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최고 흥행을 거둔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속 아이유의 겨울 캠퍼스를 배경으로 한 다양한 스타일이 눈길을 끈다. Y2K 열풍이 불고 있는 요즘 과하지 않으면서도 세련되고 편안하지만 허투루 입은 듯하지 않은 옷차림. ‘대학생 패션의 정석’을 보여주는 듯한 그의 스타일은 지금 막 대학 생활을 시작한 듯한 풋풋함과 동시에 차분한 매력을 담고 있다.
과하지 않은 금명이의 대학생 룩
첫 번째 룩은 브라운 계열의 체크 코트가 중심이다. 클래식한 체크 패턴과 낙낙한 오버핏 실루엣이 캠퍼스 특유의 자연스러움과 어우러진다. 안에는 파스텔톤 셔츠와 연베이지 니트를 레이어드해 따뜻하면서도 단정한 느낌을 더했다. 전형적인 겨울 레이어드 스타일이지만 아이유는 색감과 질감의 조화를 통해 촌스럽지 않고 오히려 깔끔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두 번째 스타일은 실내에서의 셔츠 룩이다. 화이트 톤의 셔츠에 세로 스트라이프가 얇게 들어가 있어 시선이 분산되지 않으면서도 밋밋하지 않다. 그 아래로 살짝 드러난 그레이빛 이너는 니트 혹은 맨투맨으로 추정되며 셔츠 단독 착용보다 따뜻하고 안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기에 아이유의 단발 헤어는 더 차분하고 현실적인 대학생 이미지를 강조한다. 과도한 격식을 갖추지 않으면서도 깔끔한 인상을 주기 때문에 도서관이나 과방 같은 공간에서 잘 어울릴만한 스타일이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룩은 핑크 컬러의 트렌치코트다. 허리 벨트를 타이트하게 조여 실루엣을 강조한 것이 특징으로 다소 격식을 갖춘 자리에서 활용하기 좋은 스타일이다. 밝은 톤의 핑크는 얼굴빛을 환하게 만들어주면서도 과하지 않게 정제돼 있어 단아한 이미지와 부드러움을 동시에 표현한다. 전체적으로 단정하면서도 또렷한 이미지 연출이 가능하다.

드라마 속 아이유의 캠퍼스룩은 눈에 띄게 튀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오히려 현실적인 감각과 조화로운 색감 구성, 계절감을 고려한 착용감이 돋보인다. 체크 코트와 셔츠, 단정한 트렌치까지 세 가지 스타일 모두 부담 없이 따라 하기 쉬운 조합으로 구성돼 있어 실제 대학생들이 참고하기에 좋은 예시다. 특히 아이유가 선택한 컬러들은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안정적인 계열로 과도한 꾸밈없이도 충분히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데일리룩을 완성한다. 캠퍼스룩이란 이름이 붙긴 했지만 실은 누구에게나 어울릴 수 있는 옷차림이다.
넷플릭스 최고 흥행 기록 ‘폭싹 속았수다’
넷플릭스를 통해 지난 3월 7일부터 공개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는 공개 직후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제주 바닷가의 작은 마을에서 자라난 소녀와 소년의 세월을 뛰어넘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아이유와 박보검이라는 두 배우의 만남만으로도 기대를 모았다.

‘폭싹 속았수다’는 당차고 야무진 소녀와 묵묵히 한 길을 걸어가는 소년이 인생의 굴곡을 함께 넘으며 사랑을 쌓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1950년대 제주를 배경으로 시작해 수십 년에 걸친 서사를 따라가며 각 인물의 성장과 변화, 운명 같은 인연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작품 공개 직후 넷플릭스 전 세계 순위 8위로 진입했고 다음날 대한민국 1위를 차지하며 강한 흥행력을 보였다. 이후 3일 차에는 세계 6위, 7일 차에는 5위로 꾸준히 상승하며 3주 차에는 글로벌 비영어 부문 1위를 기록했다.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대만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K-드라마의 저력을 또 한 번 입증했다.
시청률과 시청 시간에서도 압도적인 기록을 남겼다. 시즌 후반부(9~12화)가 공개된 다음 날, 넷플릭스의 국내 일간활성이용자 수는 377만 명을 넘기며 2023년 ‘더 글로리’ 이후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6주 연속 글로벌 TOP 10에 이름을 올렸고 누적 시청 시간은 6006만 시간에 달했다. 넷플릭스 본사 실적 발표에 따르면 ‘폭싹 속았수다’는 2025년 1분기 동안 비영어권 콘텐츠 중 2300만 뷰 이상을 기록한 주요 콘텐츠로 꼽혔다.
출연 배우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극 중 오애순과 양금명 역을 맡은 아이유는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감정선과 외형 변화를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인생 연기’라는 평가를 받았고 양관식 역의 박보검은 절제된 연기로 극의 중심을 지탱했다. 두 사람은 FUNdex 출연자 화제성 순위에서 6주 연속 1, 2위를 차지했고 중반부 이후에는 조연 배우들도 화제성 상위권에 오르며 전 출연진이 주목받았다.
화제성 면에서도 유례없는 기록을 남겼다. 공개 전부터 각종 콘텐츠 경쟁력 조사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던 ‘폭싹 속았수다’는 공개 직후 TV-OTT 통합 화제성 1위에 올랐다. 3주 차에는 5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인기를 과시했다. 방송 종료 후에도 10주 이상 순위권을 유지하며 장기적인 화제성을 이어갔다.
국내 시청자 반응 역시 뜨거웠다. 한국갤럽이 발표한 ‘한국인이 좋아하는 방송영상프로그램’ 조사에서는 3월, 4월, 5월까지 3개월 연속 1위를 기록했으며 6월과 7월에도 각각 5위와 4위를 차지해 꾸준한 선호도를 유지했다.
‘폭싹 속았수다’는 로맨스 드라마를 넘어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과 위로를 전한 작품이었다. 제주 방언, 시대극 특유의 감성, 섬세한 대사와 연출, 배우들의 진심 어린 연기가 어우러지며 오랜 시간 회자될 명작으로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