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흔든 화제작, 안방극장서 펼쳐질 잔혹한 파멸 드라마

OTT 공개 당시 파격적인 수위와 묵직한 서사로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던 화제작 ‘친애하는 X’가 마침내 TV 시청자들을 정면으로 만난다. 작품은 오는 6일부터 tvN 토일 드라마로 편성돼 매주 주말 오후 10시 30분에 안방극장을 찾아갈 예정이다. 지상파가 아닌 케이블 채널의 파격적인 편성을 통해 다시 한번 안방극장에 거센 신드롬을 예고하고 있다.
‘친애하는 X’는 지난해 11월 첫 공개와 동시에 엄청난 흡인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작품이다.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철저히 가면을 쓴 채 살아온 여자 ‘백아진’, 그의 거침없는 질주 속에서 잔혹하게 짓밟혀야 했던 ‘X’들의 얽히고설킨 잔혹하고도 처절한 이야기를 밀도 있게 그려낸다.
가면 쓴 톱배우 ‘백아진’과 두 남자의 엇갈린 헌신
극의 중심을 이끄는 타이틀롤 백아진 역은 배우 김유정이 맡아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백아진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얼굴 뒤에 누구보다 잔혹한 본성을 숨긴 대한민국의 압도적인 톱배우다. 위태로웠던 어린 시절의 깊은 상처를 겹겹이 쌓아 올리며 오직 살아남기 위해 가면을 썼고 결국 가장 높은 곳에 도달하는 인물이다. 타인의 마음을 꿰뚫어 보고 완벽하게 조종하는 것이 특기인 영악한 인물이지만 정작 자신의 마음 깊은 곳은 외면한 채 정상에 닿은 순간 모든 것이 처절하게 무너지기 시작하는 파멸의 서사를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백아진의 삶에 깊숙이 얽힌 두 남자의 무게감도 묵직하다. 먼저 배우 김영대가 연기한 윤준서는 평생 백아진의 곁을 묵묵히 지켜온 인물로 그에게는 유일한 안식처이자 가장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이다. 백아진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진창길이라도 기꺼이 걸어갔던 그는 역설적이게도 사랑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평생토록 지켜왔던 전부를 스스로 무너뜨리기로 결심하며 극적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배우 김도훈이 분한 김재오는 윤준서와는 또 다른 거친 방식으로 백아진의 곁을 맴도는 인물이다. 사이비 종교에 빠진 아버지의 잔혹한 학대를 견디며 밑바닥에서 거칠게 살아남은 김재오는 자신과 닮아 있는 아픔을 지닌 백아진에게서 삶의 유일한 까닭을 발견한다. 이후 그는 아무런 대가 없이 기꺼이 백아진의 어두운 그림자가 돼 그의 악행과 슬픔을 함께 짊어진다.
욕망과 열등감으로 얽힌 주변 인물들의 팽팽한 대립
여기에 극의 결을 더하는 주변 인물들의 활약과 갈등 서사도 묵직하다. 배우 이열음은 아이돌 출신 배우 ‘레나’ 역을 맡아 열연한다. 타고난 비주얼과 운으로 단숨에 톱스타 반열에 오른 레나는 끊이지 않는 연기력 논란 속에서도 낙천적인 기질로 전혀 주눅 들지 않는 강철 멘탈의 소유자지만 그런 레나 앞에 자신의 멘탈을 통째로 뒤흔드는 백아진과 윤준서가 나타나며 균열이 생긴다. 특히 윤준서를 향한 사랑이 깊어질수록 자신이 결코 닿을 수 없는 먼 곳에 손을 뻗고 있다는 잔인한 현실을 깨달으며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배우 김이경이 연기한 ‘심성희’는 백아진과 학창 시절 전교 1등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다투던 경쟁자다. 과거의 인연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백아진을 향한 멈추지 않는 질투와 원망, 깊은 열등감에 사로잡혀 극의 갈등을 높이는 인물로 활약한다.

마지막으로 배우 배수빈이 연기한 ‘백선규’는 극 중 가장 파괴적인 갈등의 출발점이다. 지독한 도박 중독에 빠져 어린 딸을 철저히 방치하는 것도 모자라 딸을 오직 자신의 추악한 돈벌이 수단으로 여기다 결국 매정하게 버리는 최악의 아버지다. 백아진의 위태로운 어린 시절을 만든 장본인이자 그의 마음속 깊은 괴물을 깨운 잔혹한 인물로 극에 깊은 몰입감을 부여한다.
안방극장 상륙으로 번질 ‘친애하는 X’ 신드롬
이처럼 ‘친애하는 X’는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지만 속은 썩어 들어가는 연예계의 이면과 인간의 뼈아픈 욕망을 날것 그대로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압도적인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 김유정을 필두로 김영대, 김도훈, 이열음, 김이경, 배수빈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열연과 촘촘한 서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글로벌 OTT 플랫폼을 넘어 tvN 토일 드라마라는 대중적인 플랫폼을 통해 TV 시청자들과 정면 승부를 벌이게 된 ‘친애하는 X’가 이번 편성으로 다시 한번 주말 안방극장을 집어삼킬 수 있을지 방송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