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블리비언 리마스터(The Elder Scrolls IV: Oblivion Remastered)의 한국 출시 지연 사태가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 등급분류 미신청으로 인한 것임이 확인됐다. 이로 인해 한국에서는 게임 구매와 등록이 불가능한 지역 제한(지역 락)이 걸렸으며, 이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MS)는 공식 사과를 발표했다.
오블리비언 리마스터는 2025년 4월 23일 전 세계 동시 출시되었으나, 한국에서는 스팀 등 모든 플랫폼에서 구매 및 등록이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했다. 글로벌 동시 출시 직후 PC 스팀 버전에서는 19만 명의 동시 접속자를 기록하는 등 큰 흥행을 보였지만, 한국에서는 정식 서비스가 차단됐다.
MS는 4월 25일 엑스박스 코리아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블리비언 리마스터의 한국 출시 지연과 현지화 부족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출시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게임물관리위원회와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게임위는 “오블리비언 리마스터와 관련된 등급분류 신청이 접수된 바 없다”고 밝혔다. 즉, MS 또는 베데스다가 등급분류를 신청하지 않아 공식 심의 절차가 진행되지 않았던 것이다. 등급분류 미신청의 원인에 대해 일부에서는 리마스터의 그래픽 발전으로 인해 폭력성 등급이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 혹은 게임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심의 신청을 의도적으로 늦췄다는 추측이 있었으나,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게임위는 “신청이 들어오면 절차에 맞게 최대한 빨리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게임이용자협회 등은 “MS와 베데스다가 국내 등급분류제도 및 심의절차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거나, 일정 관리 미숙으로 사전에 등급분류를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한국 시장에 대한 MS의 소극적 태도와, 국내 게임 등급분류 제도의 ‘사전 검열’ 방식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도 제기됐다.
MS와 베데스다는 게임위와 협력해 출시 절차를 진행 중이며, 정식 출시 자체는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확한 출시 일정이나 한국어화 지원 여부 등 구체적 설명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사태는 글로벌 동시 출시에서 한국만 제외된 ‘한국 패싱’ 논란과 함께, 게임 등급분류제도의 절차적 문제까지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게임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게임 등급분류 제도의 개선과 게임 회사들의 국내 시장 대응 전략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한편, 게임 업계 내부에서는 이번 사태를 두고 게임 회사들의 국내 시장 진출 전략과 등급분류 제도의 개선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게임 회사들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등급분류 절차를 보다 신중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또한, 게임위 역시 등급분류 절차의 투명성과 신속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오블리비언 리마스터 출시 지연 사태는 게임 업계와 게임 유저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제공했다. 게임 회사들은 국내 시장 진출을 위해 등급분류 절차를 철저히 준비해야 하며, 게임위 역시 등급분류 절차의 개선을 통해 게임 업계와 유저들의 신뢰를 얻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