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엔터테인먼트드라마4% 찍고 시청률 좀 오르나 했는데…2%로 '폭락'하며 처참히 막 내린 한국 드라마

4% 찍고 시청률 좀 오르나 했는데…2%로 ‘폭락’하며 처참히 막 내린 한국 드라마

용현지 기자 gus88550@issuepicker.com

‘천만 배우’ 하정우의 19년 만 복귀 무색… 3%대 시청률로 씁쓸한 퇴장

사진= tvN

최근 천만 배우 하정우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기대를 모았던 tvN 토일 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이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서 모두 아쉬운 성적을 거두며 막을 내렸다. 무려 19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은 톱스타의 복귀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도 드라마는 방영 내내 3%대 시청률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화려한 시작, 뼈아픈 하락세

지난달 14일 첫 방송에서 4.1%의 시청률로 출발한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은 2회에서 4.5%를 기록하며 반등의 기미를 보였지만 상승세는 거기까지였다. 3회 만에 3.1%로 급락한 시청률은 9회에 이르러 자체 최저치인 2%까지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 19일 방영된 최종화 역시 3.7%에 머물며 tvN 토일극 중 ‘감자연구소’ 이후 1년 만에 최저 시청률이라는 뼈아픈 기록을 남겼다.

사진= tvN

작품은 대한민국 누구나 염원하는 ‘건물주’라는 타이틀 뒤에 숨겨진 잔혹한 현실을 그렸다. 하정우가 연기한 주인공 기수종은 수도권 4년제 대학을 졸업해 대기업 인사팀에서 10년을 버틴 평범한 가장이지만, 그는 청각장애를 가진 딸 다래의 미래와 노후의 안정을 위해 위험한 도박을 감행한다.

퇴직금에 대출, 심지어 사채까지 끌어모아 이른바 ‘영끌’로 세정로의 세윤빌딩을 매입하지만, 그를 기다리는 것은 장밋빛 미래가 아닌 거대한 빚더미였다. 드라마는 세입자와의 갈등, 보증금 문제, 끊이지 않는 수리 요청 등 화려한 외관 속에 감춰진 생계형 건물주의 처절한 민낯을 조명했다. 겉으로는 ‘갓물주’라 불리지만 실상은 대출 이자를 갚기 위해 택배와 배달 아르바이트를 전전해야 하는 기수종의 모습은 오늘날 현대인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투영했다.

하정우 열연, 공감 얻지 못한 서사

하정우는 이번 작품에서 온화한 젠틀맨의 모습부터 가족을 지키기 위해 범죄에 휘말리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특히 성실하게 살았음에도 가난을 면치 못했던 아버지의 삶을 부정하며 “돈이 돈을 버는 방식”을 쫓게 된 수종의 트라우마를 밀도 있게 그려냈다.

사진= tvN

극 중반부 글로벌 자본인 ‘리얼캐피탈’이 개입하며 건물이 경매 위기에 처하고 수종이 거액의 수고비를 위해 가짜 납치극에 가담하는 전개는 시청자들에게 큰 공감을 사지 못했다. 가족을 위해 범죄자가 돼가는 과정이 ‘웃픈 우화’를 넘어 지나치게 가학적이고 피로감을 준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현대인 욕망 건드린 잔혹 우화

드라마는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문구처럼 건물주라는 신화를 쫓다 벼랑 끝에 내몰린 한 남자의 사투를 통해 우리 사회의 부동산 열풍을 꼬집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가졌던 수종이 얼떨결에 진짜 범죄자가 돼 타래를 풀어나가는 과정은 서스펜스 드라마로서의 긴장감을 주고자 했다.

사진= tvN

톱스타의 화려한 복귀라는 기대감에 비해 지나치게 무거운 소재와 답답한 전개 방식은 대중의 시선을 붙잡아 두기에 역부족이었다. 결국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은 톱배우 하정우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현실보다 더 잔인한 현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채 조용히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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