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매출 1위 기록한 ‘극한직업’, 25일 끝으로 넷플릭스 서비스 중단

역대 전체 박스오피스 2위까지 기록하며 대한민국을 ‘치킨 열풍’에 빠뜨렸던 영화 ‘극한직업’이 OTT 플랫폼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를 종료한다. 1600만 관객을 동원한 국민 코미디 영화의 퇴장 소식에 이용자들의 아쉬움 섞인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626만 관객 응답했다… ‘극한직업’ 넷플릭스와 작별
넷플릭스 코리아에 따르면 이병헌 감독의 메가 히트작 ‘극한직업’은 오는 25일을 끝으로 스트리밍 서비스가 중단된다. 네이버 기준 평점 9.21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 중인 작품은 누적 관객 수 1626만 4944명을 동원하며 한국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초대형 흥행작이다.

극장 개봉 당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둔 것은 물론, OTT 서비스 시작 이후에도 “웃고 싶을 때 다시 찾는 영화”로 손꼽히며 꾸준한 재관람 수요를 유지해 왔다. 서비스 종료 시점이 다가옴에 따라 아직 작품을 접하지 못한 이용자는 물론 기존 관객들에게도 넷플릭스 환경에서 작품을 즐길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개봉한 ‘극한직업’은 “낮에는 치킨 장사, 밤에는 잠복근무”라는 기발한 설정을 전면에 내세웠다. 불철주야 달리고 구르지만 실적은 바닥, 급기야 해체 위기를 맞는 마약반의 고군분투를 담았다.

마약반의 맏형 고 반장(류승룡)은 국제 범죄 조직의 국내 마약 밀반입 정황을 포착하고 장 형사(이하늬), 마 형사(진선규), 영호(이동휘), 재훈(공명)과 함께 잠복 수사에 나선다. 24시간 감시를 위해 범죄 조직의 아지트 앞 치킨집을 인수해 위장 창업을 하게 된 이들은 뜻밖의 절대 미각을 지닌 마 형사의 재능 덕분에 치킨집이 맛집으로 등극하며 예상치 못한 국면을 맞이한다. 수사는 뒷전이 되고 밀려드는 손님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진 마약반이 범인과 닭 사이에서 갈등하는 과정은 영화의 핵심 웃음 포인트다.

영화의 최대 강점은 ‘코미디’라는 본질에 충실하다는 점이다. 개봉 전 일반 관객 시사회 당시부터 “코미디 하나는 확실히 잡았다”는 호평을 받았으며 이 감독은 자극적이거나 가학적인 요소, 억지 감동 코드 없이 오로지 웃음만으로 러닝타임을 가득 채웠다. 덕분에 남녀노소 어떤 연령대나 집단에서도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는 ‘무결점 코미디’라는 평가를 받는다.

치밀한 완급 조절 역시 돋보인다. 자칫 유치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도 초 단위로 웃음을 이끌어 내고 다음 장면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짜임새 있는 전개는 관객들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놓치지 않게 만든다.

주연 5인방(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을 비롯해 김의성, 신하균, 오정세 등 명품 배우들의 열연은 극의 몰입도를 극대화한다. 희곡적으로 과장됐으면서도 맛깔나는 대사는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을 통해 생명력을 얻었다.
제작비 15배 잭팟, ‘역대급 수익률’ 기록한 대작
‘극한직업’은 당시 기준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매출액을 올린 영화로 기록돼 있다. 총 제작비 약 95억 원을 투입해 국내 시장에서만 제작비의 15배 이상을 벌어들이는 경이로운 수익률을 기록했다. 상업 영화로서의 재미와 흥행성을 완벽히 증명한 셈이다.

오는 25일 넷플릭스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안방극장에서 다시 한번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라는 명대사를 만끽하려는 팬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