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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대작 누르고 설 연휴 ‘가장 많이 본’ 한국 영화 등극한 500만 작품

용현지 기자 gus88550@issuepicker.com
사진= NEW

2026년 설 연휴 안방극장의 최종 승자는 1000만 영화 ‘파묘’, ‘범죄도시’도 아닌 영화 ‘좀비딸’이 차지했다. 작품은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시청률 1위에 오르며 명절 특수 효과를 제대로 누렸다.

‘좀비딸’, 천만 영화 제치고 설 특선 시청률 1위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연휴 마지막 날 SBS에서 방영된 설 특선 영화 ‘좀비딸’은 수도권 가구 기준 5.8%, 순간 최고 시청률 7.9%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달성했다. 이는 이번 설 연휴 기간 방영된 전체 특선 영화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인 2049 시청률에서도 2.2%를 기록하며 세대를 아우르는 화제성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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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방송가는 오컬트 열풍을 일으킨 ‘파묘’와 강력한 액션 팬덤을 보유한 ‘범죄도시4’의 우세를 점쳤으나, ‘좀비딸’의 감염 재난이라는 익숙한 소재에 가족애를 결합한 설정이 명절 분위기와 맞물리며 힘을 발휘했다.

은봉리로 향한 부녀의 피신기

‘좀비딸’은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딸을 지키기 위해 시골 어머니 집으로 피신한 아버지의 고군분투를 그린 휴먼 코믹 영화다. 맹수 전문 사육사 ‘정환’은 사춘기 딸 ‘수아’와 티격태격 시간을 보내던 중 전 세계를 강타한 좀비 바이러스 사태를 맞는다. 감염된 딸을 보호하기 위해 그는 어머니 ‘밤순’이 사는 바닷가 마을 ‘은봉리’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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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자를 색출하려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수아’가 어렴풋이 사람 말을 알아듣고 좋아하던 춤과 할머니의 효자손에 반응하는 모습을 보이자 정환은 희망을 품는다. 본격적으로 정환은 호랑이 사육사로서의 경험을 살려 ‘좀비딸 트레이닝’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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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이 연기한 이정환은 좀비가 된 딸을 다시 사람으로 돌려놓기 위해 애쓰는 아버지다. 능청스러운 생활 연기와 절절한 부성애를 오가는 표현력이 극을 이끈다. 이정은이 맡은 밤순은 집안의 실세이자 손녀를 제지할 수 있는 인물로 관객들의 웃음을 담당한다. 조여정이 연기한 신연화는 정환의 첫사랑이자 국가공인 좀비 사냥꾼으로 감염된 약혼자를 일본도로 처단한 과거를 지닌 검도 수련자다. 윤경호가 맡은 조동배는 고향 친구이자 읍내 약국 약사로 정환의 계획을 돕는 조력자 역할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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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극장 개봉 당시에도 대중의 호평을 받았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원작 재현과 각색이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얻었다. 같은 해 개봉한 다른 웹툰 원작 영화가 원작 해석을 두고 논란에 휩싸였던 것과 대비되며 웹툰 기반 영화의 성공 사례로 언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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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성적 또한 두드러진다. 제작비 110억 원이 투입된 작품은 손익분기점 220만 명을 넘어 개봉 26일 차에 누적 관객 5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2025년 개봉작 가운데 최초로 500만 관객을 돌파한 기록이다. 이어 개봉 33일 차에는 ‘F1 더 무비’에 이어 두 번째로 누적 매출 500억 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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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 연휴 시청률 1위 등극을 통해 ‘좀비딸’은 장르적 재미와 대중성을 겸비한 상업 영화로서의 위치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극장 흥행에 이어 안방극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며 명절 특선 영화 편성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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