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 푸바오가 야외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 지난 13일 야외 방사장 담장을 넘어 입장 지연 사태를 빚은 데 따른 조치다.

에버랜드에 따르면 푸바오는 이날 실내 방사장에 머물렀다. 전날 소동 과정에서 망가진 펜스 수리가 늦어지면서 의도치 않게 외출 금지를 당한 것이다.

판다월드 측은 푸바오가 최근 들어 펜스를 넘어가는 일이 잦자, 재발 방지 차원에서 아예 담장 높이를 기존보다 높게 올리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태어난 푸바오 쌍둥이 동생들(루이바오·후이바오)의 미래(?)를 위해 겸사겸사 보강이 진행될 거란 관측도 있다.

이런 상황 탓에 판다월드를 찾은 관람객은 이날 실내 방사장에서만 푸바오를 만날 수 있었다. 나무를 타며 자유롭게 노는 푸바오는 아쉽게도 볼 수 없었다.
관람객 목격담에 따르면 푸바오는 갑작스러운 외출 금지령에 당황스러운 듯한 모습도 보였다. 바깥으로 나가고 싶은 모양인지 야외로 나가는 문 앞에서 어슬렁어슬렁했다고 한다. 쿨드락(얼음바위) 앞에서 문을 가만히 응시하고 있었다는 얘기도 전해졌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은 “연속 월담으로 결국 외출 금지당한 푸 공주”, “그러게 왜 월담을 해서…”, “아이고 울 애기 ㅜㅜ 나무 타야 하는데”, “푸슬렁 ㅋㅋㅋㅋㅋ”, “푸 다시 야외 나오는 날 귀 팔랑거리면서 신나게 나올 듯”, “좀만 참아 공주야”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자기 팔자 자기가 꼰다’의 줄임말로, 스스로 나쁜 상황에 빠트려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는 의미를 지닌 신조어 ‘지팔지꼰’에 빗대 ‘지팔지곰’이라며 장난끼 넘치는 행동으로 벌(?) 받은 푸바오를 놀리기도 했다.

푸바오는 최근 방사장 펜스를 넘는 돌발 행동을 자주 보이고 있다. 평소엔 금세 복귀했으나, 지난 8일엔 30분 넘게 펜스 밖에 머물면서 강철원 사육사가 펜스를 일부 철거하고 푸바오를 강제로 안으로 들였다.
지난 13일에는 아침부터 담을 넘어가 판다월드 개장 시간이 늦어지는 입장 지연 사태가 벌어졌다. 직원들이 총출동해 사태를 수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일로 대기 중인 관람객이 다시 퇴장하는가 하면 입장 시간이 100분 가까이 지연됐다.

한편 시진핑 중국 주석이 2014년 선물한 러바오(당시 4세)와 아이바오(당시 3세) 사이에 태어난 푸바오는 귀여운 외모는 물론 사육사와의 남다른 케미를 자랑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과의 협약에 따라 만 4세 이전 돌아갈 예정으로, 내년 초쯤 중국으로 귀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