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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트리플 천만’… 개봉 족족 레전드 신화 쓴 한국 영화

용현지 기자 gus88550@issuepicker.com
사진=디즈니 플러스 코리아 유튜브

현대 사회에서 스트레스는 누구에게나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학교, 직장, 심지어 집에서도 예고 없이 발생하는 스트레스는 크고 작은 사건, 주변 사람, 변화하는 환경 어디에서나 우리를 끊임없이 괴롭힌다. 일상 속에서 쌓인 스트레스가 한계를 넘어서면 때로는 공격적인 감정이 불쑥 튀어나오기도 하는데 사회적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우리는 이마저도 참아내야 한다. 그렇게 해소되지 못한 감정은 마음 깊은 곳에 남아 오랜 시간 반복적으로 자신을 괴롭히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주)키위미디어그룹

이처럼 쌓이고 쌓인 부정적인 감정을 풀 방법이 마땅치 않을 때 액션 영화는 색다른 해답을 제시한다. 스크린 속 주인공이 악당과 정면으로 맞서 싸우고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통쾌한 액션을 선보일 때 관객은 대리만족을 경험하게 된다. 악의 세력이 주인공에게 응징당하는 장면에서는 그동안 억눌렸던 분노와 스트레스가 눈앞에서 해소되는 듯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특히 대한민국 최초로 트리플 천만 관객을 돌파한 ‘범죄도시’ 시리즈는 통쾌한 전개와 강렬한 액션으로 관객의 스트레스를 단번에 날려버린 대표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통쾌한 액션 영화 ‘범죄도시’

2017년 개봉해 시리즈의 첫 시작을 알렸던 ‘범죄도시’는 범죄물 장르의 틀 안에서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오늘 밤, 다 쓸어버린다’라는 강렬한 슬로건 아래 영화는 서울 금천구를 배경으로 범죄조직 간의 치열한 세력 다툼과 이를 제압하려는 형사들의 작전을 빠른 호흡으로 그려냈다.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주)키위미디어그룹

실제로 2004년 서울을 무대로 하얼빈에서 넘어온 신흥 조직의 수장 ‘장첸(윤계상 분)’이 등장하면서 기존 세력마저 위협하는 전개가 이어진다. 장첸은 잔혹한 방식으로 금천구 일대를 장악하며 도시 전체를 공포로 몰아넣는다.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주)키위미디어그룹

신흥 조직을 막기 위해 등장하는 인물이 바로 마동석이 연기한 ‘마석도’ 형사다. 평소 금천구의 질서를 지키며 일하던 마석도는 장첸과 흑룡파가 금천구를 빠르게 잠식하자 전일만 반장(최귀화 분)과 함께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다. 마석도는 힘과 직감을 앞세워 조직범죄를 상대하는 인물로 극 중에서 통쾌한 액션과 함께 현실에서는 보기 힘든 직접적인 응징을 선보인다.

‘범죄도시’에는 주연 외에도 조재윤, 진선규, 임형준 등 다양한 배우들이 합류해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조연들의 캐릭터 역시 개성이 뚜렷하고 각각의 역할이 이야기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윤계상은 기존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벗고 냉혹한 악역 장첸으로 완벽히 변신해 관객들로부터 새로운 평가를 받았다. 관람 등급이 청소년 관람불가였던 만큼 액션과 폭력 묘사도 강렬하게 그려졌지만, 실제로는 이런 요소들이 오히려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영화만의 매력을 더했다.

새로운 흥행 신화, ‘범죄도시’ 시리즈의 성공

개봉 전에는 다양한 우려의 시선이 있었다. 마동석, 윤계상 모두 당시까지는 조연급에서 주로 활약했으며 주연으로 흥행을 이끌었던 경험이 많지 않았다. 제작비도 50억 원 수준으로 한국 상업영화 평균 제작비와 비교해 특별히 많은 편이 아니었다.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주)키위미디어그룹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 상영관 수도 많지 않았지만 개봉 이후 입소문을 타고 관객이 점점 늘어나면서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윤계상은 그간 맡아왔던 ‘훈남’ 이미지를 완전히 지우고 악역으로 호평을 받았으며 조연 배우들도 각각의 개성을 살려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주)키위미디어그룹

감독은 조연 캐스팅에 공을 들였다는 사실을 인터뷰에서 직접 언급했다. 메이저 배우에게 제작비를 집중하기보다는 1000번이 넘는 오디션을 통해 캐릭터에 맞는 배우를 찾았다. 이처럼 세밀하게 맞춘 캐스팅은 결과적으로 영화의 완성도와 몰입감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통쾌한 스토리와 힘있는 전개, 조연들의 활약이 시너지를 내면서 ‘범죄도시’는 관객들에게 새로운 스타일의 오락액션 영화로 자리 잡았다.

관객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주인공이 걱정 안 되는 영화는 처음이다”, “윤계상은 이제 배우라 불러도 손색없다. 악역 진짜 잘한다”, “액션신이 최고였고 보는 내내 스트레스가 풀렸다” 등 실제 후기들이 쏟아졌다. 마동석의 힘있는 액션과 윤계상의 냉철한 연기, 시원한 전개가 관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주)키위미디어그룹

최종적으로 ‘범죄도시’는 68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액션영화의 새로운 기록을 썼다. 이후 팬들의 기대에 힘입어 시즌 2, 3, 4가 연이어 제작됐고 시리즈 전체가 흥행에 성공하며 전 시리즈 중 세 편이 10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록까지 세웠다. 이로써 ‘범죄도시’는 대한민국 영화사에서 최초로 트리플 천만 타이틀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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