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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인데 오프닝 스코어 4만 명 가까이 찍고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1위 달리고 있는 작품

용현지 기자 gus88550@issuepicker.com
배우 조여정 / 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코리아

배우 조여정과 정성일의 밀도 높은 심리전이 관객들의 마음을 이끌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5일 개봉한 영화 ‘살인자 리포트(조영준 감독)’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도 오프닝 스코어 3만 8871명을 기록하며 기분좋은 흥행 청신호를 밝혔다.

‘살인자 리포트’, 호텔 스위트룸에서 벌어지는 압도적 심리전

‘살인자 리포트’는 “기자님께서 인터뷰에 응하면 피해자를 살릴 기회를 드리겠습니다”라는 살벌한 문장으로 시작한다.

‘살인자 리포트’ 출연 배우 조여정 / 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코리아

특종을 갈망하는 기자 백선주(조여정) 앞에 스스로 연쇄살인범이라고 주장하는 정신과 의사 이영훈(정성일)이 나타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는 새로운 살인을 예고하며 인터뷰를 요청하고 결국 선주는 호텔 스위트룸에서 살인자와의 위험한 대화를 이어가게 된다.

선주는 취재로 접근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무언가 잘못됐음을 직감한다. 이영훈은 환자의 치료라는 명분으로 살인을 시작했다고 고백하고 인터뷰가 멈추는 순간 또 다른 희생자가 나온다고 압박한다. 좁은 공간에서 오가는 두 사람의 대화는 생존을 건 심리전으로 확장된다.

정성일과 조여정이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다 / 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코리아

극의 중심은 인물 간 긴장 관계에 있다. 백선주는 특종을 좇는 냉철한 기자다. 처음엔 담대하게 맞서지만 점차 흔들리며 무너지는 과정이 촘촘하게 담겼다. 이영훈은 11명을 살해한 정신과 의사로, 지적인 언변과 위협적인 기세를 오가며 상대를 압도한다.

여기에 김태한이 연기한 한상우는 강력계 형사이자 선주의 연인으로 등장하지만 사실은 모든 사건의 근원이자 진짜 최종 보스라는 반전이 숨어 있다. 세 인물의 관계는인간의 욕망과 선택을 묻는 장치로 작동한다.

배우 김태한 / 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코리아

지난달 28일 열린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조 감독은 “기존 스릴러처럼 시각적 자극에 의존하지 않고 두 인물의 대화와 딜레마로 극을 채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한된 공간 설정이 약점일 수 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인물의 감정에 집중했다.

대본을 처음 접했을 때 “그게 영화가 되겠냐”는 반응이 많았지만 그는 오히려 한 공간에서 최대한 뽑아낼 수 있다면 새로운 형식을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전했다. 실제 촬영 현장은 배우들의 집중력이 폭발하는 무대였다. 대사가 워낙 방대해 배우들이 대본을 통째로 외웠고 하루에 12신 이상을 연속으로 촬영하기도 했다. 감독은 “배우들의 연기를 보며 소름이 돋았다”고 회상했다.

정성일이 살인마 연기를 하고 있다 / 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코리아

조여정은 “이런 형식으로 두 시간을 끌어간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숨을 곳이 없다는 두려움 때문에 망설였지만 결국 모험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자로서 한계까지 몰리는 캐릭터는 그에게 새로운 도전이었다. 초반 강렬한 심리전에서 후반부 감정이 무너지는 과정까지 폭넓은 연기를 선보이며 스스로도 “쉽게 만날 수 없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정성일은 “‘더 글로리’ 이후 첫 스크린 주연인데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빠져들었다”며 “연쇄살인범을 악인으로만 그리기보다 설득력을 위해 심리학과 최면을 공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백선주를 끌어당길 수 있어야 캐릭터가 살아난다”며 연기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김태한 역시 첫 주연작이라 긴장했지만 모든 촬영에 빠지지 않고 참여해 ‘연출부장’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좋은 배우들과 함께해 믿고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살인자 리포트’는 결국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에 기댄 작품이다. 감독은 “현장에서 보면 마치 연기 차력쇼 같았다”고 표현했다. 조여정은 “대사가 워낙 많아 겁이 났지만 정성일 배우가 리드를 잘해주어 의지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정성일 역시 “조여정 배우 덕분에 제 연기에 변주가 생겼다. 감사한 파트너였다”고 답했다. 좁은 호텔 스위트룸, 제한된 인물이라는 제약 속에서 배우들은 더욱 치열하게 몰입했고 그 결과 관객은 숨 돌릴 틈 없는 긴장감을 경험하게 된다.

