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엔터테인먼트영화'5000명'도 못 넘겼는데 넷플 공개 후 단숨에 TOP 2 오른 한국 영화

‘5000명’도 못 넘겼는데 넷플 공개 후 단숨에 TOP 2 오른 한국 영화

극장가 외면에서 OTT 흥행으로, ‘고당도’의 반전 역주행

사진= 트리플픽쳐스

지난해 극장가에 조용히 이름을 올렸던 영화 ‘고당도’가 넷플릭스 공개 이후 오로지 입소문만으로 톱(TOP) 2위까지 치솟으며 기적 같은 역주행을 기록하고 있다. 극장 개봉 당시 최종 누적 관객수 5,000명에 그치며 아쉬운 성적으로 막을 내렸던 이 작품은, OTT 플랫폼을 통해 다시 관심을 얻으면서 대중의 뜨거운 반응을 받고 있다. 답이 보이지 않는 팍팍한 현실 속에서 피어나는 아이러니한 웃음과 슬픔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결과다.

사진= 트리플픽쳐스

영화 ‘고당도’는 오랜 시간 뇌사 판정을 받고 침대에 누워 있는 아버지를 돌보던 간호사 ‘선영’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평온하던 병실은 아버지의 임종이 임박했다는 소식과 함께, 사채업자에게 쫓겨 도망 다니던 남동생 ‘일회’의 가족들이 들이닥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소동극으로 번진다.

사진= 트리플픽쳐스

여기에 일회의 아내 ‘효연’의 황당한 실수로 아직 숨이 붙어 있는 아버지의 부고 문자가 지인들에게 잘못 발송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마침 조카 ‘동호’의 의대 등록금이 한시가 급했던 가족들은 이 황당한 비극을 빌미로 삼아 ‘조금만, 일찍’ 아버지의 장례식을 준비하기 시작한다. 되돌릴 수 없는 불행의 한복판에서, 이 예측 불허한 가족에게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기묘한 기회가 찾아온다.

벼랑 끝에 선 네 인물, 지독한 현실을 대변하다

영화는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존엄사’와 ‘가족의 붕괴’라는 소재를 벼랑 끝에 몰린 네 인물의 지독한 현실을 통해 블랙코미디로 풀어낸다.

사진= 트리플픽쳐스

극 중 강말금이 연기한 선영은 자신이 일하는 병원에 뇌사 판정을 받은 아버지를 입원시킨 채 묵묵히 간병해 온 인물로, 삶의 무게를 고스란히 짊어진 여성의 단면을 보여준다. 선영은 아버지가 오늘을 넘기기 힘들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자, 오랜 시간 의절한 채 사채업자를 피해 도망 다니던 남동생 일회를 불러내 어떻게든 아버지의 마지막 임종을 지키게 하려 애쓴다.

사진= 트리플픽쳐스

누나의 연락을 받고 병원으로 달려온 남동생 일회 역은 배우 봉태규가 맡아 열연했다. 아내와 아들을 내팽개쳐 둔 채 도망 다니던 일회에게도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겠다는 마음은 있지만, 당장 아들 동호의 인생이 걸린 의대 등록금을 마련해야 하는 처지다 보니 결국 ‘부조금’이라는 잿밥에 눈독을 들이며 갈등을 일으킨다.

사진= 트리플픽쳐스

여기에 장리우가 연기한 일회의 아내 효연이 남편과 함께 병원을 찾으면서 소동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얼마 남지 않은 시아버지의 임종을 미리 준비하고자 조심스럽게 작성해 두었던 부고 문자를 실수로 전송해 버리면서, 결과적으로 온 가족을 거대한 거짓말의 소용돌이 속으로 밀어 넣는 결정적인 도화선 역할을 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정순범이 분한 아들 동호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의대에 당당히 합격한 수재다. 하지만 아버지 일회가 사채업자에게 쫓기는 등 집안 형편이 파산 직전에 이르자 현실의 높은 벽 앞에 무릎을 꿇고 의대 등록을 스스로 포기하려 해, 보는 이들에게 씁쓸하고 안타까운 청춘의 단면을 전한다.

사진= 트리플픽쳐스

작품을 감상한 관람객들은 “가벼운 코미디 영화가 아니다. 너무 익어 떫은 감마냥 가족의 현실을 직시하는 영화”, “모처럼 좋은 영화 봤다. 젊은 감독님이 만들었다고 하기에는 무게도 있고 생각이 깊어지는 영화였다. 배우 한 분 한 분의 연기도 훌륭했다. 독립영화라서 상영 기간도 짧고 상영 기간도 너무 늦은 게 안타깝다. 기회가 되시면 많이들 보시면 좋을 것 같다”, “감의 떫은맛이 시간이 갈수록 단맛으로 바뀌듯, 철천지원수 같은 가족도 결국엔 굽은 내 팔 안에 있는 소중한 어떤 것” 등과 같은 후기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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