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10일 만에 300만 돌파, 올해 두 번째 천만 흥행작 탄생 기대감 고조
영화 ‘군체’가 개봉 10일 만에 관객 300만 명을 돌파하며 올해 최고 흥행작으로 떠올랐다. 지난달 31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군체’는 전날 오후 기준 누적 관객 수 300만 58명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개봉한 국내 영화 중 가장 빠른 속도다. 1일 기준 누적 관객 수는 347만 명에 달해, ‘왕과 사는 남자’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1000만 고지를 넘을 수 있을지 영화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흥행 신드롬’ 군체, 개봉 10일 만에 300만 돌파… 천만 관객 정조준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 사태로 봉쇄된 서울 도심의 초고층 빌딩 ‘둥우리 빌딩’ 안에서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영화다.
도심 한복판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으로 빌딩은 순식간에 봉쇄되고, 내부에 있던 사람들은 그대로 고립된다. 처음에는 짐승처럼 기어 다니던 감염자들이 점차 두 발로 걷기 시작하고, 사람을 식별해 무리를 지어 생존자들을 공격하는 등 고도로 진화하며 극강의 스릴을 전한다.
전지현·구교환·지창욱, 폭발적인 연기 시너지로 극장가 장악
이야기는 생명공학자 권세정(전지현 분)과 생존자들이 자신의 몸에 백신을 주입했다고 신고한 서영철(구교환 분)을 찾아 구급대가 기다리는 옥상으로 향하며 본격화된다. 하지만 상층부로 올라갈수록 상황은 더욱 예측할 수 없게 바뀌고, 백신을 가졌다는 서영철이 도리어 감염자들을 앞세워 생존자들의 앞길을 막아서며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다.
배우 전지현이 연기한 권세정은 본작의 주인공이자 생존자들의 리더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강직한 기질 탓에 교수 재임용에서 탈락한 후, 새 일자리를 소개하려는 전 남편 한규성의 제안으로 컨퍼런스가 열리는 둥우리 빌딩에 왔다가 감염 사태에 갇히게 되는 인물이다. 전지현은 자신만의 카리스마로 위기 속에서 생존자들을 이끄는 강인한 내면을 완벽히 소화해냈다.
메인 빌런이자 최종 보스인 서영철 역은 구교환이 맡아 열연했다. 서영철은 빌딩 내 감염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이자 과거 바이오 기업 ‘체인스 바이오’에 근무했던 천재 생물학자다. 그는 인간의 모든 갈등은 의사소통의 문제에서 발생한다는 논리를 앞세워, 모든 인간이 통일된 사고를 하는 문자 그대로의 ‘군체’로 거듭나는 진화를 갈망한다. 백신이 있다고 허위 신고해 당국과 생존자들을 빌딩 안으로 유인한 치밀함으로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지창욱이 분한 최현석은 둥우리 빌딩의 보안 요원으로, 극한의 재난 속에서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휴가를 맞아 자신을 만나러 빌딩에 왔던 누나 최현희와 함께 고립된 그는, 하반신 장애를 가진 누나를 캠핑 지게에 업고 보호하려 애쓰며 처절한 사투를 벌인다. 지창욱은 밀도 높은 액션과 절절한 가족애를 보여주며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작품을 감상한 관람객들은 “재미있다. 눈물 짜내는 것도 없고, 너무 잔인하지도 않으면서 담백한 게 인상적이다”, “빠른 진행, 리얼한 효과 잼잼”, “‘부산행’ 감독 믿고 아들이랑 가족들끼리 보고 왔다. 아들이 10점 만점에 10점 줬다. 어른들도 잘 봤다”, “중간중간에 스릴 넘치는 장면들이 많아 심심할 틈이 없었지만 개연성이 부족한 부분들이 많이 보여서 읭? 스러운 부분이 많아 아쉬웠다. 그래도 킬링타임용으론 꽤 좋았다”, “기존의 좀비 영화와는 차별화가 있어서 재밌었다. 특히 구교환의 연기력 너무 좋았다”, “재밌음. 외국인들이 볼 때 더 반응이 좋을 것 같은 느낌. 그때 대중들은 어떻게 반응할지” 등과 같은 후기를 남겼다.
‘군체’는 신선한 소재와 밀폐된 공간이 주는 공포, 배우들의 압도적인 호흡이 어우러져 극장가에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거침없는 흥행 질주를 이어가는 이 작품이 과연 천만 관객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