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경제삼성의 에버랜드, 양돈사업에서 테마파크로의 변신 배경과 역사

삼성의 에버랜드, 양돈사업에서 테마파크로의 변신 배경과 역사

이민정 기자 mj@issuepicker.com
에버랜드 유튜브

삼성의 에버랜드는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로 잘 알려져 있지만, 그 시작은 양돈사업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에버랜드는 처음에는 ‘용인자연농원’이라는 이름으로 1976년에 개장하였으며, 당시에는 고유의 농장과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었다.

양돈사업의 시작과 발전

삼성물산

에버랜드의 뿌리는 이병철 회장이 주도한 양돈사업에 있다. 당시 한국의 경제가 발전하기 시작하면서 고기 소비량이 증가하자, 정부는 양돈사업을 권장했다. 삼성은 이러한 정부의 요청에 부응하여 양돈사업을 시작하게 되었고, 1973년에는 614마리의 돼지로 시작하여, 이후 6만 마리 이상의 양돈 사업장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양돈사업은 돼지의 빠른 생산 속도와, 양돈 과정에서 나오는 퇴비를 나무를 기르는 데 사용하는 순환 구조로 인해 경제적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양돈사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농가들의 반발이 일어났고, 결국 삼성은 양돈사업을 접고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기로 결정했다. 이는 이병철 회장이 스위스를 꿈꾸며 자연농원을 가족 단위의 놀이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결정이었다.

호암박물관

자연농원에서 에버랜드로

이병철 회장은 ‘헐벗은 국토를 푸른 숲으로 가꿔 후세에 남겨야 한다’는 신념 아래 경기 용인시의 척박한 땅을 매입하여 자연농원을 조성했다. 자연농원은 개장 첫날 2만 5,000여 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기존 동물원과 식물원 중심의 구성에서 벗어나, 후룸라이드와 바이킹 같은 놀이기구를 도입하며 점차 테마파크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KG 모빌리티

이병철 회장의 비전은 마침내 실현되었고, 20년 후인 1996년에는 ‘에버랜드’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하며 ‘환상의 나라’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게 된다. 에버랜드는 단순한 놀이공원을 넘어, 어린이들에게는 환상을, 어른들에게는 동심을 찾아주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에버랜드의 현재와 과거

위드 에버랜드

현재 에버랜드는 여전히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지만, 역대 최고 하루 입장객 수를 기록한 시기는 자연농원 시절이었다. 1995년 6월 5일, 자연농원에서 12만 443명의 입장객이 기록되었으며, 최저 입장객 수는 1977년 1월 20일 겨울철 영하 14도의 날씨에 2명으로 기록되었다. 이 일화는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며 ‘가장 좋아하는 에버랜드 이야기’로 기억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삼성의 에버랜드는 양돈사업의 기반 위에 세워진 테마파크로, 이병철 회장의 비전과 노력이 담긴 공간이다. 에버랜드는 단순한 놀이공원을 넘어,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문화 공간으로 자리잡으며, 그 역사는 한국의 경제와 교육에 기여해왔다.

Latest news

Related news

이슈피커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