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엔터테인먼트영화캐스팅만 보면 '천만 영화'인데 달랑 186만 명으로 흥행 참패한 19금 한국 작품

캐스팅만 보면 ‘천만 영화’인데 달랑 186만 명으로 흥행 참패한 19금 한국 작품

용현지 기자 gus88550@issuepicker.com
사진= ‘쇼박스’ 유튜브

2018년 개봉한 영화 ‘마약왕’은 1970년대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마약 밀수와 제조로 거대한 세력을 구축한 한 인물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영화다. 작품은 ‘내부자들’을 연출했던 우민호 감독의 네 번째 장편 영화로 송강호와 조정석, 배두나 등 이름만으로도 기대를 모을 만한 배우들이 출연했다. 캐스팅만 놓고 보면 천만 영화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화려했지만 실제 흥행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970년대 마약 밀수 세계를 배경으로 한 범죄 영화

영화는 당시 사회 분위기 속에서 마약 밀수에 뛰어든 인물과 그를 둘러싼 권력, 이를 추적하는 수사기관의 움직임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사진= ‘쇼박스’ 유튜브

영화의 중심에는 이두삼이라는 인물이 있다. 작품 속에서 이두삼은 하급 밀수업자에 불과했던 인물이 마약 제조와 유통을 통해 거대한 세력을 만들어가는 인물로 등장한다. “국가는 범죄자, 세상은 왕이라 불렀다”라는 문구처럼 그는 범죄 세계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는 인물로 묘사된다.

이야기는 1970년대 대한민국 사회를 배경으로 시작된다. 당시 일본으로 마약이 밀수출되던 시기를 배경으로 이두삼은 우연한 계기로 마약 밀수에 가담하게 된다. 처음에는 작은 규모의 밀수에 관여하지만 점차 마약 제조와 유통 사업에 뛰어들면서 사업 규모를 키워 나간다.

사진= ‘쇼박스’ 유튜브

그는 뛰어난 눈썰미와 빠른 상황 판단 능력, 손재주를 바탕으로 마약 사업을 확장한다. 이후 로비 능력을 갖춘 김정아가 합류하면서 사업은 더 커진다. 이들이 만든 마약은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일본과 아시아 지역까지 퍼져 나간다. 이두삼은 점점 더 큰 영향력을 확보하며 조직을 확장하고 범죄 세계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동시에 마약이 퍼지면서 사회가 점점 불안해지는 모습도 영화 속에서 함께 그려진다.

송강호가 연기한 이두삼은 부산에서 금 세공업을 하던 인물로 등장한다. 대학에는 입학계만 던져 둔 채 학업을 이어가지 않고 금 세공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그는 선상에서 금 밀거래를 하던 조직 ‘유엔파’와 접촉하면서 밀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된다. 조직에서는 금의 진품 여부를 감정하는 일을 맡으며 밀수업계와 연결된다.

사진= ‘쇼박스’ 유튜브

그는 사촌동생 이두환이 위기에 처했을 때 대신 폭행을 당하고 조직원들의 요구를 참고 견디는 등 조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한다. 이후 일본과의 거래가 그의 인생을 크게 바꾼다. 기존에 마약 거래를 담당하던 일본인이 맹장 때문에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그가 대신 오사카로 히로뽕을 수출하는 일을 맡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재일동포 야쿠자인 김순평과 인연을 맺으며 일본 조직과도 연결된다.

이후 상황은 급격히 바뀐다. 유엔파의 선박이 정부 소유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조직은 해체되고 이두삼은 중앙정보부 요원 백운창에게 체포된다. 그는 강도 높은 고문을 당한 뒤 감옥에 수감된다.

사진= ‘쇼박스’ 유튜브

김인구는 마약 조직을 잡기 위해 수사를 진행하지만 기존 수사반이 뇌물을 받는 상황 때문에 번번이 실패한다. 이후 기존 수사팀이 금품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새로운 수사 조직을 꾸린다. 그는 미싱 공장을 거점으로 삼아 비밀 수사팀을 조직하고 이두삼 조직을 체포하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1976년 마약에 중독된 상태였던 사촌동생 이두환을 확보하면서 수사는 빠르게 진행된다. 이를 통해 김인구는 결국 이두삼을 체포하게 된다.

165억 제작비에도 손익분기점 넘지 못한 흥행 성적

‘마약왕’은 제작 단계에서부터 대형 범죄 영화로 주목받았다. 송강호, 조정석, 배두나 등 유명 배우들이 출연했고 제작비 역시 상당한 규모였다. 영화의 제작비는 약 165억 원으로 알려졌으며 손익분기점은 약 400만 명 관객이었다.

사진= ‘쇼박스’ 유튜브

실제 흥행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월드 박스오피스 수익은 약 1444만 달러, 한화로 약 158억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국내 관객 수 역시 약 186만 명 수준에 머물렀다. 결과적으로 흥행 면에서는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사진= ‘쇼박스’ 유튜브

영화 공개 전 시사회 반응도 엇갈렸다. 특히 2시간 19분에 이르는 긴 러닝타임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정식 개봉 이후 평론가 평가 역시 호의적인 분위기와는 거리가 있었고 일부 관객들 사이에서도 전개에 대한 아쉬움을 언급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사진= 쇼박스

이처럼 ‘마약왕’은 화려한 출연진과 대형 제작비에도 불구하고 기대만큼의 흥행을 기록하지 못한 작품으로 남았다. 다만 1970년대 마약 밀수 세계를 소재로 다룬 범죄 영화라는 점에서 당시 사회 분위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 가운데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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