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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인 줄 알았다” 관객들 숨 멎게 만들며 6일 만에 180만 명 넘은 韓 영화

용현지 기자 gus88550@issuepicker.com

‘럭키’ 제친 오프닝부터 529만 돌파까지… 2018년 코미디 영화의 화려한 부활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유튜브

2018년 개봉한 영화 ‘완벽한 타인’은 현대인의 필수품이 된 ‘스마트폰’을 소재로 인간의 이면과 관계의 본질을 날카롭게 파고든다. “우리 게임 한 번 해볼까? 저녁 먹는 동안 오는 모든 걸 공유하는 거야” 극 중 한 인물의 제안으로 시작된 위험한 게임은 평화롭던 커플 모임을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몰아넣으며 관객들에게 예측 불허의 재미를 선사한다.

촘촘하게 얽힌 7인의 캐릭터와 배우들의 열연

영화의 주된 무대는 서울대 의대 출신의 유방 성형 전문의 정석호(조진웅 분)와 정신과 의사인 예진(김지수 분) 부부의 집들이 현장이다. 이들 부부를 중심으로 모인 친구들의 면면은 화려하면서도 현실적이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세 아이의 어머니이자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전업주부 황수현(유해진 분), 부유한 집안 출신이지만 학벌 콤플렉스를 가진 채 레스토랑을 개업한 고준모(이서진 분)와 그의 어린 아내이자 수의사인 세경(송하윤 분), 최근 이혼 후 교직을 그만둔 체육 교사 영배(윤경호 분)까지 여기에 석호와 예진의 딸 소영(지우 분)이 가세하며 세대 간의 갈등과 연애 문제까지 극의 밀도를 높인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들의 연기력은 영화의 가장 큰 중심축이다. 일상적인 대화로 시작해 점차 파국으로 치닫는 감정의 변화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특히 극 중 준모의 벨소리인 글로리아 게이너의 ‘I Will Survive’나 세경의 전 남자친구 컬러링인 김종국의 ‘한 남자’ 등 적재적소에 배치된 배경음악은 극의 긴장감과 코믹함을 조절하는 훌륭한 장치가 됐다.

‘웃음 뒤의 서늘함’, 탁월한 연출과 로컬라이징

‘완벽한 타인’은 이탈리아 원작을 한국 정서에 맞게 변화한 리메이크 작품이다. 로컬라이징 과정에서 한국 특유의 학벌 문화, 고부 갈등, 가부장적 분위기 등을 자연스럽게 녹여내 연출적 디테일을 살렸다. 영화를 거듭 볼수록 발견되는 복선과 대사, 인물들의 행동 지침은 감독의 치밀한 계산을 엿보게 한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평론가와 관객 모두에게 호평을 받은 지점은 완급 조절이다. 시종일관 유쾌한 코미디를 유지하다가도 비밀이 폭로되는 순간 흐르는 정적은 관객들의 숨을 죽이게 만든다. 막장으로 치달을 수 있는 소재임에도 선을 넘지 않는 세련된 연출을 보여줬다. 다만 영화의 마지막 반전에 대해서는 관객들 사이에서도 신선하다는 반응과 아쉽다는 평이 엇갈리며 활발한 담론을 형성하기도 했다.

논란 딛고 일어선 흥행 신기록… 529만 관객의 선택

흥행 성적 또한 눈부시다. 개봉 당일 21만 406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당시 10월 개봉 영화 흥행 1위였던 ‘럭키’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2018년 2월 ‘그것만이 내 세상’ 이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코미디 영화가 없었던 상황에서 ‘완벽한 타인’의 등장은 극장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특히 주연 배우 중 한 명인 김지수의 ‘만취 인터뷰 논란’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오직 작품의 힘으로 흥행을 일궈냈다는 점이 특징이다. 손익분기점인 180만 명은 개봉 단 6일 만에 가뿐히 돌파했다. 이후 개봉 18일 차에 400만, 29일 차에 500만 고지를 넘어서며 장기 흥행에 성공했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최종 스코어 529만 명을 기록한 영화는 “사람은 누구나 세 개의 삶을 산다. 공적인 삶, 개인적인 삶, 비밀의 삶”이라는 묵직한 메시지를 남겼다. 탄탄한 구성과 배우들의 빈틈없는 연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가 어우러진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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