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엔터테인먼트방송3년 만에 돌아왔는데 ‘0%대’ 굴욕 맛본 한때 국민 방송이던 한국 예능

3년 만에 돌아왔는데 ‘0%대’ 굴욕 맛본 한때 국민 방송이던 한국 예능

용현지 기자 gus88550@issuepicker.com

0.6%의 늪… ‘쇼미 12’, 화려한 복귀에도 시청률 고전

사진= ‘TVING’ 유튜브

대한민국 힙합 장르의 대중화를 이끌었던 대표 서바이벌 예능 ‘쇼미더머니 12’(이하 쇼미 12)가 연일 아쉬운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월 15일 첫 방송에서 시청률 0.6%라는 저조한 수치로 출발한 ‘쇼미 12’는 최근 방영된 9회에서도 여전히 동일한 0.6%를 기록하며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한 채 0%대의 늪에 빠졌다.

힙합 대중화의 선봉장, ‘쇼미’ 시리즈

2012년 첫선을 보인 ‘쇼미더머니’ 시리즈는 한국 방송 역사상 유례없는 힙합 서바이벌 경쟁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초기 시즌은 프로그램 운영의 기틀이 완전히 잡히지 않아 여러 단점이 지적되기도 했으나 ‘예선전 후 본선 무대’라는 힙합 서바이벌 특유의 기초적인 틀을 확립하는 데 성공했다.

사진= ‘TVING’ 유튜브

특히 시즌 1과 2를 거치며 더블케이, MC 스나이퍼, 버벌진트, 스윙스, 매드클라운, 아웃사이더 등 이미 힙합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베테랑 래퍼들을 대중 앞에 다시 세웠다. 동시에 로꼬와 같은 신선한 유망주들을 발굴해 내며 대중의 시야를 넓혔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중에서도 시즌 2는 힙합 본연의 색깔에 가장 충실하면서도 뛰어난 음악적 성과를 거둔 시즌으로 회자된다.

‘쇼미더머니’의 인기는 시즌 3를 기점으로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했다. 흥미로운 참가자들과 화려한 프로듀서 라인업이 시너지를 내며 대중적 화제성을 확보했다. 시즌 4에 이르러서는 프로그램에서 공개된 음원들이 주요 차트를 휩쓰는 현상이 본격화됐다. 비록 시즌 4는 음악성 외적인 논란으로 인해 한때 좋지 못한 평가를 받기도 했으나 이후 꾸준히 재평가되며 시리즈의 전성기를 뒷받침하는 축이 됐다.

사진= ‘TVING’ 유튜브

역사상 최고의 시즌으로 꼽히는 시즌 5는 음악성과 차트 성적, 예능적 재미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힙합의 최전성기를 상징하는 아이콘이 됐다. 매 시즌 등장하는 강력한 신예 래퍼들과 높은 퀄리티의 곡들은 음원 차트 점령은 물론, 수많은 밈(Meme)을 탄생시키며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스윙스부터 로꼬까지… ‘쇼미’가 쏘아 올린 스타들

‘쇼미더머니’가 국내 음악 시장에 끼친 영향력 역시 엄청나다. 무엇보다 힙합이라는 장르의 시장성을 증명하며 음악계의 외연을 확장했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수많은 언더그라운드 래퍼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었으며 이는 발라드 랩 위주였던 국내 힙합 트렌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사진= ‘TVING’ 유튜브

실제로 스윙스 사단이나 리듬파워 등 인지도 면에서 한계를 겪던 래퍼들이 프로그램 출연 이후 막대한 인기를 누리며 현재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과거의 정형화된 ‘정통 힙합 논쟁’에서 탈피해 다양한 장르의 힙합을 포용하고 표현의 자유도를 높였다는 점 역시 프로그램의 큰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사진= ‘TVING’ 유튜브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듯이 고질적인 문제점들도 뒤따랐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반복되는 경연 방식과 지나치게 자극적인 편집 스타일은 시청자들에게 피로감을 안겼다. 이런 요소들은 프로그램의 신선도를 떨어뜨리는 결정적인 걸림돌이 됐다.

사진= ‘TVING’ 유튜브

이번 ‘쇼미 12’는 시즌 11 이후 약 3년 만의 복귀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으나 오랜만의 컴백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힙합 팬덤을 제외한 일반 대중에게는 큰 화제성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지코, 크러쉬, 로꼬, 그레이, 제이통, 허키 시바세키, 이휘민, 박재범 등 화려한 심사위원 군단을 배치하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시청률은 매회 0%대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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