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1위·수익 6억 불 돌파, 은하계로 확장된 마리오 신드롬

전 세계적인 게임 IP의 저력을 입증하며 애니메이션 영화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슈퍼 마리오’ 시리즈가 다시 한번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유니버설 픽처스와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 닌텐도가 공동 제작한 신작 ‘슈퍼 마리오 갤럭시’가 개봉 2주 차에도 북미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장기 흥행의 발판을 마련했다.
북미 박스오피스 ‘2주 연속 1위’… 글로벌 수익 6억 달러 돌파
지난 12일(현지시간) CNBC와 신화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슈퍼 마리오 갤럭시’는 지난 주말 3일간 북미 전역 4284개 상영관에서 6900만 달러(약 1028억 원)를 벌어들이며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이로써 개봉 2주 만에 북미 누적 흥행 수입은 3억813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전 세계 합산 수입은 6억2900만 달러(약 937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개봉 2주 차를 맞이한 작품의 관객 낙폭은 48%에 그쳤다. 통상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개봉 직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매우 완만한 하락 곡선을 그리며 관객들을 꾸준히 극장으로 불러 모으고 있다. 제작비 1억1000만 달러를 투입한 이번 작품은 이미 전 세계 수익만으로 손익분기점을 훌쩍 넘어서며 본격적인 수익 구간에 진입했다.
다만 2023년 개봉해 전 세계적으로 13억 달러 이상의 메가 히트를 기록했던 전작 ‘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의 기록과 비교하면 흥행 속도는 다소 약한 편이다. 전작의 경우 개봉 2주 차까지 북미에서만 3억53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바 있다.

박스오피스 분석업체 컴스코어의 폴 더가라베디언 시장 트렌드 부문장은 “개봉 2주 만에 3억 달러 고지를 넘어섰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라며 “특히 티켓 대부분이 성인보다 저렴한 어린이 요금으로 판매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익 규모 이상의 실질적인 관객 동원력을 보여주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은하계로 떠난 배관공 형제, 북미 극장가 다시 한번 ‘레벨업’
이번 영화는 2007년 닌텐도 Wii로 발매되어 혁신적인 게임성으로 찬사를 받았던 ‘슈퍼 마리오 갤럭시’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다. 전작에서 브루클린의 평범한 배관공에서 버섯 왕국을 구한 히어로로 거듭난 마리오와 루이지 형제가 이번에는 무대를 우주로 옮겨 더욱 거대한 모험을 펼친다.

영화의 줄거리는 모래 왕국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마리오 형제가 길을 잃은 귀여운 공룡 ‘요시’를 구출하며 시작된다. 형제와 요시 사이의 특별한 우정이 싹트는 가운데 새로운 위기가 닥쳐온다. 무너진 쿠파 가문의 명예를 되찾으려는 악의 왕자 ‘쿠파주니어’가 은하계의 수호자이자 치코들의 어머니인 ‘로젤리나’를 납치한다.

쿠파주니어는 버섯 왕국에 붙잡힌 아빠 ‘쿠파’를 탈출시키기 위해 왕국을 습격하고 마리오와 루이지, 피치 공주, 키노피오는 새로운 동료 요시와 합류해 로젤리나를 구하고 쿠파주니어의 야욕을 막기 위해 광활한 갤럭시로 뛰어든다. 원작 게임의 핵심 요소인 중력 변화와 다채로운 행성 테마를 시각적으로 구현해내며 관객들에게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작품에 대한 평가는 전작과 비슷하다. 평론가들 사이에서는 서사적인 깊이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평균 이하의 점수를 기록 중이나 실제 관객들의 반응은 뜨겁다. 관객들은 화려한 영상미와 원작 게임에 대한 충실한 오마주, 만족스러운 팬서비스를 높게 평가하며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다.
전편에 이어 ‘오락 영화’로서의 본분에 충실했다는 점이 가족 단위 관객과 원작 팬들의 발길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특히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 로젤리나와 요시의 활약이 기존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좋은 구전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북미를 사로잡은 마리오 형제의 새로운 은하계 모험은 이제 국내 관객들을 찾아온다. 전 세계 흥행 수익 13억 달러라는 전작의 대기록을 이을 준비를 마친 ‘슈퍼 마리오 갤럭시’는 오는 29일 국내 공식 개봉을 앞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