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동석이 오랜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 KBS 2TV 드라마 ‘트웰브’가 화려한 시작을 알리며 눈길을 모았다. 한국형 액션 히어로물을 표방한 이 작품은 첫 방송에서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8.1%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후 방영된 2회에서는 5%대에 머물며 소폭 하락했지만 첫 회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 만큼 앞으로의 시청 추이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
‘트웰브’는 동양의 12지신 설화를 바탕으로 12천사들이 인간세계를 지키기 위해 악의 세력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전통적 신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서 판타지와 액션을 결합한 신선한 전개가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12지신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판타지 액션
배우진의 조합 또한 화제를 모았다. 마동석, 서인국, 이주빈, 성동일 등은 각각 12지신 천사의 개성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여기에 12천사의 관리자 마록 역의 성동일, 악의 상징 오귀 역의 박형식까지 합류해 드라마의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첫 방송에서는 캐릭터들의 배경과 관계가 본격적으로 드러나며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태산 역의 마동석은 호랑이의 천사로 막강한 힘을 지닌 리더이자 동료들의 희생을 가슴에 묻은 인물이다. 그는 인간들에게 배신당한 상처로 다시는 인간을 돕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다시 세상을 위협하는 악의 기운 앞에서 갈등을 겪는다. “나는 더 이상 아무도 잃고 싶지 않다”라는 대사는 캐릭터의 고뇌와 결심을 함축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박형식이 맡은 오귀는 까마귀를 상징하는 존재로 원래는 12천사가 될 수 있었으나 결국 악의 세력과 손을 잡는다. 그는 과거 지옥문 너머로 봉인됐다가 인간의 욕망으로 인해 되살아나며, 잊혀진 기억과 함께 무자비한 힘을 되찾아 천사들과 대립한다. 오귀의 등장 장면은 서늘한 긴장감을 자아내며 극의 분위기를 단숨에 압도했다.
캐릭터 개성과 액션으로 빛난 첫 회
서인국은 원숭이의 천사로 활약하며 재치와 날렵함을 보여줬다. 겉으로는 가볍고 독단적으로 보이지만 의리와 책임감이 뚜렷한 인물로, 태산을 잇는 리더가 되고 싶은 야망을 드러낸다. 이주빈은 용의 천사 미르를 연기하며 또 다른 서사를 이끌었다. 예지몽을 꾸는 능력을 가진 그는 동료들을 지키기 위해 홀로 거리를 두며 살아가지만, 오귀의 부활과 함께 악의 추종자들에게 쫓기며 중요한 갈림길에 서게 된다.

성동일은 마록 역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더했다. 그는 신에게 선택받아 12천사를 지키는 관리자로 형사 일을 하면서도 천사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맡았다. 인간이지만 결계와 봉인의 힘을 사용해 악에 맞서며, “인간이 없는 세상은 미래가 없는 지옥이 될 거다”라는 대사로 드라마의 주제를 상징적으로 드러냈다.
‘트웰브’는 액션 장르의 특성을 극대화하면서도 동양 신화를 기반으로 한 세계관을 구축해 차별화를 꾀했다. 12지신 각각의 개성과 능력을 보여주는 다채로운 액션 장면은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였으며, 팀플레이 속에서 드러나는 관계의 균열과 연대가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특히 마동석은 특유의 카리스마와 힘 있는 액션으로 주인공 태산을 완벽히 소화하며, 드라마 전체의 중심축을 단단히 잡았다. 그가 이끄는 12천사와 이를 위협하는 오귀 세력의 대결은 단순한 선악 구도를 넘어 각 인물의 상처와 선택까지 담아내며 이야기에 깊이를 더할 전망이다.
KBS가 야심 차게 선보인 ‘트웰브’는 이미 장르적 색채와 배우진의 호흡으로 뚜렷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앞으로 12천사와 오귀의 대립, 인간과 천사의 관계가 어떻게 풀려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