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엔터테인먼트영화"23년 묵은 기록 드디어 깨졌다" 300만 넘고 역대 1위 오른 한국 영화

“23년 묵은 기록 드디어 깨졌다” 300만 넘고 역대 1위 오른 한국 영화

315만 관객 돌파… 23년 만에 ‘장화, 홍련’ 제치고 역대 공포 영화 정상

사진= ‘쇼박스’ 유튜브

한국 공포 영화 역사에 새 이정표가 세워졌다. 영화 ‘살목지’가 오랜 기간 깨지지 않던 대기록을 갈아치우며 역대 국내 공포 영화 흥행 1위 자리에 올랐다.

23년 만의 대기록 경신…’장화, 홍련’ 넘은 ‘살목지’

지난 17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화 ‘살목지’는 이날 기준 누적 관객 수 315만 명을 공식 돌파했다.

사진= 쇼박스

이에 ‘살목지’는 2003년 개봉 이후 무려 23년 동안 대한민국 공포 영화 흥행 부동의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김지운 감독의 명작 ‘장화, 홍련’을 제치는 기염을 토했다. 수십 년간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기록을 깨뜨리며 국내 박스오피스 역대 공포 영화 흥행 정상에 이름을 올렸다.

영화 ‘살목지’는 낚시 스폿이자 심령 스폿으로 누리꾼들 사이에서 유명한 저수지 ‘살목지’를 배경으로 한다. ‘심야괴담회’ 등에서 다뤄진 실화 경험담과 구전 괴담을 모티브로 삼아 제작 단계에서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작품은 정체불명의 형체가 촬영된 로드뷰 화면을 업데이트하기 위해 의문의 저수지로 나선 촬영팀이 검고 깊은 물속에 숨겨진 무언가를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아비규환의 사건을 생생하게 그린 공포 영화다.

저수지 괴담의 실사화, 로드뷰에 포착된 의문의 형체

영화의 줄거리는 기이한 소문이 끊이지 않는 저수지 살목지의 로드뷰 화면에서 시작된다. 그곳에서 촬영된 적 없는 정체불명의 형체가 포착되고 당일 안에 반드시 재촬영을 끝내야만 하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PD ‘수인'(김혜윤 분)과 촬영팀은 살목지로 향한다.

사진= 쇼박스

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되자 행방이 묘연했던 선배 ‘교식'(김준한 분)이 예고 없이 현장에 등장하며 상황은 급변한다. 이후 과학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기괴한 일들이 연달아 벌어지면서 촬영팀은 점차 극심한 공포와 아비규환에 빠져든다. 휘몰아치는 공포 속에서 ‘기태'(이종원 분)는 ‘수인’을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내달리지만 탈출하려 발버둥 칠수록 이들은 점점 더 깊은 어둠 속으로 끌려 들어가며 관객들에게 숨 막히는 긴장감을 안긴다. 이번 작품에는 배우 김혜윤, 이종원, 김준한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밀도 높은 열연을 펼치며 극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3년간 왕좌 지킨 전설…가족 비극 다룬 명작 ‘장화, 홍련’

한편 ‘살목지’의 흥행 돌풍 이전까지 한국 공포 영화의 전설로 군림했던 ‘장화, 홍련’은 인적이 드문 시골의 일본식 목재 가옥을 배경으로 한 가족의 비극을 다룬 작품이다. 낮에는 피아노 소리가 들려올 듯 아름답지만 밤이 되면 귀기 서린 음산함을 뿜어내는 그 집에서 서울에서 오랜 요양을 마치고 돌아온 아름다운 두 자매 수미와 수연이 새엄마 은주와 함께 살게 되면서 괴담이 시작된다.

사진= 마술피리, 영화사 봄

새엄마 은주는 아이들을 반기지만 자매는 그를 극도로 꺼리고 첫날부터 집 안에는 이상한 기운과 함께 환영과 악몽이 반복된다. 수미는 죽은 엄마를 대신해 아버지 무현과 겁에 질린 동생 수연을 지키려 애쓰지만 정서 불안 증세를 보이는 새엄마 은주와의 갈등은 깊어만 가고 아버지는 이를 방관한다. 동생을 지키려는 수미와 은주가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집 안 곳곳에서 괴이한 일들이 잇달아 벌어지는 장화, 홍련의 서사는 당시 관객들에게 깊은 충격을 안겼다.

사진= 마술피리, 영화사 봄

‘장화, 홍련’은 개봉 당시 국내외에서 흥행과 비평 모두를 잡은 독보적인 공포 영화로 평가받았다. 칸 영화제를 비롯한 수많은 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전 세계에 한국 공포 영화의 위상을 드높인 바 있다. 특히 기존 공포물과 달리 ‘귀신’의 등장보다는 가족의 비극적인 서사와 인물들의 섬세한 심리 추이, 서늘한 미장센과 음산한 분위기를 중심으로 극을 이끌어 가 공포보다는 스릴러에 가깝다는 평을 받았다.

사진= 마술피리, 영화사 봄

때문에 개봉 후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장화, 홍련’은 한국 스릴러 장르에서 걸작으로 손꼽힌다. 해외 영화계와 평단에서도 영화 ‘알 포인트’, ‘곡성’과 함께 한국 최고의 스릴러 영화를 꼽을 때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명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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