이 만든 세상 질서를 잘 모르니 어리숙하고 천진난만하달까. 여하튼 이 비극적 코미디를 냉소적이지만 따뜻하게 만드는 감독의 연출이 돋보인다” 등과 같은 후기를 남겼다.

뉴욕 브루클린 배경으로 펼쳐지는 계급 드라마

영화의 배경은 뉴욕 브루클린의 러시아 이민자 집단 거주지인 ‘브라이튼 비치’다. 이곳은 ‘리틀 오데사’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지역으로 주인공 아노라(애칭 애니)는 이곳 스트립 클럽에서 근무하며 하루하루 생계를 이어가는 젊은 여성이다.

사진= 유니버설 픽쳐스

애니의 일상은 러시아 재벌가의 아들 이반을 만나며 급격한 새 국면을 맞이한다. 두 사람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충동적으로 결혼식을 올리고 애니는 현대판 신데렐라의 꿈을 꾸기 시작하지만 아들의 결혼 소식을 접한 이반의 부모가 이를 무효로 만들기 위해 하수인들을 뉴욕으로 급파하면서 예측 불허의 소동극이 시작된다.

사실적 묘사와 수위 논란… “자극 아닌 리얼리즘”

‘아노라’는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 판정을 받았다. 이는 주인공의 직업적 환경과 성 노동자들의 현실을 검열 없이 묘사하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다. 션 베이커 감독은 전작 ‘탠저린’에서도 트랜스젠더 성 노동자의 삶을 극도로 사실적으로 그려낸 바 있다. 평단에서는 이번 작품의 수위 역시 자극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캐릭터가 처한 현실과 내면의 감정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기 위한 필연적인 선택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사진= 유니버설 픽쳐스

전 세계 평단과 관객의 만장일치 찬사를 이끌어낸 ‘아노라’가 넷플릭스 안방극장에서 어떤 흥행 기록을 써 내려갈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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