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라이프돈가스, 일본을 거쳐 한국에서 진화한 오스트리아의 전통 요리!

돈가스, 일본을 거쳐 한국에서 진화한 오스트리아의 전통 요리!

이민정 기자 mj@issuepicker.com

돈가스는 한국인들에게 매우 친숙한 외식 메뉴 중 하나로, 많은 사람들이 그 기원이 일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돈가스의 원조는 일본이 아니라 오스트리아에서 시작되었다. 요리 연구가 백종원은 돈가스의 유래에 대해 “돈가스의 원조는 오스트리아의 ‘슈니첼(Schnitzel)'”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슈니첼은 얇게 저민 고기에 빵가루를 입혀 튀긴 요리로,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돈가스와 매우 유사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돈가스 자료사진. / photohwan-shutterstock.com

슈니첼의 기원과 전파

슈니첼은 19세기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서 유래했으며, 특히 ‘비너 슈니첼(Wiener Schnitzel)’이 가장 유명하다. 이 요리는 송아지 고기를 두드려 얇게 펴고 밀가루, 달걀, 빵가루 순으로 튀김옷을 입혀 튀겨내며, 바삭한 식감과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이후 이 요리는 이탈리아를 거쳐 일본으로 전해졌고, 일본에서는 돼지고기를 사용하여 ‘돈가스(豚カツ)’라는 이름으로 자리 잡았다.

슈니첼 자료사진. / Sham Clicks-shutterstock.com

일본에서 ‘돈가스’라는 이름이 붙게 된 배경도 흥미롭다. 영어 ‘포크 커틀릿(Pork Cutlet)’에서 유래한 일본어 ‘가쓰레쓰(カツレツ)’가 축약되었고, 여기에 돼지를 뜻하는 ‘돈(豚)’이 추가되어 ‘돈가스’라는 이름이 탄생한 것이다. 일본에서는 다양한 스타일의 돈가스가 발전하였고, 일본식 경양식 문화의 핵심 요리로 자리 잡았다.

한국에서의 돈가스 대중화

돈가스 자료사진. / sogane-shutterstock.com

한국에서 돈가스가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한 것은 1930~40년대 일제강점기 시절이었다. 일본을 통해 전해진 돈가스는 1960년대 이후 경양식집이 등장하면서 점차 대중화되었다. 당시 돈가스는 고급 음식으로 여겨져 특별한 날에만 먹을 수 있는 메뉴였다. 이후 왕돈가스라는 형태로 기사식당과 분식집에서도 판매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음식으로 발전하였다.

현재 돈가스는 한국인들에게 매우 친숙한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판매되는 인기 음식 중 하나로, 최근 자료에 따르면 돈가스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17억9900만 원어치가 판매되어 휴게소 인기 음식 5위에 올랐다. 이는 한국인들이 얼마나 돈가스를 선호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한국에서의 돈가스 변형

돈가스는 원래 오스트리아에서 유래하였지만, 일본을 거쳐 한국에서 더욱 발전한 형태로 자리 잡았다. 이제는 단순한 외식 메뉴를 넘어 한국식 수제 돈가스, 경양식 돈가스, 매운 돈가스 등 다양한 변형이 생기며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게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돈가스의 뿌리를 따라가 보면 일본이 아닌 오스트리아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돈가스는 단순한 음식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그것은 문화의 융합을 보여주며, 각 나라의 식문화가 어떻게 서로 영향을 미치는지를 잘 나타내고 있다. 앞으로도 돈가스는 한국인들의 사랑받는 메뉴로 계속해서 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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