영화 ‘살인자 리포트’는 거대한 액션이나 화려한 스케일 대신 인간 심리의 극한을 파고드는 방식으로 장르적 재미를 이끌어낸다. 기자와 살인범, 숨겨진 또 다른 인물이 만들어내는 팽팽한 대화와 반전은 관객을 끝까지 붙잡는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전력투구와 집중력이 만들어낸 시너지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스릴러 장르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준다.

벌써부터 뜨거운 관객 반응

‘살인자 리포트’는 실관람객 평점인 CGV골든에그지수에서 97%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전체 박스오피스는 7일 기준 3위를 기록 중이며 한국 영화 중에서는 1위다.

배우 정성일 사진 / 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코리아

네이버 기준 평점은 8.2점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 관객들은 영화에 대해 “조여정 정성일 연기에 진짜 스릴러 제대로 느꼈다. 배우들 연기에 소름 돋음”, “청불이라고 해서 잔인할 줄 알았는데.. 잔인보다 심리적인 쪼임의 긴장도가 더 좋았던 영화. 극장에서 봐야 그 쫄림이 확 다가옴”, “조여정이랑 정성일이 말아주는 연기 차력쇼 극장에서 보는 거 추천”, “한정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이렇게 쫀쫀하게 만들 수 있는 연출과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력에 찬사를 보낸다. 오랜만에 보는 내내 집중하면서 본 영화다. 근데 이게 왜 청불인지는 모르겠다… 잔인하지도 않은 거 같은데”, ” 예고편 보고 결말이 어떻게 될지 궁금했는데 반전 있는 스토리라 재밌었다”, “스릴러 보고 울고 나온 적은 처음이다. 여러 가지 아음이 느껴지는 감성적인 시간이었다. 시간 순삭하는 감성 스릴러 좋아하신다면 강추”등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영화 관전 포인트 세 가지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제한된 공간이 오히려 강점으로 폭발적으로 이끌어 낸다는 점이다. 화려한 액션이나 넓은 무대를 포기하는 대신 카메라는 배우들의 표정과 대사에 집중한다. 한정된 배경 속에서 배우들은 내면을 끌어올리며 압도적인 몰입을 선보인다. 관객은 스위트룸 안에서 흘러가는 시간을 고스란히 체감하며 탈출구 없는 긴장감에 휘말리게 된다.

친절해 보이는 정성일 / 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코리아

또 다른 관람 포인트는 조여정과 정성일의 팽팽한 연기 대결이다. 기자와 살인범이라는 극단적 위치에 선 두 사람은 날카로운 대사를 주고받으며 서로의 심리를 파고든다. 특히 조여정은 냉정하고 차가운 기자에서 점차 무너지는 모습으로 변주를 보여주고 정성일은 11명을 살해한 정신과 의사라는 캐릭터를 지적이면서도 불안정한 인물로 풀어내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산한다. 두 사람의 기 싸움은 관객을 한순간도 놓아주지 않는다.

표면적으로는 두 사람의 대립이 중심이지만 김태한이 연기한 한상우의 등장은 또 다른 반전을 만든다. 이야기는 기자와 살인범의 인터뷰를 넘어 예상치 못한 국면으로 확장되며 관객에게 마지막까지 방심할 수 없는 서스펜스를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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