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21만·글로벌 6억 불 신화 ‘F1 더 무비’, 거물 제작자 오피셜로 속편 시동
국내 극장가에서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전례 없는 흥행 기록을 세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F1 더 무비’가 공식적으로 속편 제작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자동차 레이싱이라는 역동적인 소재와 압도적인 스케일로 국내외 관객을 사로잡았던 만큼 이번 속편 제작 소식은 영화계와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제작사 대표 제리 브룩하이머, BBC 인터뷰서 속편 제작 공식화
이번 속편 제작 소식은 루머나 관측이 아닌 제작사 수장이 직접 밝힌 공식 입장이라는 점에서 무게감을 더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제작사 ‘제리 브룩하이머 필름’의 대표이자 할리우드의 거물 프로듀서인 제리 브룩하이머는 최근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F1 더 무비’의 속편을 제작 중”이라고 직접 언급했다.
‘F1 더 무비’는 지난해 6월 한국에서 개봉한 155분 분량의 미국 드라마 장르 영화다. 개봉 이후 줄곧 화제의 중심에 섰던 작품은 포털사이트 네이버 영화 기준 평점 9점을 기록하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누적 관객 수는 521만 명을 넘어서며 마니아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자동차 레이싱 소재의 한계를 극복하고 중장년층 관객까지 극장으로 끌어들이는 저력을 발휘했다.
다만 이번 인터뷰에서는 속편 제작 사실 외에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베일에 싸여 있다. 명확한 개봉 시기나 향후 촬영 일정은 물론 1편의 주연 배우들이 그대로 출연할지 여부도 아직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특히 극의 중심을 이끌었던 배우 브래드 피트의 복귀 여부 역시 현재로서는 확정되지 않았다.
‘탑건: 매버릭’ 조셉 코신스키의 연출력과 브래드 피트 열연
1편의 성공 요인으로는 연출을 맡은 조셉 코신스키 감독의 탁월한 감각이 첫손에 꼽힌다. 그는 2022년 국내에서 823만 관객을 동원하며 장기 흥행에 성공한 ‘탑건: 매버릭’의 메가폰을 잡았던 인물이다. 조셉 코신스키 감독은 이번 ‘F1 더 무비’에서도 현장감과 속도감을 끌어올리는 연출 기법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시속 300km로 질주하는 경주용 차량 사이를 정밀하게 파고드는 카메라는 관객들에게 실제 서킷 위에 서 있는 듯한 강한 몰입감을 안기며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영화는 불의의 사고로 세계적인 프로 레이싱 대회인 포뮬러원(F1)을 떠나야 했던 전설적인 드라이버 ‘소니 헤이스’가 최약체 팀에 합류해 다시 한번 우승을 향해 도전하는 뜨거운 여정을 담고 있다. 할리우드 톱스타 브래드 피트가 주인공 소니 헤이스 역을 맡아 깊이 있는 내면 연기와 역동적인 액션을 동시에 선보였으며 댐슨 이드리스, 케리 콘돈, 하비에르 바르뎀 등 연기파 배우들이 합류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브래드 피트는 이번 작품에서 경주용 차량을 직접 운전하는 노력을 보여 화제를 모았다. 완성도 높은 장면을 위해 F1 7회 월드 챔피언에 빛나는 루이스 해밀턴의 밀착 지도를 받으며 수개월 동안 고강도의 훈련을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그는 출연 배우에 머무르지 않고 제작자로도 전방위 참여했다. 이처럼 연기와 제작을 동시에 총괄한 브래드 피트의 헌신적인 참여는 작품의 디테일과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 매출 6억 3000만 달러…시상식과 흥행 두 마리 토끼 잡았다
‘F1 더 무비’의 흥행 성적은 객관적인 수치로도 증명된다. 영화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극장가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총 6억 3000만 달러(한화 약 8000억 원 이상)의 막대한 글로벌 수입을 올렸다.
상업적인 성공에 이어 예술적 성취도 뒤따랐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포함해 총 4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통상적으로 레이싱을 소재로 한 장르 영화가 대형 시상식의 주요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일이 극히 드물다는 점을 감안하면 ‘F1 더 무비’가 이뤄낸 성과는 영화계 내부에서도 이례적인 발자취로 평가받고 있다.
제작을 총괄한 제리 브룩하이머는 BBC 인터뷰에서 “영화를 세상에 내놓기까지 정말 길고 험난한 여정이었지만 전 세계 관객들을 즐겁게 할 수 있어 보람찼다”며 소회를 밝혔다. 그는 ‘비버리 힐스 캅’, ‘아마겟돈’, ‘진주만’, ‘나쁜 녀석들’, ‘캐리비안의 해적’, ‘탑건’ 시리즈 등 할리우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블록버스터 프랜차이즈들을 탄생시킨 마이더스의 손이다. 그의 지휘 아래 시동을 건 만큼 이번 속편 역시 전작을 능가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공동 제작사인 애플 스튜디오 측과 포뮬러 원 그룹의 최고경영자(CEO) 스테파노 도메니칼리 역시 “미래에 더 많은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힘을 실었다. 이에 따라 향후 제작될 속편에서 실제 F1 조직과의 공식 협업이 어떤 방식으로 계속될지, 그리고 실제 현역 레이싱 선수들의 참여가 어디까지 확대될지가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