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엔터테인먼트드라마톱스타 출연에도… 끝내 3% 못 뚫고 조용히 '퇴장'한 한국 드라마

톱스타 출연에도… 끝내 3% 못 뚫고 조용히 ‘퇴장’한 한국 드라마

용현지 기자 gus88550@issuepicker.com
사진= ‘스튜디오지니’ 유튜브

KT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아이돌아이’가 지난 27일 종영했다. 총 12부작으로 방송된 드라마는 마지막 회 시청률 2.8%를 기록하며 조용히 막을 내렸다. 첫 방송 당시 1.9%로 출발한 ‘아이돌아이’는 중간에 잠시 시청률이 오르는 듯 보였지만 끝내 3%대를 넘지 못한 채 줄곧 낮은 시청률을 유지했다. 결국 마지막 회에서도 큰 반향 없이 종영했다.

‘아이돌아이’, 시청률 3% 벽 넘지 못한 채 조용히 퇴장

‘아이돌아이’는 인기 밴드 멤버가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드라마의 주인공 맹세나(최수영 분)는 남모를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변호사다. 사람들에게 ‘악당들의 변호사’로 불릴 정도로 사회적으로 기피되는 사건만을 도맡아 왔지만 실상은 밴드 그룹 골드보이즈의 11년 차 열혈 팬 ‘순금이’다.

사진= ENA

세나는 어느 날 자신의 최애 아이돌 도라익(김재영 분)이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는 상황에 마주한다. 평범한 팬이었던 그는 팬심을 숨긴 채 변호사로 사건에 뛰어들게 되고 사건의 실체와 마주하며 복잡한 감정선과 진실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사진= ENA

도라익은 무대 위에서는 늘 밝은 미소를 띠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무거운 짐과 우울이 자리한다. 팬들의 사랑이 어느 순간부터는 무거운 부담으로 다가왔고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리면서 인생의 위기를 맞게 된다. 도라익은 사건을 계기로 본인의 삶과 감정을 다시 들여다보게 된다.

드라마는 주요 인물들의 관계와 각각의 사연에 집중한다. 곽병균(정재광 분)은 법조계 명문가의 후계자이자 ‘황태자’로 불린다. 세나와는 과거 뜻밖의 사건으로 묘한 인연이 이어진다. 반면 홍혜주(최희진 분)는 모든 걸 갖춘 듯 보이지만 가수의 꿈은 끝내 이루지 못하고 실패와 좌절을 경험한 인물로 그려진다. 각자의 상처와 비밀을 안고 있는 인물들이 얽혀 가며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과정을 통해 이야기가 전개된다.

사진= ‘스튜디오지니’ 유튜브

KT 지니TV를 비롯해 국내 통신사들은 예능, 드라마 등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꾸준히 이어 오고 있다. ENA, 지니TV, 지니TV 모바일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시청자들과 접점을 넓히려 했으나 이번 ‘아이돌아이’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드라마는 방영 기간 내내 뚜렷한 화제성이나 시청률 반등 없이 조용히 마무리됐다.

사진= ‘스튜디오지니’ 유튜브

업계에서는 통신사 오리지널 콘텐츠의 경쟁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플랫폼들이 막대한 제작비를 투자해 연이어 화제작을 쏟아내는 상황에서, 통신사 단독 콘텐츠는 시청자들의 눈길을 끄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토리, 연출, 마케팅 등 전방위적인 경쟁에서 OTT 플랫폼에 밀리고 있는 현실이다.

팬심과 미스터리 사이, 독특한 스토리 전개

‘아이돌아이’가 담은 소재 자체는 기존 드라마와 차별점을 내세우려는 시도가 엿보였다. 최애 스타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한 변호사의 팬심과 의심, 살인사건이라는 미스터리 장르적 요소가 결합됐지만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거나 입소문을 타기에는 힘에 부쳤다. 주요 등장인물들의 과거와 상처, 팬과 스타 사이의 관계, 법정 드라마적 긴장감 등 여러 요소를 한 작품 안에 담았지만 시청자들의 선택을 이끌어내는 데는 성공하지 못했다.

사진= ‘스튜디오지니’ 유튜브

결국 ‘아이돌아이’의 조용한 종영은 통신사 오리지널 콘텐츠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OTT 시대에 시청자들은 한정된 시간과 관심을 더욱 강렬하고 참신한 작품에 쏟는다. 통신사 채널의 자체 드라마가 꾸준히 제작되고 있음에도, 성공 사례가 드물다는 점은 앞으로도 고민이 필요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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