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개봉한 영화 ‘휴민트’가 상영 전 높은 기대를 모았던 것과 달리 흥행 면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개봉 전 대규모 제작비와 화려한 출연진으로 주목받았으나 동시기 경쟁작의 강세 속에 좀처럼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휴민트’, ‘왕과 사는 남자’ 독주 속 2위에 머물러
25일 오전 9시 기준 ‘휴민트’의 누적 관람객 수는 163만 명이다. 개봉 초반 8~9점대를 웃돌던 네이버 평점은 7.9점까지 내려왔다. 같은 시기 상영 중인 ‘왕과 사는 남자’가 600만 관객을 돌파하고 평점 8.9점을 기록 중인 상황과 비교하면 격차가 뚜렷하다. 박스오피스 순위에서도 ‘휴민트’는 개봉일을 제외한 평일과 주말 모두 2위에 머물렀다.

제작비 약 235억 원이 투입된 ‘휴민트’는 블라디보스토크 국경을 배경으로 남북한 비밀 요원들이 얽히는 과정을 그린 첩보 액션 영화다. 동남아에서 벌어진 국제 범죄를 추적하던 국정원 블랙 요원 조 과장(조인성)은 자신의 휴민트 작전 과정에서 희생된 정보원이 남긴 단서를 따라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한다. 그곳에서 북한 식당 아리랑의 종업원 채선화(신세경)와 접촉하게 되고 조 과장은 새로운 휴민트 작전을 위해 채선화를 정보원으로 선택한다.

한편 국경 지역에서 발생한 실종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로 파견된 북한 국가보위성 조장 박건(박정민)은 사건의 배후에 북한 총영사 황치성(박해준)이 연루돼 있다는 정황을 포착한다. 서로 다른 목적을 안고 같은 공간에 모인 인물들이 점차 얽히며 충돌한다. 의심은 깊어지고 진실은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각자가 내리는 선택은 되돌릴 수 없는 방향으로 이어진다.

작품은 개봉 전부터 조인성, 박정민, 신세경, 박해준 등 이름값 있는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조인성은 대한민국 국가정보원 과장 조 과장을 맡아 첩보 작전의 중심에 선 인물을 연기했고 박정민은 북한 국가보위성 조장 박건으로 분해 사건의 또 다른 축을 이끌었다. 박해준은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북한 총영사 황치성을, 신세경은 북한 식당 종업원 채선화를 연기하며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엇갈린 관람평, 액션 호평과 스토리 아쉬움
흥행 지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휴민트’의 손익분기점은 400만 명으로 알려졌지만 현재 추세로는 도달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개봉 전 주에 상영을 시작한 ‘왕과 사는 남자’가 관객 수를 빠르게 늘리며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어 상영관 확보와 관객 유입 면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최근 한국 영화 시장은 관람객의 평가와 입소문이 흥행 성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강하다. 설날 연휴가 손익분기점 돌파 여부를 가를 분수령으로 거론됐으나 설날 전날인 지난 16일 월요일 관객 수가 오히려 감소하면서 반전의 가능성은 줄어든 분위기다. 반면 ‘왕과 사는 남자’는 같은 날 관객 수가 전날보다 크게 증가하며 격차를 벌렸다.

작품을 감상한 관람객들은 “비주얼 조합도 좋았고 액션도 화려해서 몰입감이 좋다. 도파민 풀 충전하고 간다. 두쫀쿠 왜 먹음 휴민트가 있는데”, “아 진짜 이거보다 허벅지 알 배긴 듯. 거의 2시간 풀로 몰입했어서 그런지 조인성이랑 박정민, 박해준 싸울 때마다 좌석에서 옴싹달싹 스쿼트한 기분 그만큼 몰입감 장난 아니고 2시간 동안 액션이 휘몰아침 그나마 세경 씨 얼굴 나올 때마다 비주얼 보고 숨 돌렸다 휴민트 기대하고 봤었는데도 비주얼 조합이든 액션이든 류승완이 류승완했다 액션 좋아하는 사람 무조건이다 이건”과 같은 호평도 있는 반면 “10년 전 영화 같음.. 모든 게”, “뭔가 노력은 한 것 같은데 아쉬움 배우들 인지도에 속아 넘어가지 말자 그냥 B급 영화”, “2000년대 뮤직비디오 감성”, “영화가 멋은 있는데 스토리가 북한 사람들 이야기라 흥미가 안 생기고 안 궁금하다”, “기대 많이 했는데 여러모로 아쉽다” 등과 같은 후기도 적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