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엔터테인먼트영화19금 파격 내세웠다가 '희대의 괴작' 평가받은 문제의 한국 영화

19금 파격 내세웠다가 ‘희대의 괴작’ 평가받은 문제의 한국 영화

용현지 기자 gus88550@issuepicker.com

박해일·수애도 못 막은 참패, ‘희대의 괴작’ 된 텐트폴 영화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유튜브

2018년 한국 영화계의 기대를 모았던 텐트폴 영화 중 하나인 ‘상류사회’는 “왜, 재벌들만 겁 없이 사는 줄 알았어?”라는 도발적인 카피와 함께 화려하고 호기롭게 등장했지만 베일을 벗은 작품은 화려한 출연진과 거액의 제작비가 무색할 만큼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혹독한 평가를 받으며 안방극장으로 자리를 옮겨야 했다.

‘상류사회’가 남긴 씁쓸한 뒷모습

영화는 학생들에게 인기와 존경을 동시에 받는 경제학 교수 ‘태준’(박해일)이 우연한 기회를 통해 촉망받는 정치 신인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그의 아내이자 미래미술관의 부관장인 ‘수연’(수애) 역시 재개관전을 통해 관장 자리에 오르려는 야심을 숨기지 않는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완벽한 상류사회 입성을 눈앞에 둔 시점, ‘수연’의 미술품 거래와 ‘태준’의 선거 출마 배후에 미래그룹과 민국당의 어두운 거래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위기에 처한 부부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오히려 민국당과 미래그룹에 새로운 거래를 제안하는 과감한 행보를 보인다. 박해일, 수애를 비롯해 라미란, 이진욱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포진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대중의 반응은 냉담했다. 개봉 하루 만에 ‘희대의 괴작’이라는 악평이 빗발쳤으며 일각에서는 “변태가 꼰대질하는 영화”라는 원색적인 비난까지 터져 나왔다. 특히 유튜브 영화 리뷰어들 사이에서는 한국 영화의 수준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고 최악의 평가를 받았던 영화 ‘리얼’과 비교되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실제로 작품을 감상한 관람객들은 “용두사미. 첨 시작은 그럴 듯한데 마무리가 엉성하다. 박해일과 수애가 가엾다. 무능한 감독 만나 괜한 고생했다”, “윤 모 씨 벗은 거 안 본 눈 삽니다. 그리고 미나미는 왜 나온 건지”, “안 만드는 편이 (감독과 관객에게) 좋았을 영화”, “진짜 모르겠다. 난 이 영화를 .. 급하게 끝내자 끝내자! 해서 만들어낸 결말”, “차라리 노출씬을 빼고 15금으로 했었어도”, “배우들 연기는 훌륭했으나 내용 자체가 별로.. 보고 나니 기분이 별로다”, “박해일의 연기는 깔끔하다. 그러나 스토리 전개의 개연성이 부족”, “이야기가 공감이 안 되고 말도 안 되고.. 억지로 풀어낸 느낌” 등과 같은 후기를 남겼다.

80억 제작비의 눈물… 극장가 ‘재난’에서 IPTV ‘흥행’으로

경제적 손실도 막대했다. ‘상류사회’의 제작비는 약 80억 원으로 국내 매출만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기 위해서는 약 25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야 했다. 최종 국내 총매출은 62억 원에 그치며 흥행에 참패했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결국 개봉 한 달 만에 영화는 IPTV로 조기 직행했다. 흥미로운 점은 극장가에서의 참패와 달리 IPTV 시장에서는 상당한 흥행을 거두며 안방극장에서 실익을 챙겼다는 점이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투자비 회수가 시급해진 제작진은 감독판 혹은 ‘확장판’ 공개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작가주의를 표방하던 변혁 감독의 스타일과는 괴리가 있는 판권 전략이라는 시선도 있었으나 심의를 마친 후 한 달여 만에 공개된 확장판 역시 영화의 본질적인 평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가장 아름답지만 가장 추악한 곳을 조명하려 했던 영화 ‘상류사회’는 역설적으로 한국 영화계에 관객의 감각과 괴리된 기획이 가져오는 참담한 결과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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