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4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대서사시 ‘인피니티 사가’를 마무리하는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국내 극장가를 강타했다. 2008년 ‘아이언맨’으로 시작된 시리즈의 정점에 선 해당 작품은 MCU의 22번째 영화이자 페이즈 3의 마지막 챕터로서 전 세계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MCU 대서사시의 마지막, 국내 상륙과 동시에 쏟아진 관심
영화는 ‘인피니티 워’ 이후 절반만 남은 세계에서 살아남은 히어로들이 다시 모여 희망의 불씨를 되살리는 여정을 그린다. ‘먼저 떠난 그들을 위해’, ‘운명을 바꿀 마지막 전쟁’이라는 슬로건 아래 11년에 걸쳐 이어져 온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장면들이 관객들의 감정을 강하게 끌어올렸다.

개봉과 동시에 관객 반응은 폭발적으로 터져 나왔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상영 시작 4시간 30분 만에 100만 관객을 넘기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고 다음 날에는 130만 명이 넘는 관객이 몰리면서 역대 국내 오프닝 관객 수 1위에 등극했다. 흥행 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았고 하루 1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연일 동원하면서 개봉 5일 만에 누적 630만 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올렸다.
1300만 고지 돌파… ‘아바타’ 이후 외화 최고 흥행
개봉 11일째 누적 관객 수는 드디어 천만을 넘어섰다. 당시 기준으로는 ‘명량’보다 하루 빠른 속도였으며 마블 시리즈 중 세 작품 연속 천만 돌파라는 최초의 외화 기록이기도 했다. 이후에도 관객 수는 꾸준히 늘어 13일 차에는 전작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앞지르며 흥행 수익 1000억 원을 넘기는 데 성공했다. 이는 MCU 작품 가운데 국내에서 처음으로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한 사례로 기록된다.

관객 수가 1200만 명을 넘긴 시점은 개봉 17일째였다. 외화 기준으로 역대 최단 기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관람 열기는 여전히 식지 않고 이어졌다. 3주 차에 들어선 무렵에는 1300만 명을 돌파하며 ‘아바타’ 이후 10년 만에 외화로서 다시 한 번 1300만 고지를 밟는 작품이 됐다.

4주 차에 접어들면서부터는 경쟁작들이 속속 등장했다. ‘악인전’, ‘걸캅스’ 등 국내 신작들이 개봉하며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잠시 내줬지만 포스터 증정 이벤트와 특별관 상영이 이어지면서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었다. 결국 5월 중순에는 ‘아바타’의 최종 관객 수를 넘기며 당시 국내 개봉 외화 중 역대 흥행 1위 자리에 올랐다.

상영 막바지였던 6월 초에는 누적 관객 수가 1390만 명을 넘어섰다. CGV에서 열린 ‘굿바이 어벤져스 리액션 상영회’가 다시금 관객을 모으며 잠시 순위를 끌어올리기도 했지만 아쉽게도 1400만 돌파에는 다다르지 못한 채 상영이 마무리됐다. 그럼에도 국내 전체 박스오피스 기준 5위, 외화 부문 1위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비록 1400만 명이라는 기록에는 아쉽게 도달하지 못했지만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국내 극장가에 남긴 여운은 뚜렷하다. 시리즈의 마무리를 함께하기 위해 극장을 찾은 수많은 관객들의 선택은 수치를 넘어 하나의 문화적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다. 영화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길목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됐으며 관객들의 기억 속에도 강렬하게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