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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1만 명 ‘참패’였는데 공개 4일 만에 TOP3 찍고 장악해버린 2억 저예산 영화

용현지 기자 gus88550@issuepicker.com

1만 관객 아쉬움 딛고 OTT 역주행… ‘더 킬러스’가 증명한 저예산 영화 저력

사진= ‘스튜디오빌’ 유튜브

과거 극장가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거뒀던 한국 영화 한 편이 세계적인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 재조명받았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라는 제약에도 불구하고 공개 직후 빠른 속도로 상위권에 진입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바 있다.

극장 흥행 부진 딛고 OTT ‘깜짝 반전’… 넷플릭스 TOP 3 진입

지난해 10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던 영화 ‘더 킬러스’는 공개 4일 만에 넷플릭스 한국 영화 부문에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 루믹스미디어

2024년 정식 개봉했던 영화는 당시 극장에서 약 1만 3000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데 그치며 흥행 면에서는 쓴맛을 봤다. 약 2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임을 감안하더라도 아쉬운 수치였으나 넷플릭스 공개와 동시에 순위권에 안착하며 극장과는 전혀 다른 양상의 흥행 반전을 연출했다.

영화 ‘더 킬러스’는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1927년 발표한 동명의 단편 소설 ‘살인자들’을 모티프로 제작된 범죄 스릴러 앤솔러지 영화다. 4명의 감독이 각기 다른 시선과 색채로 풀어낸 4개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 루믹스미디어

작품의 배경은 어두운 밤 기묘한 분위기가 감도는 한 식당에서 시작된다. 등에 칼이 꽂힌 채 깨어난 남자와 거액의 살인을 의뢰하는 여자, 누군가를 간절히 기다리는 자들이 뒤엉키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네 개의 단편은 ‘살인’이라는 공통된 주제 안에서 장르적 변화를 꾀하며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심리적 압박감을 선사한다.

사진= 루믹스미디어

작품의 몰입도를 높인 핵심 요인은 화려한 출연진의 열연이다. 심은경, 연우진, 홍사빈, 박상면, 이준혁, 고창석 등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극의 밀도를 높였다.

사진= 루믹스미디어

특히 배우 심은경은 이번 작품에서 여러 세그먼트를 관통하는 핵심 인물로 등장해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종관 감독의 ‘변신’ 섹션에서는 퇴폐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의 뱀파이어 바텐더 ‘주은’ 역을 맡아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 걸맞은 강렬한 이미지를 선보였다. 반면 노덕 감독의 ‘업자들’에서는 살인 청부 하청을 받은 청년 ‘소민’으로 분해 180도 다른 연기를 펼쳤다. 잡지 모델, 선샤인 등 작중 여러 캐릭터로 변신하며 팔색조 같은 연기력을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 루믹스미디어

배우 연우진의 연기 변신 또한 화제를 모았다. ‘변신’에서 조직에 배신당한 인물 ‘운철’ 역을 맡은 그는 등에 칼이 꽂힌 채 등장하는 파격적인 비주얼로 기존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했다. 섬세하면서도 처절한 감정 표현으로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또한 홍사빈은 ‘업자들’에서 현실감 넘치는 액션과 개성 있는 연기로 ‘권수’ 역을 소화하며 극의 몰입감을 더했다.

‘흥행 참패’ 꼬리표 뗐다, OTT로 증명한 한국 영화의 저력

비록 개봉 당시 흥행 성적은 저조했으나 영화를 접한 관객들의 평가는 결코 낮지 않았다. 작품은 현재 네이버 기준 10점 만점에 7점을 기록하고 있다. 영화를 감상한 관람객들은 “호불호가 매우 강하고, 매우 어렵다 생각되고, 생각이 많아지게 하는 영화였다. GV를 통해 이야기를 듣고 나니 많은 의문이 해소됐다”, “이명세 감독님 신작을 17년 만에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는 이 기쁨과 환희의 순간”, “따로 보면 맛이 안 살 것 같은 신기함이 있다. 이해가 되든 안 되든 꿀잼이든 노잼이든 한 번에 몰아봐야 된다. 충분히 극장용이다”, “연우진 배우 연기에 빠졌다”, “이게 뭐지??? 라고 생각하다 2회차를 뛰었다. 영화의 승리다. 전반적으로 00년대 홍대 감성이 감도는 듯하다”, “대개 전체적으로 영상미가 확실히 뛰어남을 느꼈고 감독 각자의 개성이 뚜렷함도 느꼈고 이명세 감독의 미장센이 그리웠다”, “각 감독들만의 색다른 연출로 너무 재미있게 봤다” 등과 같은 후기를 남겼다.

사진= 루믹스미디어

저예산 영화의 한계를 연출력과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로 극복한 ‘더 킬러스’는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을 통해 대중성을 확보하며 뒤늦게 가치를 인정받았다. 극장 흥행 실패를 딛고 일궈낸 넷플릭스 TOP 3 안착은 한국 영화 콘텐츠의 저력과 OTT 플랫폼의 파급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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