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엔터테인먼트드라마시청률 13% 뚫고 잘나가더니… 돌연 고개 숙여 사과한 한국 드라마

시청률 13% 뚫고 잘나가더니… 돌연 고개 숙여 사과한 한국 드라마

화제성과 비판 동시 직면 ‘입헌군주제 로맨스’

사진= ‘드파밍’ 유튜브

배우 아이유와 변우석 주연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극 중 설정과 대사로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드라마가 높은 화제성과 흥행을 기록하며 종영한 가운데 발생한 잡음인 만큼 제작진은 시청자들의 지적을 빠르게 받아들이며 공식 사과했다.

“자주적 지위 훼손”… 즉위식 장면이 부른 고증 논란

MBC ’21세기 대군부인’ 제작진은 지난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고개를 숙였다. 제작진은 “세계관 설정과 역사적 고증 이슈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사진= MBC

이번 논란은 지난 15일 방송된 11회 즉위식 장면에서 비롯됐다. 해당 회차에서는 왕실의 차남인 이안대군(변우석 분)이 우여곡절 끝에 새로운 왕으로 즉위하는 극적인 모습이 연출됐다. 방송 이후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 고증이 부적절하다는 날 선 비판이 제기됐다.

문제가 된 부분은 왕의 복식과 신하들의 대사였다. 극 중 즉위식에서 신하들은 왕을 향해 자주국의 상징인 ‘만세’가 아닌 제후국이 쓰던 ‘천세’를 외치며 산호(山呼)했다. 여기에 국왕인 이안대군 역시 자주국 황제의 복식인 ‘십이면류관’이 아니라 중국의 신하가 착용하던 ‘구류면류관’을 쓴 채 등장했다. 시청자들은 이런 연출이 대한민국의 자주적 지위를 훼손하는 심각한 고증 오류라고 지적했다.

제작진 “대체 역사물로서 신중함 부족했다” 공식 사과

이에 대해 제작진은 고증의 미흡함을 전적으로 인정했다. 제작진은 “극 중 즉위식 장면이 우리나라의 자주적 지위를 훼손한다는 시청자 여러분의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이는 조선의 예법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바뀌었는지 세심하게 살피지 못해 발생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사진= MBC

이어 “’21세기 대군부인’은 로맨스물인 동시에 대체 역사물의 성격을 지닌 드라마”라고 설명하며 “가상의 세계와 현실의 역사적 맥락이 교차하는 부분에 대해 신중하고 깊이 있는 고민이 필요했으나 정교하게 세계관을 다듬고 더 면밀하게 살피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고백했다.

사진= MBC

아울러 제작진은 향후 후속 조치에 대해서도 명확히 밝혔다. 이들은 “시청자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추후 재방송 및 주문형 비디오(VOD),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상에서 해당 부분의 오디오와 자막을 최대한 빠르게 수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동시간대 1위’ 흥행 가도 속 극명하게 갈리는 시청자 평가

지난달 10일 첫 방송을 시작한 ’21세기 대군부인’은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모든 것을 가졌지만 신분은 고작 ‘평민’이라 짜증스러운 여자와 왕의 아들이지만 아무것도 가질 수 없어 슬픈 남자의 운명 개척 신분 타파 로맨스를 그린다. 인기 배우 아이유와 변우석의 만남으로 방영 전부터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사진= MBC

실제로 작품은 방영과 동시에 막강한 저력을 과시했다. 경쟁작인 SBS 금토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를 제치고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공식 플랫폼 펀덱스(FUNdex)가 발표한 프로그램 및 출연자 화제성 순위에서도 줄곧 상위권을 휩쓸었다. 글로벌 OTT 플랫폼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 이후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한국 시리즈’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흥행 순항과는 별개로 작품을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평가는 극과 극으로 나뉘기도 했다.

사진= MBC

배우들의 팬덤을 비롯한 호평 측은 주연 배우들이 펼치는 달콤한 로맨스 케미스트리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이들은 가볍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오락 드라마로서 충분한 재미를 갖췄다고 평가하며 디즈니+ 등에서 최고 순위를 유지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지지했다.

반면 비판적인 시청자층의 반응은 냉담하다. 로맨스 판타지(로판)나 시대극, 고장극을 주로 소비하는 여성 시청자층과 일반 남성층 사이에서는 이번 고증 오류뿐 아니라 드라마 전반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극의 전개가 지나치게 허술하고 개연성이 떨어지며 스토리 밀도가 부실해 몰입하기 어렵다는 혹평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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