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엔터테인먼트영화아카데미 4관왕 휩쓸었다… 2019년 한국을 뒤집어 놓은 1031만 관객 영화

아카데미 4관왕 휩쓸었다… 2019년 한국을 뒤집어 놓은 1031만 관객 영화

조정현 기자 view0408@issuepicker.com
영화 ‘기생충’ 기우와 기정. / CJ ENM MOVIE 제공

오늘 풀어볼 작품은 영화 ‘기생충’이다. 2019년 5월 개봉한 이 작품은 반지하에 사는 가난한 가족이 부잣집에 하나씩 잠입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가족은 고액 과외를 계기로 점차 상류층의 삶에 파고들고, 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빈부격차와 계급 문제를 냉정하게 드러낸다. 처음에는 사기극으로 시작되지만, 결말로 갈수록 장르가 전환돼 스릴러, 블랙 코미디, 범죄극까지 복합적으로 얽힌다.

영화 ‘기생충’은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고,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장편영화상까지 4관왕을 기록했다. 전 세계 약 2억 6200만 달러(약 3840억 원)의 수익을 올리며 흥행에도 성공했고, 한국에서만 103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부잣집에 잠입하는 반지하 가족

‘기생충’ 반지하 가족이 피자 박스를 접는 장면. / CJ ENM MOVIE 제공

김기택(송강호), 박충숙(장혜진), 기우(최우식), 기정(박소담)은 한 집에 모여 살아가는 백수 가족이다. 그들은 반지하에서 와이파이 신호를 훔치고, 피자 박스를 접으며 근근이 생계를 유지한다. 그러던 중 기우의 친구 민혁(박서준)이 과외 아르바이트를 넘긴다고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기우는 위조된 대학생 신분으로 박 사장(이선균)의 딸 다혜(정지소)에게 과외를 하게 되고, 그 집의 구조와 분위기를 파악해 가족을 하나둘씩 잠입시킨다. 기정은 미술 치료사 ‘제시카’로, 아버지 기택은 운전기사로, 어머니 충숙은 가정부로 채용된다. 기존의 가정부 문광(이정은)은 복숭아 알레르기와 가짜 결핵 증세로 몰려 쫓겨난다.

‘기생충’ 기우가 다혜의 과외를 하고 있다. / CJ ENM MOVIE 제공

기택네 가족은 박 사장네가 집을 비운 사이, 저택을 자기 집처럼 사용하며 여유를 즐긴다. 하지만 캠핑이 갑작스레 취소되고, 박 사장 가족이 예상보다 일찍 귀가하면서 상황이 급변한다. 또한 쫓겨났던 문광이 나타나 부엌 진열장 뒤에 숨겨진 비밀 지하공간으로 내려가고, 그곳에는 그의 남편 근세(박명훈)가 몰래 숨어 살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지하실에서 드러난 진짜 민낯

‘기생충’ 박 사장과 연교가 대화하는 장면. / CJ ENM MOVIE 제공

문광은 남편의 생존을 위해 애원하고 뇌물까지 건네지만, 충숙은 단호하게 거절한다. 이때 지하에서 상황을 엿보던 기우가 실수로 굴러떨어지면서, 문광은 기택 가족의 정체를 알게 된다. 이후 기택 가족은 역으로 협박당하게 되며 상황은 완전히 뒤바뀐다.

하지만 그 순간 박 사장 가족의 귀가가 임박한 전화가 걸려 오고, 충숙은 급히 짜파구리를 준비하며 위기를 수습하려 한다. 동시에 기택과 기우는 문광과 근세를 지하로 끌어내고, 결국 다시 가둔다. 이 과정에서 기우는 문광에게 머리를 맞고, 문광은 복숭아 알레르기로 기절하게 된다.

가족 모두가 가까스로 위기를 넘긴 듯했지만, 반지하 집은 폭우로 침수됐고, 이들은 체육관 대피소에서 잠을 청한다. 기우는 아버지에게 “계획이 있느냐”고 묻지만, 기택은 “계획이 없는 게 계획”이라고 답한다.

걷잡을 수 없는 파국

‘기생충’ 박 사장 집. / CJ ENM MOVIE 제공

다음 날 다송의 생일파티가 열리고, 기우는 다시 그 집 지하로 내려간다. 가방에 민혁이 준 수석을 넣고, 방공호로 향한 그는 다시 근세에게 습격당한다. 기우는 수석으로 머리를 두 차례 맞고, 피를 흘리며 쓰러진다.

같은 시간 정원에서는 생일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었고, 케이크를 들고 등장하던 기정이 근세에게 칼에 찔린다. 다송은 이 광경을 보고 실신하고, 근세는 흉기를 든 채 ‘충숙’을 외치며 날뛴다. 충숙은 손도끼로 맞서 싸우고, 박 사장은 아들부터 챙긴다.

기정의 피를 본 기택은 멍해진 눈으로 상황을 지켜보다가, 근세의 몸 아래 있던 열쇠를 주우려다 냄새에 얼굴을 찌푸리는 박 사장의 반응을 목격한다. 그 찰나, 기택은 식칼을 들어 박 사장을 찔러 죽인다. 이후 그는 혼란 속에 어디론가 사라진다.

마지막까지 계단을 오르지 못한 사람

‘기생충’ 박 사장 아내 연교 스틸컷. / CJ ENM MOVIE 제공

한 달 후, 기우는 병원에서 깨어난다. 가족의 사기 행각은 모두 밝혀졌고, 기정은 사망했다. 기우와 충숙은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정당방위가 인정돼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그러나 기택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시간이 흘러 기우는 저택을 멀리서 지켜보다 집 앞 전등이 깜빡이는 걸 발견한다. 그것은 모스 부호였고, 해석해 보니 기택이 방공호에서 자신에게 보내는 메시지였다. 그는 살인을 후회하며, 그날 이후 지하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밝힌다.

기우는 답장을 보낸다. 돈을 많이 벌어 그 집을 사겠다고, 그러니 그날이 오면 계단만 올라오라고. 이후에는 그날이 현실이 된 듯한 장면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곧 화면이 어두워지고, 여전히 반지하에 머물고 있는 기우의 모습이 나온다. 결국 모든 것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마음속 계획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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