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주말 미니시리즈 ‘트웰브’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며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트웰브’는 충무로 대표 배우 마동석이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데 성공했지만, 아쉽게도 초반 돌풍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방송된 ‘트웰브’ 4회는 전국 기준 3.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회차인 3회(4.2%)보다 1.1%포인트 낮은 수치로, 방영 이래 최저 기록이다.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트웰브’
‘트웰브’는 첫 방송 당시 8%대의 높은 시청률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2회차부터 5.9%로 급격히 떨어진 시청률은 3회 4.2%, 4회 3.1%로 회차가 거듭될수록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부진은 동시간대 방영 중인 tvN 주말드라마 ‘폭군의 셰프’의 성적과 비교하면 더욱 부각된다. 지난달 23일 첫 방송을 시작한 ‘폭군의 셰프’는 1회 4.9%로 출발해 2회 6.6%, 3회 7.6%, 4회에서는 두 자릿수 시청률까지 도달하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트웰브’가 장대한 세계관과 액션 판타지를 내세운 반면, ‘폭군의 셰프’는 인간적인 드라마와 요리라는 친숙한 소재로 시청자와 접점을 형성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업계에서는 “시청자들은 여전히 낯선 세계관보다 공감 가능한 스토리에 더 호응한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트웰브’에서 주연을 맡은 마동석은 한국 영화계에서 ‘천만 배우’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 중 한 명이다. ‘신과 함께-인과 연’을 비롯해 ‘범죄도시2’, ‘범죄도시3’, ‘범죄도시4’ 등 출연작만 최소 6편이 천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특히 범죄도시 시리즈는 그에게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과 서민적인 인간미가 결합된 독보적 캐릭터를 안겨주며 필모그래피의 정점으로 자리잡았다.

‘트웰브’는 이런 마동석의 주말 드라마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마동석은 이번 작품에서 단순히 주연을 맡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제작, 기획, 각본까지 전방위적으로 참여하며 사실상 자신의 이름을 건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그러나 ‘트웰브’는 이런 ‘마동석 효과’가 기대만큼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마동석의 배우로써의 이미지가 ‘범죄도시’ 프랜차이즈에 지나치게 쏠려 있어 다른 장르에서는 설득력이 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개봉한 ‘범죄도시4’는 1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신화를 재현했지만, 이후 개봉한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손익분기점(200만 명)의 절반 수준인 77만 명에 머무르며 흥행 참패라는 상반된 결과를 낳았다.
전반부를 지난 ‘트웰브’,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일까
‘트웰브’는 동양의 12지신 전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인간 세상을 지키는 12명의 천사와 악의 세력 간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최신 회차인 4회에서는 수호 천사들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했다.

태산(마동석)은 과거 동료를 잃은 상처로 여전히 고통받고 있으며, 그 앞에 사민(김찬형)이 조종하는 악의 존재 오귀가 다시 부활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태산은 “오귀가 절대로 미르를 만나게 해서는 안 된다”는 대사를 통해 두 인물 사이에 감춰진 비밀을 암시했다.
사민의 음모 또한 본격적으로 드러났다. 그는 마지막 영혼석과 용을 상징하는 미르의 영혼을 차지하기 위해 태산의 약점을 집요하게 노린다. 한편, 태산과 마록은 악의 근거지를 추적하다 사민의 함정에 빠지면서 긴박감이 최고조로 달했다.
특히 이번 회차에서는 사극과 현대극을 넘나드는 독특한 연출이 시도됐다. 천사들이 시대를 오가며 활약하는 설정은 기존 한국 드라마에서 쉽게 볼 수 없던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이번 주말 방송될 5회부터는 오귀와 사민의 본격적인 공세가 펼쳐지며, 태산과의 정면 충돌이 그려질 예정이다. 제작진은 “태산과 오귀의 대립은 작품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며 “수천 년 만에 부활한 절대 악과 맞서는 인간적인 고뇌, 그리고 액션이 절정을 향해 간다”고 예고했다.
‘트웰브’가 이런 극적인 전개를 통해 하락세를 반전시키고, 다시금 흥행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