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의 부활, 50부작 대작으로 돌아오는 K-사극 신화
대한민국 드라마 역사에 한 획을 그으며 전 세계 한류 열풍을 일으켰던 전설적인 작품 ‘대장금’이 20여 년 만에 새로운 서사로 돌아온다. 네모미디어그룹 김인식 총괄은 대하드라마 ‘대장금: 의녀 장금이’(가제)를 오는 10월 이후 본격적으로 제작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20년 만에 돌아오는 K-사극 신화… ‘의녀 장금이’ 오는 10월 본격 제작
이번에 기획된 ‘대장금: 의녀 장금이’는 총 50부작의 대작으로 예정돼 있다. 이는 지난 2003년 방영 당시 국내외를 막론하고 신드롬을 일으켰던 원작 ‘대장금’의 세계관을 한 단계 더 확장한 후속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방송가와 대중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원작이 궁중 음식과 의술을 중심으로 조선 시대라는 봉건적 체제 속에서 한 여성의 위대한 성장과 성공 서사를 담아냈다면 이번 신작은 장금이가 의녀가 된 이후의 삶을 본격적으로 조명한다. 한 인간으로서 마주하게 되는 고뇌와 역경, 생명을 살리는 진정한 의술인의 길을 걷기 위한 치열한 여정을 보다 깊이 있고 밀도 있게 그려낼 전망이다.
제작사 측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전편 사전 제작 방식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글로벌 시청 환경의 달라진 흐름에 발맞추어 지상파 방송은 물론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을 통한 동시 공개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플랫폼의 경계를 허무는 동시 방영 방식으로 국내 시청자는 물론 전 세계 해외 시청자들에게도 폭넓게 다가가겠다는 계산이다.
베일에 싸인 주인공 ‘장금이’ 역… 제작사 “신중하게 캐스팅 검토 중”
특히 드라마의 중심축이자 타이틀롤인 ‘의녀 장금이’ 역의 캐스팅을 두고 문화계 안팎의 관심이 뜨겁다. 제작사 관계자는 “현재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각도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원작이 지닌 역사적 의미와 이번 작품이 추구하는 높은 완성도를 모두 충족해야 하는 만큼 신중하고 엄격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네모미디어그룹 김 총괄은 “원작 ‘대장금’이 지닌 문화적 의미와 깊은 감동을 고스란히 계승하면서도 현대적인 관점과 한층 깊어진 서사를 더해 K-사극의 새 장을 열고자 한다”며 “국내외 시청자들의 마음속에 다시 한번 깊은 울림과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명작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평균 시청률 45.8%의 괴물 드라마, 2026년 오리지널 스토리로 부활
이번 신작 소식과 함께 2003년 방영됐던 MBC 특별기획 드라마 ‘대장금’의 압도적인 기록들도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원작 ‘대장금’은 기존의 왕실 권력 암투 중심의 사극에서 벗어나 무수리, 나인, 상궁, 의녀 등 궁중 하층민들의 애환과 갈등을 최초로 다루어 호평을 받았다. 아울러 화려한 궁중요리와 음식 문화, 조선조 의녀 제도와 한방 치료 등 실생활과 밀접한 의학 상식을 상세히 소개해 대중적인 흥행을 이끌어냈다.
흥행 수치 역시 독보적이다. 첫 회 시청률 19.8%로 출발한 ‘대장금’은 방영 1개월 만에 30%를 돌파, 17회 만에 40%의 벽을 넘어섰다. 극 중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48회에서는 51.4%를 기록하며 50% 고지를 점령했으며 최종회(54회)에서는 무려 57.8%라는 경이적인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체 방영 기간의 최종 평균 시청률은 45.8%에 달했다. 동시간대 방영되어 시청률 40%를 넘겼던 화제작 ‘천국의 계단’조차 ‘대장금’의 벽을 넘지 못하고 주간 시청률 2위에 머물러야 했을 정도다.
당시 ‘대장금’은 이병훈 PD의 노련한 연출력과 김영현 작가의 스토리텔링, 악역마저 입체적으로 그려낸 캐릭터 설정이 완벽한 시너지를 내며 평단과 시청자 모두를 사로잡았다. 주인공 장금이의 인생 역전 과정과 서스펜스 넘치는 전개는 국내를 넘어 전 세계적인 K-드라마 열풍의 시초가 됐다. 20년의 세월을 깨우고 새롭게 탄생할 ‘대장금: 의녀 장금이’가 과거의 영광을 이어받아 또 한 번의 글로벌 신화를 기록할 수 있을지 전 세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