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엔터테인먼트드라마"스케일 키웠다…" 조선 근대의 시작을 이끈 김대건의 실화를 담은 한국드라마

“스케일 키웠다…” 조선 근대의 시작을 이끈 김대건의 실화를 담은 한국드라마

김태성 기자 taesung1120@issuepicker.com
tvN ‘청년 김대건’ 예고편 캡처

한국 최초의 가톨릭 사제 김대건 신부의 삶을 다룬 영화 탄생이 tvN 특집 드라마 청년 김대건으로 제작돼 전파를 탄다.

tvN은 청년 김대건을 12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오후 5시 30분에 방송한다. 이번 편성은 3부작 특집 형태로 구성됐다. 방송이 끝난 뒤에는 분량을 늘린 6부작 버전이 OTT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동일한 이야기를 다른 형식으로 풀어낸 확장 기획이다.

이번 드라마는 2022년 개봉한 영화 탄생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단순히 러닝타임을 나눈 방식이 아니라 영화에서 미처 담지 못했던 장면과 인물 관계를 추가해 새롭게 구성했다. 사건의 배열과 장면 연결을 TV 드라마에 맞게 다시 정리한 점이 특징이다.

한국 최초 사제의 실화를 그린 작품

tvN ‘청년 김대건’ 예고편 캡처

영화 탄생은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생애를 본격적으로 다룬 첫 국내 장편 영화다.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아 제작이 결정됐으며 조선 후기 사회가 근대의 문턱에 들어서던 시기를 함께 담아냈다. 종교사뿐 아니라 당시 조선이 겪었던 변화의 단면을 인물의 이동과 선택을 통해 보여준다.

작품은 김대건 신부가 청년 시절 마카오에서 신학을 공부하던 과정부터 시작한다. 이후 아편전쟁이 벌어진 현장을 직접 마주한 경험과 프랑스 극동함대 세실 제독과의 만남이 이어진다. 동만주와 서만주를 잇는 육로 개척과 라파엘호를 타고 서해를 건너는 장면까지 여정 전반이 화면에 담겼다. 실사 촬영과 시각 효과를 활용해 이동의 규모와 시대 분위기를 구현했다.

윤시윤이 김대건 신부 역으로 출연했다. 안성기 이문식 윤경호 등이 함께 이름을 올리며 작품의 무게를 더했다. 영화는 개인의 신앙 이야기에 국한되지 않고 조선이 겪던 국제 환경과 사회적 긴장까지 화면에 담았다.

tvN ‘청년 김대건’ 예고편 캡처

탄생의 제작 논의는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유흥식 대주교의 제안에서 출발했다. 과거 영화 저 산 너머에 투자했던 남상원 아이디앤플래닝그룹 회장에게 김대건 신부를 주제로 한 영화 제작을 요청했고 이후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며 프로젝트가 본격화됐다.

영화는 2022년 11월 교황청 클레멘스 8세 홀에서 시사회를 열었다.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과 남상원 회장이 직접 작품을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한국의 역사 인물을 다룬 영화가 바티칸에서 공식 상영된 사례로 기록됐다.

이듬해 9월 16일 김대건 성인의 탄신일에 맞춰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벽감에 성상이 봉헌됐다. 한국인 가운데 처음이며 수도회를 세우지 않은 동양인 성인이 그곳에 자리한 사실로 전해졌다. 이 일정과 맞물리며 작품을 향한 관심도 다시 높아졌다.

영화로 못 담은 이야기, 드라마에서 이어진다

tvN ‘청년 김대건’ 예고편 캡처

드라마 청년 김대건은 영화의 서사를 토대로 구조를 다시 설계했다. 제작진은 인물의 이동과 선택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장면 순서를 재배치했다. 김대건 신부 개인의 신앙뿐 아니라 혼란의 시대를 살아간 청년의 삶을 중심에 두고 이야기를 풀어간다.

박흥식 감독은 영화에서 빠르게 지나갔던 부분을 드라마에서 충분히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양업 신부의 비중이 늘어나 동시대를 살았던 인물들의 관계가 보다 분명하게 드러난다. 회차별 구성으로 시청자가 이야기를 따라가기 쉽도록 구성했다.

tvN ‘청년 김대건’ 예고편 캡처

청년 김대건은 국내 방송을 앞두고 해외에서도 소개됐다. 지난 10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방송 콘텐츠 마켓 MIPCOM 2025에서 여러 국가가 구매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종교 역사 소재를 다룬 드라마가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거래 논의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tvN 특집 드라마 청년 김대건은 연말 편성을 통해 시청자와 만난다. 극장판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TV와 OTT를 거치며 다른 형식으로 이어진다. 김대건 신부의 삶은 영화와 드라마라는 두 매체를 통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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