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엔터테인먼트영화"완성도 있는 수작" 극찬도 모자라 기립박수까지 받고 눈물 쏟게 한 한국 영화

“완성도 있는 수작” 극찬도 모자라 기립박수까지 받고 눈물 쏟게 한 한국 영화

용현지 기자 gus88550@issuepicker.com

‘안정된 완성도 수작’ 극찬… 정지영의 문제의식 통했다

사진= CJ CGV, 와이드 릴리즈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을 조명해 온 정지영 감독의 신작 ‘내 이름은’이 유럽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 속에 세계 무대에 올랐다. 영화 ‘내 이름은’은 지난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북부 도시 우디네에서 개막한 제28회 우디네 극동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지난 29일 누오보 조반니 극장에서 공식 상영을 마쳤다.

현대사의 비극과 개인의 아픔을 잇는 통찰

우디네 극동영화제 측은 ‘내 이름은’을 두고 “안정된 완성도를 유지하는 수작”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상영이 끝난 후 객석에서는 일제히 기립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영화는 이름을 촌스럽게 여기는 18세 소년 영옥(신우빈 분)과 그의 어머니 정순(염혜란 분)의 이야기를 축으로 전개된다. 고등학생인 영옥이 직면한 가혹한 현실과 1949년 봄 제주에서 벌어진 잔혹한 비극의 상흔을 안고 살아가는 정순의 삶을 통해 세대를 이어 끊이지 않는 폭력의 굴레를 고발한다.

사진= CJ CGV, 와이드 릴리즈

사브리나 바라체티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균형 잡힌 톤을 유지해 전 세계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성을 확보했다”고 경쟁 부문 초청 이유를 밝혔다. 영화제는 특히 작품이 ‘부러진 화살’, ‘블랙 머니’, ‘소년들’ 등을 통해 한국 사회의 문제의식을 꾸준히 탐구해 온 정 감독의 예술적 계보를 잇는 작품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현재의 폭력과 과거의 국가 폭력을 연결하고 개인의 고통을 제주 4·3 사건이라는 역사적 트라우마와 결합해 낸 연출력이 돋보인다는 평이다.

압도적 연기력과 뜨거운 현장 반응

영화가 상영된 누오보 조반니 극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상영 직후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일제히 일어나 정 감독에게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정 감독은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휴대폰을 꺼내 현장의 모습을 담는가 하면 영화제 관계자들과 함께 두 팔을 들어 관객들의 성원에 화답했다.

사진= CJ CGV, 와이드 릴리즈

배우들의 열연에 대한 외신의 반응도 뜨겁다. 영화제 측은 주연 배우 염혜란에 대해 “정신적 붕괴를 겪으면서도 좋은 어머니로 남으려 사투를 벌이는 정순의 복합적인 내면을 훌륭하게 표현했다”고 평했다. 아들 영옥 역의 신우빈 역시 “선의를 가졌으나 점차 폭력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가는 소년의 변화를 설득력 있게 연기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조연으로 활약한 최준우와 박주빈 또한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작품의 밀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상업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잡은 수작

일부 장면의 단절감이나 감정 과잉에 대한 언급도 있었으나 영화제는 “전반적으로 안정된 완성도를 유지하며 상업 영화와 독립 영화 사이의 균형점을 잘 찾은 작품”이라고 총평했다. 일정한 수준 이상의 질을 꾸준히 유지하는 정 감독 특유의 노련함이 이번 신작에서도 유효했음을 증명한 셈이다.

사진= CJ CGV, 와이드 릴리즈

지난 15일 국내에서 개봉한 ‘내 이름은’은 현재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역사적 비극을 다룬 묵직한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실제 관객들의 반응은 뜨겁다. 현재 네이버 평점 기준 10점 만점에 9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사진= CJ CGV, 와이드 릴리즈

작품을 감상한 관람객들은 “아픈 역사를 오늘의 우리 모습과 견주어 바라보는 시간이 됐다.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로 몰입감이 최고다. 정말 재미있게 잘 보았다”, “영화관에 불이 들어올 때까지 모든 자막이 올라갈 때까지 움직일 수 없었다 밖에 나오니 다른 세상에 다녀온 것 같았다”, “미안했다. 나의 무관심과 무식함이 참혹했다”, “재미와 의미를 모두 잡은 수작”, “끝에서 눈물이 펑펑”, “왜곡되고 소외받았던 4.3 사건을 재조명하고 국가적 폭력이 얼마나 많은 희생과 고통을 줄 수 있는지 탄탄한 스토리와 연기로 풀어준다. 모든 폭력의 희생자 분들과 가족분들께 위로를 전한다”, “수많은 영화를 보았지만 모든 게 처음이었다 1. 가장 처절한 장면들은 눈을 감고 들었다 극심한 멀미로 눈 뜨고 볼 수 없었다 2.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에 나오는 배우의 노랫소리에 오열했다 3. 후기를 쓰는 지금도 어지럽고 눈은 따갑다 4. 또 보고 싶지만 다시 못 볼 것 같다” 등과 같은 후기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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