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공포’의 새 역사… ‘살목지’ 300만 돌파하며 역대 흥행 2위 등극

영화 ‘살목지’가 거침없는 흥행 질주를 이어가며 국내 공포 영화 시장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탄탄한 연출력과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300만 관객 고지를 넘어선 ‘살목지’는 이제 역대 공포 영화 흥행 1위 자리를 정조준하고 있다.
‘곤지암’ 넘고 ‘장화, 홍련’ 턱밑 추격
지난 10일 배급사 쇼박스는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살목지’가 누적 관객 수 300만 명을 돌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2018년 개봉해 267만 명을 동원하며 장기 집권했던 ‘곤지암’의 기록을 6년 만에 갈아치운 성적이다. 이에 ‘살목지’는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에 이어 국내 박스오피스 역대 공포 영화 흥행 2위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또 공포 영화 장르로서 2003년 개봉한 ‘장화, 홍련’ 이후 23년 만에 300만 돌파다.

‘살목지’는 지도 앱 로드뷰에 포착된 정체불명의 형체에서 시작된 괴담을 다룬다. 해당 위치의 재촬영을 위해 저수지로 향한 촬영팀이 물속 깊은 곳에 숨겨진 기이한 형체와 마주하며 겪는 극한의 공포를 그렸다. 현대적인 소재인 ‘로드뷰’와 고전적인 공포의 표식인 ‘저수지’를 결합한 참신한 설정이 관객들의 호평을 끌어내고 있다.
이상민 감독 “상상도 못 한 숫자… 관객들의 ‘해석’ 덕분”
첫 장편 데뷔작으로 이례적인 기록을 세운 이 감독은 일문일답을 통해 벅찬 소회를 전했다. 이 감독은 “300만이라는 숫자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결과라 여전히 현실인가 싶다”며, “최근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고 나오는 관객들의 밝은 표정을 직접 마주했을 때 비로소 인기를 실감하며 기분 좋은 떨림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관람평으로 ‘감독이 멱살 잡고 롤러코스터를 태워준다’는 문구를 꼽았다. 이 감독은 “영화의 완급 조절을 통해 의도했던 방향이 관객들에게 정확히 전달된 것 같아 꽤 인상 깊었다”며 “특히 관객들이 영화 속 여백을 자신만의 해석으로 채우며 이야기를 완성해 나가는 과정 자체가 창작자로서 가장 감사한 지점”이라고 덧붙였다.
김혜윤·이종원 케미스트리가 만든 흥행 동력
흥행의 주요 요인으로는 배우들의 연기력을 1순위로 꼽았다. 이 감독은 “배우들이 가진 힘이 흥행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며 주인공 기태와 수인 역을 맡은 김혜윤, 이종원 배우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두 배우가 보여준 케미스트리는 예상 이상이었으며 자칫 모호할 수 있었던 캐릭터의 지점들을 연기력으로 승화시켜 설득력을 부여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일문일답을 마무리하며 이 감독은 “제작부터 개봉까지 모든 순간이 행운의 연속이었다”며 “‘살목지’가 거둔 기록들은 앞으로 제가 넘어야 할 새 기준점이 됐다. 이 성원에 부끄럽지 않도록 다음 작품에서도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포부를 전해 차기작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한편, 현재 ‘살목지’는 네이버 평점 기준 8.35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유지하며 실관람객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자극적인 점프 스케어에만 의존하지 않고 서서히 조여오는 긴장감과 캐릭터 간의 서사를 잘 쌓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작품을 감상한 관람객들은 “무서워서 볼 수가 없다 진짜 영화 보고 나왔는데 늙은 듯”, “괜찮은 공포 영화였고 예상 이상이다 전체적으로 잘 만들었고 배우들 연기력이 뒷받침된다”, “이 정도면 스토리는 괜찮았는데?? 적당히 현실적이고 한국 정서에 맞춰서 나와서 난 좋게 봤는데 한국 영화 치고는 이 정도면 평타 이상인 듯”, ” 장면마다 다 무서워.. 장면마다 긴장하면서 보는데, 너무 재밌다. 오랜만에 긴장하면서 본 무서운 영화.. 실제 살목지 경험을 토대로 잘 만들어졌다”, ” 공포 영화 못 보는데 두 번이나 가서 봤다. 두 번 봐도 재밌다” 등과 같은 후기를 남겼다.

기록적인 흥행세로 침체된 공포 장르에 활기를 불어넣은 ‘살목지’가 과연 ‘장화, 홍련’의 기록까지 경신하며 역대 공포 영화 1위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지 영화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